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이어쓰기
- 24장 -열왕기 상권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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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7 박데레사 [hbrl] 201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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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조사와 흑사병
24
1 주님께서 다시 이스라엘인들에게 진노하셔서, 그들을 치시려고 다윗을 부추기시며 말씀하셨다."가서 이스라엘과 유다의 인구를 조사하여라."
2그리하여 임금은 자기가 데리고 있는 군대의 장수 요압에게 말하였다. "단에서 브에르 세바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를 두루 다니며 인구를 조사하시오. 내가 백성의 수를 알고자 하오."
3 그러나 요압이 임금에게 아뢰었다 . "주 임금님의 하느님께서 백성을 지금보다 백 배나 불어나게 하시어,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 친히 그것을 보시게 되기를 바랍니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는 어찌하여 이런 일을 하려고 하십닊 ?"
4그러나 임금의 말이 요압과 군대의 장수들을 위압하였다. 그리하여 요압과 군대의 장수들은 임금 앞에서 물러 나와, 이스라엘의 인구를 조사하러 떠났다.
5그들은 요르단을 건너 아로에르에 진을 치고 , 갓 골짜기 한가운데에 있는 성읍 오른쪽에서 시작하여 야제르까지 조사하였다.
6 그러고 나서 그들은 길앗을 거쳐 타흐팀 훗시의 땅에 이르고 그다음 단 야안을 거쳐 시돈을 돌았다.
7거기에서 그들은 티로 요새와 히위족과 가나안족의 모든 성읍으로 들어섰다가, 유다의 네겝 지방 브에르 세바 쪽으로 나아갔다.
8 그들은 이렇게 온 땅을 두루 다닌다음, 아홉 달 스무 날만에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9요압이 조사한 백성의 수를 임금에게 보고하였는데, 이스라엘에서 칼을 다룰 수 있는 장정이 팔십만 명, 유다에서 오십만명이엇다.
10 다윗이 이렇게 인구 조사를 한 다음, 양심에 가책을 느껴 주님께 말씀드렸다. "제가 이런 짓으로 큰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주님, 이제 당신 종의 죄악을 없애 주십시오. 제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을 저질렀습니다. "
11이튿날 아침 다윗이 일어났을 때, 주님의 말씀이 다윗의 환시가인 가드 예언자에게 내렸다.
12 "다윗에게 가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하면서 일러라. '내가 너에게 세 가지를 내놓을 터이니, 그 가운데에서 하나를 골라라. 그러면 내가 너에게 그대로 해 주겠다. ' "
13 가드가 다윗에게 가서 이렇게 알렸다. "임금님 나라에 일곱 해 동안 기근이 드는 것이 좋습니까 ? 아니면 임금님을 뒤쫓는 적들을 피하여 석 달 동안 도망다니시는 것이 좋습니까 ? 아니면, 임금님 나라에 사흘 동안 흑사병이 퍼지는 것이 좋습니까 ? 저를 보내신 분께 무엇이라고 회답해야 할지 지금 잘 생각하여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
14그러자 다윗이 가드에게 말하였다. "괴롭기 그지 없구려. 그러나 주님의 자비가 크시니 , 사람 손에 당하는 것보다 주님 손에 당하는 것이 낫겠소 "
15그리하여 주님께서 그날 아침부터 정해진 날까지 이스라엘에 흑사병을 내리시니 , 단에서 브에르 세바까지 백성 가운데에서 칠 만 명이 죽었다.
16천사가 예루살렘을 파멸시키려고 그쪽으로 손을 뻗치자, 주님께서 재앙을 내리신 것을 후회하시고 백성을 파멸시키는 천사에게 이르셨다. "이제 됐다. 손을 거두어라. " 그때에 주님의 천사가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 있었다.
17백성을 치는 천사를 보고, 다윗이 주님께 아뢰었다. "제가 바로 죄를 지었습니다. 이 양들이야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 그러니 제발 당신 손으로 저와 제 아버지의 집안을 쳐 주십시오. "
18가드가 그날 다윗에게 와서 말하였다.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 올라가시어 주님을 위한 제단을 세우십시오. "
19다윗은 가드의 말에 따라 주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그곳에 올라갔다.
