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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 님 강론말씀
주님 수난 성지 주일 (10.03.28) :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183 이재희 [jhpearls] 2010-03-29

 

금주의 강론

주님 수난성지주일 (10.03.28)

 

 

복 음

 

 

루카가 전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입니다. 22,14ㅡ23,56<또는 23,1-49>

 

○ 23,1 온 무리가 일어나 예수님을 빌라도 앞으로 끌고 갔다. 2 그리고 예수님을 고소하기 시작하였다. ● “우리는 이자가 우리 민족을 선동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황제에게 세금을 내지 못하게 막고, 자신을 메시아 곧 임금이라고 말합니다.” ○ 3 빌라도가 예수님께 물었다. ● “당신이 유다인들의 임금이오?” ○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 “네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 ○ 4 빌라도가 수석 사제들과 군중에게 말하였다. ● “나는 이 사람에게서 아무 죄목도 찾지 못하겠소.” ○ 5 수석 사제들과 군중은 완강히 주장하였다. ⊙ “이자는 갈릴래아에서 시작하여 이곳에 이르기까지, 온 유다 곳곳에서 백성을 가르치며 선동하고 있습니다.” ○ 6 이 말을 들은 빌라도는 이 사람이 갈릴래아 사람이냐고 묻더니, 7 예수님께서 헤로데의 관할에 속한 것을 알고 그분을 헤로데에게 보냈다. 그 무렵 헤로데도 예루살렘에 있었다. 8 헤로데는 예수님을 보고 매우 기뻐하였다.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오래전부터 그분을 보고 싶어 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분께서 일으키시는 어떤 표징이라도 보기를 기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9 그래서 헤로데가 이것저것 물었지만, 예수님께서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10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은 그 곁에 서서 예수님을 신랄하게 고소하였다. 11 헤로데도 자기 군사들과 함께 예수님을 업신여기고 조롱한 다음, 화려한 옷을 입혀 빌라도에게 돌려보냈다. 12 전에는 서로 원수로 지내던 헤로데와 빌라도가 바로 그날에 서로 친구가 되었다. 13 빌라도는 수석 사제들과 지도자들과 백성을 불러 모아 14 그들에게 말하였다. ● “여러분은 이 사람이 백성을 선동한다고 나에게 끌고 왔는데, 보다시피 내가 여러분 앞에서 신문해 보았지만, 이 사람에게서 여러분이 고소한 죄목을 하나도 찾지 못하였소. 15 헤로데가 이 사람을 우리에게 돌려보낸 것을 보면 그도 찾지 못한 것이오. 보다시피 이 사람은 사형을 받아 마땅한 짓을 하나도 저지르지 않았소. 16 그러니 이 사람에게 매질이나 하고 풀어 주겠소.” (17) ○ 18 수석 사제들과 지도자들과 백성은 일제히 소리를 질렀다. ◎ “그자는 없애고, 바라빠를 풀어 주시오.” ○ 19 바라빠는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반란과 살인으로 감옥에 갇혀 있던 자였다. 20 빌라도는 예수님을 풀어 주고 싶어서 수석 사제들과 지도자들과 백성에게 다시 이야기하였지만, 21 그들은 외쳤다. ◎ “그자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 22 빌라도가 세 번째로 수석 사제들과 지도자들과 백성에게 말하였다. ● “도대체 이 사람이 무슨 나쁜 짓을 하였다는 말이오? 나는 이 사람에게서 사형을 받아 마땅한 죄목을 하나도 찾지 못하였소. 그래서 이 사람에게 매질이나 하고 풀어 주겠소.” ○ 그러자 23 수석 사제들과 지도자들과 백성이 큰 소리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다그치며 요구하는데, 그 소리가 점점 거세졌다. 24 마침내 빌라도는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결정하였다. 25 그리하여 그는 반란과 살인으로 감옥에 갇혀 있던 자를 그들이 요구하는 대로 풀어 주고, 예수님은 그들의 뜻대로 하라고 넘겨주었다. 26 그들은 예수님을 끌고 가다가, 시골에서 오고 있던 시몬이라는 어떤 키레네 사람을 붙잡아 십자가를 지우고 예수님을 뒤따르게 하였다. 27 백성의 큰 무리도 예수님을 따라갔다. 그 가운데에는 예수님 때문에 가슴을 치며 통곡하는 여자들도 있었다. 28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들에게 돌아서서 이르셨다. †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 때문에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들 때문에 울어라. 29 보라,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자, 아이를 배어 보지 못하고 젖을 먹여 보지 못한 여자는 행복하여라!’ 하고 말할 날이 올 것이다. 30 그때에 사람들은 ‘산들에게` ′우리 위로 무너져 내려라.′ 하고, 언덕들에게` ′우리를 덮어 다오.′ 할’ 것이다. 31 푸른 나무가 이러한 일을 당하거든, 마른나무야 어떻게 되겠느냐?” ○ 32 수석 사제들과 지도자들과 백성은 다른 두 죄수도 처형하려고 예수님과 함께 끌고 갔다. 33 ‘해골’이라 하는 곳에 이르러,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 두 죄수도 십자가에 못 박았는데, 하나는 그분의 오른쪽에, 다른 하나는 왼쪽에 못 박았다. 34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자들이 제비를 뽑아 예수님의 겉옷을 나누어 가졌다. 35 백성들은 서서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지도자들은 빈정거렸다. ● “이자가 다른 이들을 구원하였으니, 정말 하느님의 메시아, 선택된 이라면 자신도 구원해 보라지.” ○ 36 군사들도 예수님을 조롱하였다. 그들은 예수님께 다가가 신 포도주를 들이대며 37 말하였다. ● “네가 유다인들의 임금이라면 너 자신이나 구원해 보아라.” ○ 38 예수님의 머리 위에는 ‘이자는 유다인들의 임금이다.’라는 죄명 패가 붙어 있었다. 39 예수님과 함께 매달린 죄수 하나도 그분을 모독하였다. ● “당신은 메시아가 아니시오? 당신 자신과 우리를 구원해 보시오.” ○ 40 다른 죄수가 그를 꾸짖으며 말하였다. ● “같이 처형을 받는 주제에 너는 하느님이 두렵지도 않으냐? 41 우리야 당연히 우리가 저지른 짓에 합당한 벌을 받지만, 이분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으셨다.” ○ 42 그러고 나서 그 죄수가 예수님께 간청하였다. ●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 43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 44 낮 열두 시쯤 되자, 어둠이 온 땅에 덮여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다. 45 해가 어두워진 것이다. 그때에 성전 휘장 한가운데가 두 갈래로 찢어졌다. 46 그리고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외치셨다. †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 이 말씀을 하시고 숨을 거두셨다. <무릎을 꿇고 잠시 묵상> ○ 47 그 광경을 보고 있던 백인대장은 하느님을 찬양하며 말하였다. ● “정녕 이 사람은 의로운 분이셨다.” ○ 48 구경하러 몰려들었던 군중도 모두 그 광경을 바라보고 가슴을 치며 돌아갔다. 49 예수님의 모든 친지와 갈릴래아에서부터 그분을 함께 따라온 여자들은 멀찍이 서서 그 모든 일을 지켜보았다.

