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어릴적 추석날 그시절이 눈물나도록 아련합니다. 한가위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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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성경열 [pd010755] 201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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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은 추석에는 항상 송편을 집에서 가족끼리 만듭니다.
저와 아내, 아들 딸 넷이서 몇년전부터 많지는 않지만은 방앗간에서 쌀을 빻아서, 집에서 반죽을 하여,
아들은 송편만하게 동글게 만들어 놓고, 저는 송편속을 넣도록 송편에 구멍을 내고, 아내와 딸은 송편을 만들면
쌀 3~4되는 2시간이면 거뜬히 만듭니다.
아내는 식구들이 이렇게 모여 만드는 것을 힘들어도 너무 좋아 합니다.
시장에서 쉽게 살수도 있지만, 만들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는것도
주님의 은총이란 생각이 많이 듭니다.
오늘도 일찍 쌀을 빻아 송편을 만들어 부모님께 차례 지낼 준비를 마쳤습니다.
나이가 먹을수록 어릴적 추석날 설레던 그날이 자꾸 생각이 납니다.
이제는 모두 하늘에 계신 부모님과, 손잡고 추석날 일찍 큰집, 작은집 돌면서, 차례를 지내면 오전이 가고,
오후에는 성묘를 다니면 하루가 갑니다.
저녁에는 동네 또래 친구들과 모여서 재미난 놀이도 하면 하루가 그렇게 재미있게 지나갑니다.
요즘은 자꾸 어린시절 추억에 가끔은 눈물 짓도록 가슴이 아련합니다.
우리성당 교우님들도 그런 추억 다 가지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올 추석 미사드리면서 그옛날 추억도 함께 생각하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