20 아라우나가 내려다뵌, 임금과 그 신하들이 자기에게 건너오고 있었다. 아라우나는 곧 임금 앞에 나아가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였다.
21그러고 나서 아라우나는 "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 무슨 일로 이 종에게 오셨습니까 ?" 하고 물었다. 다윗이 대답하였다. "그대에게 타작마당을 사서 주님을 위한 제단을 쌓아 드리려고 하오. 그러면 재난이 백성에게서 돌아설 것이오. "
22그러자 아라우나가 다윗에게 말하였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보시기에 좋은 것은 무엇이나 가져다가 바치십시오. 여기 번제물로 바칠 소도 있고 땔감으로 쓸 탈곡기와 소 멍에도 있습니다.
23임금님 , 아라우나가 이 모든 것을 임금님께 드립니다. "
그리고 아라우나는 임금에게 이렇게 덧붙여 말하였다. "주 임금님의 하느님께서 임금님을 기꺼이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
24그러나 임금은 아라우나에게 "아니오. 당신에게 값을 주고 그것을 사야겠소. 나는 거저 얻은 것을 주 나의 하느님게 바치지는 않겠소." 하고 말하였다. 다윗은 은 쉰 세켈을 주고 타작마당과 소를 샀다.
25그러고 나서 다윗은 주님을 위하여 제단을 쌓고 번제물과 친교 제물을 바쳤다. 주님께서 나라를 위하여 바치는 그의 간청을 들어 주시니, 이스라엘에 내리던 재난이 그쳤다.
열왕기 상권
다윗과 수넴 처녀
1
1 다윗 임금이 늙고 나이가 많이 들자, 이불을 덮어도 몸이 따뜻해지지 않았다.
2신하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부군이신 임금님께 젊은 처녀 하나를 구해 드려 임금님을 시중들고 모시게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 처녀를 품에 안고 주무시면 주군이신 임금님의 몸이 따뜻해지실 것입니다. "
3 그리하여 신하들은 이스라엘 온 지역에서 아름답고 젊은 여자를 찾다가, 수넴 여자 아비삭을 찾아내고는 그 처녀를 임금에게 데려왔다.
4 그 젊은 여자는 매우 아름다웠다. 그가 임금을모시고 섬기게되었지만, 임금은 그와 관계하지는 않았다.
아도니아가 임금 행세를 하다
5 한편 하낏의 아들 아도니아는 "내가 임금이 될 것이다. " 하면서 거만을 부렸다. 그러고는 자기가 탈 병거와 말을 마련하고 호위병 쉰 명을 두었다.
6그런데 그의 아버지는 평생 한 번도 그에게 "네가 어찌하여 그런 일을 하느냐 ?" 고 물으며 듣기 싫은 소리를 하지 않았다. 아도니아 또한 용모가 뛰어나고 압살롬 다음에 태어났던 것이다.
7 아도니아가 츠루야의 아들 요압과 에브야타르 사제와 의논하자, 그들은 아도니아를 지지하였다.
8그러나 차독 사제,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 나탄 예언자, 시므이와 레위, 그리고 다윗의 용사들은 아도니아 편에 서지 않았다.
9 아도니아는 왕자들인 자기의 모든 형제와 임금의 신하들인 유다의 모든 남자를 엔 로겔 근처 조헬렛 바위에 불러 놓고, 양과 소와 살진 송아지를 잡아 제사를 드렸다.
10 그러나 나탄 예언자와 브나야와 용사들, 그리고 자기 동생 솔로몬은 부르지 않았다.
나탄과 밧 세바의 계책
11그때에 나탄이 솔로몬의 어머니 밧 세바에게 말하였다. "주군이신 다윗 임금님께서도 모르시는 사이에 하낏의 아들 아도니아가 임금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지 못하셨습니까 ?
12 이제 제가 의견을 드릴 터이니 , 당신의 목숨과 당신 아들 솔로몬의 목숨을 구하십시오.