 

[마우스 올려 놓으면 정지합니다]


교형자매 여러분 한 주간 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찬미예수님! 오늘은 주님수난 성지주일입니다. 여러분이 잘 알다시피 가장 거룩한 시기가 이 성주간이고 또 성주간 가운데 가장 거룩한 시기가 성목요일 성금요일 부활성야입니다. 그래서 주님수난 성지주일인 오늘부터 성 토요일까지 일주일 동안을 성주간이라고 하며 이 성주간에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경건한 주간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인간으로서 죽으셨지만 우리의 주님으로서 구세주로서 다시 부활하셨습니다. 우리 신앙의 가장 근본적인 것이 바로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입니다. 만일 예수님의 죽음만 있었고 부활이 없다면 우리는 그분을 구세주, 구원자로 고백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러기 때문에 예수님이 부활하시기 전, 거룩한 죽음을 준비하신 이 성주간을 1년간의 전례 중에 가장 귀한 주간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 주님수난 성지주일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것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그래서 유다인들이 예수님이 예루살렘 입성할 때 “호산나, 다윗의 자손 구세주”라고 환호하면서 빨마 가지를 흔드는 것을 상징하면서 우리도 오늘 이 성지가지를 들고 구세주 오심을 환영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오늘 구세주 오심을 환호하고 영광스럽게 찬양했기 때문에 그런 마음으로 축성된 이 성지가지를 집에 가져가서 다음 재의 수요일까지 십자가 뒤에 꽂아두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들은 성지를 축복하고 행렬하면서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했고 수난 복음과 함께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장엄하게 선포하는 성주간에 들어섰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와 이 세상의 모든 세대를 위해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을 실제로 이 성주간기간동안 드러내신 것입니다. 특히 오늘 복음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붙잡히시기 전 마지막으로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줄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또한 잔을 들고 말씀하시기를 “이 잔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내피다. 이는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하시면서 성체성사를 설립하셨고 이 세상 마칠 때까지 영원히 이것을 새로운 계약으로 기억하라고 말씀해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이 성체성사를 거행하면서 예수님의 구원의 신비와 희생제사의 신비를 영원히 되새기며 예수님의 몸과 피를 우리 마음에 모시고 생명을 얻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구원과 해방의 제사인 거룩한 성체성사를 거행하면서 “보라, 나를 팔아넘길 자가 지금 나와 함께 이 식탁에 앉아있다. 사람의 아들은 정해진 대로 간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사람.”하고 반대로 예수님을 팔아넘길 자인 유다스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바로 이것은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지만 종종 하느님의 뜻과 예수님의 정신을 거스르고 죄를 지으면서 예수님을 파는 것과 비유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다스도 예수님을 팔아넘겼지만 동시에 제자 중에 한사람인 베드로에게도 “오늘 닭이 울기 전에 너는 나를 3번이나 모른다고 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나는 절대로 당신을 모른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기 있는 다른 제자들이 당신을 모른다고 하더라도 나는 결코 당신을 모른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고 분명히 말합니다. 