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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체험 나눔(10월) 김명숙 요셉피나

14 아현동성당 [ahyon] 2020-10-31

안녕하세요?

상지의좌꾸리아 부단장 김명숙 요셉피나입니다.

제가 이 자리에서 무슨 얘기를 어찌해야할지 사실 먹먹했지만 그냥 소소한 저의 얘기를 좀 해보려 합니다.

문득 생각이 납니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집트를 탈출하라' 말씀하실 때 모세는 말했지요.  '제가 감히 무엇이라고......'  또 저는 말솜씨가 없는 사람이라 말했지만,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말씀하시니...  하느님께서 주신 용기로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탈출시켰듯이, 비교할 수는 없지만, 저도 용기를 내어 봤습니다.

우리는 삶 속에서 별문제 없이 살아올 때는 절실하게 하느님을 찾지 않습니다. 저도 그 중의 대표적인 한사람이구요.  제가 여고시절 하얀 미사포를 쓰고 성모동산 앞에서 촛불들고 기도하는 세라복의 여고생들 모습에 반하여, 만약 나중에 종교를 갖는다면 천주교에 다녀야지 라고 막연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성모의 밤 행사였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결혼을 하여 부여에서 살고 있을 때, 저희 집 바로 옆에 성당이 있었고 이웃에는 구역장이 살고 있었는데 성당 가까워서 좋으니 입교하라는 권유에 아무런 거부감 없이 이웃사촌인 옆집 엄마와 함께 손 붙잡고 교리를 시작하고 영세를 받았지만, 대전으로 이사하면서  아주 자연스럽게 냉담에 푹 빠져 버렸습니다. 큰 아이가 고3이 되면서 기도가 필요하니 그렇게  또 잠깐  성당에 발을 디뎌놓고선 대학에 들어가니 또 바깥 세상에 젖어서 냉담을 즐기며 살았지요.

저희 형제자매 중 딸이 넷인데, 부모로부터 물려 받은 신앙이 아니어서 그런지 어쩜 그리 다 종교가 다르답니까?  우리나라 4대 종교인 불교, 개신교, 원불교까지 모두가 다 다른 각각 신앙생활에서 저는 믿음의 뿌리조차 내리지 못하고 냉담자의 길을 걷던 중, 대전에서 경기도 광주로 이사를 하게 됩니다.

제가 믿음의 뿌리는 내리지 못했어도 씨앗은 제 마음에 심어져 있었던지, 주민센터 운동동아리에서 영세받았다는 비밀(?)을 누설하자 그 중 레지오활동을 하고 있던 자매님이 레지오단장에게 이야기해서 저를 회두 권면하며 성사보기를 종용하였습니다.  그래도 머뭇거리는 저에게 어느 날 저희 집 앞에 왔다면서 내려오라 해 나가봤더니, 차를 가지고 와 말 그대로 '야' 타!!!' 이겁니다.  알고보니 대어를 낚아오겠다 신부님을 기다리게 해놓고서 저를 성사보게 하려고 데리러 온겁니다.  꼼짝없이 붙잡혀 횡설수설 고백성사를 보고 교적정리를 하러 대전에 있는 성당에 전화를 했더니 김명숙 요셉피나 자체가 없답니다.  얼마나 긴 냉담을 했는지, 제 교적이 붕~~ 사라져버렸나 봐요.  교적 찾아 삼만리가 되어 어찌어찌 찾아 전입을 하고 레지오에 입단 성모님의 군사가 되었습니다.  그 단장님은 폐암 말기로 투병 생활을 하고 있으면서도 그렇게 열정적으로 주님 사업을 하였고, 마지막 하느님 품으로 가는 그 순간까지 선교와 봉사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건강한 제가 너무도 감사하고 한편으로는 죄스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후로 저는 자주 이사를 했지만 꾸준히 레지오활동을 했으며, 여기 서대문구의 아현동성당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서대문구에 왜 가느냐' 남편에게 열띤 항의를 했지만, 4대문 안에서 한번 살아봐야 한다는 남편의 설득에 자리잡고 살게 되었고, 재건축조합원 자격 얻은지 9년 만에 입주, 처음에는 1단지에 당첨되었으나 무효화되면서 주님의 은총 속에 제가 금손이 되어 성당 가장 가까운 곳으로 바꾸어 주셔서 감사하고 또 감사드리는 마음입니다.

또한 주님은 저에게 쏟아지는 은총을 내려주셨지요.  많이 부족하지만 꾸리아 부단장, 구역장으로 열심히 봉사할 수 있도록 건강주셨고, 남편이 드디어 주님의 자녀가 되었으며, 저희 가정에도 큰 기쁨 주셔서 행복하게 신앙 생활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영성으로는 완전 미숙아로서 성숙하지 못했지만,  열심한 발걸음으로 성당문을 두드리며 믿음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상지의좌꾸리아에는 총 15개 프리시디움이 있습니다.  여성 10개, 남성 5개 프리시디움으로 화요일 10시 미사 후 여성 6개프리시디움의 회합이 있고, 수,목, 토요일에 한개씩 그리고 수요일 저녁에는 남성 5개와 직장인 여성으로 구성된 예언자들의 모후 프리시디움의 회합이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평범한 일상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레지오 비상계엄령이 발령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닌 이 어려운 시기에 저희 모두는 성모님의 군대로서 기도의 끈을 놓지말고 무장해야 할 것입니다.  하루 빨리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성모님의 전구를 통하여 하느님께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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