13당장 다윗 임금님께 들어가시어 이렇게 아뢰십시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임금님께서는 일찍이 이 여종에게,'너의 아들 솔로몬이 내 뒤를 이어 임금이 되고 , 내 왕좌에 앉을 것이다. ' 하고 맹세하지 않으셨습니까 ? 그런데 어찌하여 아도니아가 임금이 되었습니까 ?
14당신께서 임금님께 아뢰고 계시면, 저도 뒤따라 들어가 그 말씀을 확인해 드리겠습니다. "
15그리하여 밧 세바는 침전으로 임금을 찾아갔다. 그때 임금은 매우 늙어서 수넴 여자 아비삭이 그를 섬기고 있었다.
16밧 세바가 무릎을 꿇고 임금에게 절하자, 임금이 "무슨 일이오?" 하고 물었다.
17밧 세바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저의 임금님, 임금님께서는 주 임금님의 하느님을 두고 이 여종에게 '너의 아들 솔로몬이 내 뒤를 이어 임금이 되고 , 내 왕좌에 앉을 것이다.' 하고 맹세하셨습니다.
18그런데 지금 아도니야가 임금이 되었는데도 ,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는 모르고 계십니다.
19그는 모든 왕자와 에브야타르 사제, 그리고 군대의 장수 요압을 불러 놓고 , 소와 살진 송아지와 양을 많이 잡아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임금님의 종 솔로몬은 부르지 않았습니다.
20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의 뒤를 이어 누가 왕좌에 앉게 될 것이라고 선포하실지, 온 이스라엘이 임금님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21그렇게 하지 않으시면 ,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 조상들과 함께 잠드시는 날, 저와 제 아들 솔로몬은 죄인이 될 것입니다."
22밧 세바가 아직 임금에게 말을 하고 있는데, 나탄 예언자가들어왔다.
23시종들이 "나탄 예언자 드십니다. " 하고 임금에게 고하자, 나탄은 임금 앞에 나아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며
24아뢰었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 임금님께서는 '아도니아가 내 뒤를 이어 임금이 되고 , 내 왕좌에 앉을 것이다. ' 하고 말씀하신 적이 있으십니까 ?
25오늘 그가 내려가 모든왕자와 군대의 장수들, 그리고 에브야타르 사제를 불러놓고 , 소와 살진 송아지와 양을 많이 잡아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들은 지금 아도니아 앞에서 먹고 마시며 , '아도니아 임금 만세!" 하고 외치고 있습니다.
26그러나 그는 임금님의 종인 저와 차독사제,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임금님의 종인 솔로몬은 부르지 않았습니다.
27이런 일이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의 명령에 따라 일어났겠습니까 ? 임금님께서는 누가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의 뒤를 이어 왕좌에 앉게 될 것인지 임금님의 신하들에게 알려 주신 적이 없습니다. "
솔로몬이 다윗의 명령으로 임금이 되다
28그러자 다윗 임금은 "밧 세바를 불러 오너라." 하고 말하였다. 밧 세바가 들어와 임금 앞에 서자,
29임금이 이렇게 맹세하였다. "온갖 재난에서 내 목숨을 구해 주신,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하오.
30내가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두고 그대에게, '그대 아들 솔로몬이 내 뒤를 이어 임금이 되고 , 나대신 왕좌에 앉을 것이다.' 하고 맹세하였으니, 오늘 그대로 하겠소 . "
31밧 세바는 무릎을 꿇어 얼굴을 땅에 대고임금에게 절하며 아뢰었다. "저의주군이신 다윗 임금님, 만수무강하십시오. "
32다윗 임금이 "차독 사제와 나탄 예언자 , 그리고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불러 오너라. " 하고 말하였다. 그들이 임금 앞으로 나오자,
33임금이 그들에게 명령하였다. "그대들은 그대들 주군의 신하들을 거느리고 , 내 아들 솔로몬을 내 노새에 태워 기혼으로내려가시오.