그렇지만 결국 베드로도 예수님이 대사제의 집에 붙잡혀 갔을 때, 거기에서 사람들이 베드로에게 예수의 제자라고 하자 3번이나 모른다고 배반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성체 성사를 건립하시고 바로 겟세마니 동산에 올라가셔서 피땀 흘리시며 기도하십니다. “이 잔을 나에게서 멀리 해 주십시오.” 예수님도 인간이셨기 때문에 당신이 받아야 이 수난의 잔, 십자가의 잔, 죽음의 잔을 피하고 싶었을 겁니다. 피땀을 흘리면서 기도하시는 예수님, 그렇지만 기도하는 순간 모든 것을 극복하시고 “자, 일어나 가자. 내가 이 세상 사람들과 모든 세대 사람들을 위해서 내가 십자가를 지고 죽겠다.”하고 가십니다. 마침내 유다스의 배반으로 로마 병사들에게 붙잡혀 대사제인 빌라도의 집으로 예수님을 데려 왔을 때 “나는 이 사람에게 죄목을 찾지 못 하겠소.” 라고 빌라도가 말하자 유다인들은 예수님을 이렇게 고발합니다. “이자는 갈릴레아에서 부터 이곳 예루살렘에 이르기까지 온 유다 곳곳에서 백성을 가르치면서 선동하고 있습니다.” 당시 로마 제국에 속국이었던 팔레스티나 유다인들은 예수님이 종교적으로는 죄목이 되지 않는다고 빌라도가 말하자 오히려 로마 제국을 반대하고 선동하는 정치적인 어떤 두목으로 고발한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풀어주려고 했을 때 유다인들은 나서서 “그 자를 없애버리고 바라빠를 놔주시오. 그 자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시오.” 하면서 당시 여러 게릴라 두목이었던 바라빠를 놔주고 그 무리와 함께 합세해서 예수님에게 사형선고를 내리게 압력을 가합니다. 결국 예수님께서는 해골산에서 다른 두 죄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십니다. 정말 예수님께서는 공생활 중에 하느님 말씀을 전해주었고, 치유해주셨으며 기적을 행하셨고 배고픈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주었으며 죽은 사람을 살리셨고 하느님 말씀을 선포했지만 결국 그들은 예수님을 붙잡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당신을 죽이려는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이렇게 기도하십니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하고 십자가에서 그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예수님은 세상 모든 사람들을 용서하시기 위해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고 예수님의 이 구원의 희생 양식은 바로 용서로 드러난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많은 죄를 짓고 잘못을 하고 어떠한 어둠속의 길을 걸어가더라도 당신에게 오는 모든 사람들을 용서해 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분을 구세주, 구원자라고 고백을 합니다. 죄수 하나가 예수님께 “당신은 메시아가 아니오? 당신과 우리를 구원해 보시오. 정말 당신이 메시아라면 십자가에 못 박혀 있는 우리를 함께 구해보시오.”라고 말하면서 예수님을 조롱하자 다른 죄수 중 하나인 우도는 “우리는 죄를 지어 죽어 마땅하지만 저분은 죄가 없으시면서 저렇게 고통 받고 있는데 왜 그런 말을 하느냐?” 하면서 좌도를 탓하고 고백합니다. 예수님은 오늘 낮 12시쯤에서 3시까지 계속해서 온 땅이 어둠에 덮여 있을 때 성전 휘장이 찢어지고 두 갈래로 갈라지면서 숨을 거두십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무죄한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위해서, 매일매일 죄를 짓고 죽어가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당신을 희생하시고 바치셨습니다. 맨 처음 종교적으로 시작했던 예수님의 죽음이 정치적인 죄까지 덮어 쓰시며 죽으신 것입니다. 우리가 죄를 지을 때마다 주님 앞에 와서 회개하고 용서를 청할 때 모든 것을 용서해 주시는 주님,오늘 우리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돌아가신 것입니다. 다시한번 우리 자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죄와 허물과 부끄러움을 봉헌하고 항상 주님께 의탁하면서 우리 죄를 없애주시도록 청하며 거룩한 성체와 성혈 성사에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 성주간인 오늘 지난 사순기간동안 우리가 말과 생각과 행위에서 주님의 뜻에 살지 못했다면 이번 성주간 동안 거룩하고 바르게 성시간을 갖는 가운데 예수님의 부활축제를 맞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이재을 사도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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