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힘들고 어려운 이웃이 편안하게 쉴수 있는 성당... 그런곳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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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성경열 [pd010755] 201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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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남성 총구역장을 내려 놓은지 20일이 됩니다. 홀가분 할지 알았는데, 제가 맡은 새로운 활동에 익숙하기 위하여
머리가 더 지끈 거립니다. 할수 없이 주님께서 알아서 하시겠지 내던지면서 살고 있습니다.
오늘저녁, 그동안 성당에서 자주뵙던 분이 계속 안보여 무슨일이 있는지, 궁금하던 차에, 다른 형제 한분과 집도 모르면서 물어물어 찿아 갔습니다.
불이 꺼져 있고 전화도 안되어, 집문을 여러번 두드리니 한참 후에 나와, 집 근처에서 많은 신앙 대화를 했습니다.
그동안 앞만 보고 신앙 생활 한것에 대한 정리 및 신앙의인 태도 등 서로간 좋은 대화를 하였습니다.
......... 하여튼 추위에 찿아가서 마음 터 놓고 이야기 하고 들어준것, 제가 보아도 잘 한것 같은 기쁜 마음입니다.
집에 오면서 많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제 성탄이 다가옵니다.
우리 아기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러 기관총을 메고 불사조처럼 오시는분이 아니라, 베개밑에서 남몰래 흘리는 눈물속으로 온다는 이야기를 전에 어떤 강론에서 들은적이 있고, 저도 공감 합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은, 너무 경사스러운 일에는 모두 환호하고 박수치고 즐기면서, 진작으로 격려하고 도와주어야 할,
누구를 붙잡고 말하고 싶고 마음껏 소리내어 울어보고 싶어도, 들어 주는이 없는 그런 분은 외면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봅니다. (저의 생각이지 이에 동의하지 않는 분도 계심을 알고 있습니다)
잘나가는 분의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에는 바글바글 신자들이 모이면서, 진작 도와주어야 할 신자분의 그곳은 썰렁하지 않나요? 비록 사회는 그래도 우리성당에서만은 바뀌어 지면 좋겠습니다.
연말연시 각종 단체 모임이 있습니다. 1차 2차 가던것 1차로 줄이고, 줄인 비용으로, 우리주변 힘든 신자 가정 피자
한판 혹은 통닭이라도 보내주는 그런 분이 많이 모이는 성당이 그립습니다.
그래야만 그분들이 성당이 기억하는 것에 위로받아, 즐거운 마음으로 성당에 오지 않을까요?
새로운 사목회의가 구성 되었습니다. 기대도 많습니다. 훌륭한 분도 많습니다.
'신앙의해'도 시작 되었습니다. 초대 교회의 모습대로, 서로 사랑하고, 어려운 이웃 보듬어 주고, 많은 신자가 즐겁게 생활하는 그런 성당이 되려면, 우리 성당 누구든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겸손하고, 남이 아닌 내가 발로 뛰고, 희생하고, 봉사하는, 그런 모습으로 변모 되어야만 진정한 성탄의 의미를 찿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잘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는 순간, 세상 아니 우리 성당은 세속과 하나도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신자 가정에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길 소망하고,
특히 힘없고, 아프고, 알아주는이 없는 모든 분에게 주님만은 알아주시어 많은 은총 내려주시길 간곡히 기도합니다.
2012.12.23 일 주일 새벽 0시 50분 성경열 대건안드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