34거기에서 차독 사제와 나탄 예언자는 그에게 기름을 부어 , 그를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세우시오. 그리고 나서 나팔을 분 다음, ' 솔로몬 임금 만세!' 하고 외치시오.
35 그리고 그를 따라 올라오시오. 그가 와서 내 왕좌에 앉아 나를 대신하여 임금이 될 것이오. 내가 그를 이스라엘과 유다의 영도자로 임명하였소."
36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가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아멘,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의 주 하느님께서도 좋다고 하시기를 빕니다.
37주님께서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과 함께 계셨듯이 솔로몬과도 함께 계시어, 그의 왕조가 저의 주군이신 다윗 임금님의 왕좌보다 더 높게 되기를 빕니다. "
38그리하여 차독 사제와 나탄 예언자,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 크렛 사람들과 헬렛 사람들이 내려가 , 솔로몬을 다윗 임금의 노새에 태워 기혼으로 데리고 갔다.
39차독 사제가 기름 담은 뿔을 천막에서 가져와 , 솔로몬에게 기름을 부었다. 그러고 나서 나팔을 분 다음 , 모든 백성이 "솔로몬 임금 만세!" 하고 외쳤다.
40모든 백성이 그의 뒤를 따라 피리를 불고 올라가며 큰 기쁨에 넘쳐 환호하였는데, 그 소리에땅이 갈라질 지경이었다.
41아도니아와 그에게 초대받은 모든 사람이 향연을 마치려 하다가 이 소리를 들었다. 요압이 나팔 소리를 듣고는 '저 성읍이 왜 저렇게 소란스러우냐?" 하고 물었다.
42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에브야타르 사제의 아들 요나탄이 나타났다. 아도니야가 말하였다. "어서 오게. 그대는 휼륭한 사람이니 좋은 소식을 가져왔겠지. "
43그러자 요나탄이 아도니야에게 말하였다. "아닙니다. 우리 주군 다윗 임금님께서, 솔로몬을 임금으로 세우셨습니다.
44임금님께서 차독 사제와 나탄 예언자,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 크렛 사람들과 펠렛 사람들을 솔로몬과 함께 보내셨는데, 그들은 솔로몬을 임금님의 노새에 태웠습니다.
45그리고 차독 사제와 나탄 예언자는 기혼에서 그에게 기름을 부어 임금으로 세웠습니다. 거기에서 사람들이 기뻐하며 올라가느라 성읍이 떠들썩한 것입니다. 여러분께서 들으신 소리가 바로 그 소리입니다.
46솔로몬은 왕좌에 앉기까지 하였고,
47더구나 임금님의 신하들이 우리 주군 다윗 임금님께 와서 , 이렇게 축복하였습니다. '임금님의 하느님께서 임금님의 이름보다 솔로몬의 이름을 더 휼륭하게 하시고 , 임금님의 왕좌보다 그의 왕좌를 더 높게 하시기를 빕니다.' 그러자 임금님께서도 친히 침상에서 절을 하시며,
48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내 왕좌에 앉을 사람 하나를 주시고, 이 눈으로그것을 보게 하신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 "
49그러자 아도니아에게 초대받은 사람들이 모두 떨면서 일어나 저마다 제 갈 길로 가 버렸다.
50아도니야도 솔로몬을 대하기가 두려워서, 일어나 제단으로 가 그 뿔을 움켜잡았다.
51 그러자 솔로몬에게 사람들이 이렇게 전하였다. "아도니야가 솔로몬 임금님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는 제단의 뿔을 움켜잡고, '솔로몬 임금님께서 임금님의 종을 칼로 죽이지 않겠다고 지금 저에게 맹세하게 해 주십시오. ' 하고 있습니다. "
52솔로몬이 말하였다. "만일 그가 휼륭한 사람답게 처신한다면 머리카락 하나 땅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에게서 악이 드러나면 마땅히 죽을 것이다."
53그러고 나서 솔로몬 임금이 사람들을 보내어 그를 제단에서 내려오게 하니, 그가 솔로몬 임금에게 와서 절을 하였다. 그러자 솔로몬은 그에게 "집으로 가시오. " 하고 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