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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11월 21일 (목)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자유게시판(2012년 ~ 현재)
가족과 함께 걸어가는 십자가의 길

169 이선택 [ycstone2] 2015-03-23

저희 ME 가족들이 성지순례와 워크샵행사 그리고 기타 행사에서

가족들과 함께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곤 합니다.

이번 사순기간을 맞아 가족과 함께 걸어가는 십자가의 길을

자체적으로 작성된  기도문을 소개합니다

 

 

                                                    십자가의 길

   제대 앞에서

  

   주님! 저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고 가신 이 자리에서 당신의 사랑을 깨닫고자

   저희 가족들이 이 자리에 왔습니다. 당신이 가신 그 고난의 길이 저희의 죄 값이란

   것을 알면서도 당신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고 오히려 당신의 어깨에

   무거운 십자가를 지웠던 저희였습니다. 주님! 저희 죄를 대신하여 걸어가신 구원의

   이 자리에서 부족하고 아쉬웠던 삶을 고백하며 지금 발걸음을 막 시작하려고 합니다.

   당신의 사랑을 느끼고. . . 당신의 고통을 체험하고. . . 당신의 아픔을 알아 

   저희의 모든 것을 고난의 십자가 앞에 내려놓고 죄 사함을 받고자 합니다.

   주님이 저에게 보내 주신 가족과 함께 당신이 가신 고난의 길을 따라

   주님과 동행하며. . . 주님의 사랑을 생각하고. . . 주님의 사랑을 함께 실천하고. 

   주님을 저희 가정에 영접하여 주님이 원하시는 성가정의 완성을 이루고자 합니다.

   주님!

   저희가 가고자 하는 십자가의 길에 빛으로 발걸음을 인도하여 주시고

   주님의 사랑이 촉촉한 단비가 되어 가슴속에 가득히 담아 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제 1 처로 가며 )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1처 예수님께서 사형 선고 받으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깊은 절을 하며)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원죄 없는 몸으로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당신은 사람들로부터 사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사형선고를 내린 그들은 죄 중에 빠져 영 죽을 인생에서 당신으로부터 한없는 용서와 

   값없는 사랑으로 구원 받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저도 그 무리 속에 있었습니다.

   저희 죄를 구속하기 위하여 자신을 버리시는 당신의 사랑 속에서 저 자신을 찾아봅니다.

   저도 그들과 똑같이 가족과 이웃에게 쉽게 사형선고를 내렸습니다.

   저를 사랑하는 가족의 뜻도 외면한 채 배우자와 가족 그리고 형제들에게 아픔과 고통을

   주었습니다. 저를 사랑으로 감싸 주고 편안함을 주었던 소중한 이들에게

   무겁고 힘든 십자가를 지게 하였던 저 자신을 후회하며 회개하여 봅니다.

   주님! 제가 이들에게 무엇을 바치오리까?

   위로받는 제가 되지 않고 이들을 먼저 위로하고 사랑하는 제가 되길 원합니다.

  

   ( 제 2처로 가며 )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깊은 절을 하며)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성자의 귀한 몸으로 하늘의 뜻 이루려고 오신 당신에게 사람들은 고통의 십자가를

   지우고 고난의 길을 걷게 하였습니다. 그 십자가는 저의 허물이었고

   무거운 죄의 짐이었습니다. 가족과 형제들은 저에게 사랑으로 다가 왔지만

   저의 무지함으로 그들을 힘들게 했습니다. 제가 준 사랑은 적으면서 받은 사랑을 샘하며

   서운한 마음으로 그들에게 상처를 준 제 자신이 죄인임을 느낍니다 . . .  잘못했습니다 . . .

   저의 죄 모두 지고 가신 골코타 길에서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합니다. 용서하여 주소서 . . .

   당신이 지고 가시는 십자가의 모습이 저의 모습이었지만 아무 것도 모른 채

   가족과 이웃에게 십자가를 내어 주었던 저가 죄인이었습니다. 그 십자가의 사랑을

   이 길에서 깨닫고 배우자와 가족을 위해 십자가를 대신 지고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제가 되고자 합니다. 배우자와 자녀들의 힘들어 하는 십자가도 지고 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소서. 소중한 가족과 형제들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사랑하길 원합니다.

   

   ( 제 3 처로 가며 )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3처 예수님께서 기력이 떨어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깊은 절을 하며)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골코타 언덕길에서 당신은 저의 무거운 죄를 대신 지고 힘들어 지쳐 넘어지셨습니다.

   비록 저희 죄를 구속하기 위해 십자가를 지러 오신 당신이건만 힘들어 넘어지심을

   바라보는 저희 어찌하오리까? 그것이 저희의 십자가였음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당신의 넘어지신 모습에서 저 자신으로 인해 힘들어 지쳐 넘어진 배우자와 가족들을

   생각해 봅니다. 이기적인 저자신의 행동으로 가족들이 힘들어 했던 그 모습을 바라보며

   가슴이 저려 오고 있음을 느낍니다. 저의 죄 대신하여 보혈의 피 흘리신 당신의

   사랑도 깨닫지 못한 채  저의 자만과 어리석음이 가족의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저 때문에 힘들어 하는 이들을 향해 회개하고 당신에게 고백합니다.

   저의 죄 위하여 보배로운 피 흘리신 주님! 저 죄인 받으소서.

   

   ( 제 4 처로 가며 )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4처 예수님께서 성모님을 만나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깊은 절을 하며)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당신이 십자가 지고 가는 길목에서 사랑하시는 어머니가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당신의 어머니와 함께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은 어머니의 찢어지는 마음은

   외면한 채 당신의 어머니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성모님이

   자신의 어머니임을 잊어버린 채 죄인의 어머니로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어머니의 크나큰 사랑이 자신과 함께 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당신과 어머니가 만나는 모습에서 저희 어머니를 생각해 봅니다.

   세월의 넋도 아랑곳 하지 않고 저희만을 사랑해온 내 어머니 . . .

   고생의 아픔도 . . . 늙어감의 서러움도 . . . 이 모두가 곱디곱던 얼굴에 주름이

   흔적으로만 남아 지금도 우리를 위해 십자가 아래서 가슴으로 기도하시는 내 어머니 . . .

   그토록 하기 쉬운 한마디 “어머니 사랑합니다” 라는 말조차 인색한 저 죄인임을

   고백합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 . 어머니 고맙습니다. . . 어머니 미안합니다. . .”

   이제야 고백하여 봅니다. 자기 목숨보다 더 귀하게 여기시는 저희를 위해 일생동안

   기도하시는 어머님의 사랑 앞에 감사와 회개의 눈물을 흘리며 고개 숙여 봅니다.

   어머니이기에 쉽게 대하고 가슴에 못을 박았던 지난 날들을 후회하여 봅니다.

   어머니의 사랑을 기억하기 보다는. . . 어머니께 사랑을 드리기 보다는. . .

   힘들고 지칠 때 어머니에게 저의 힘든 일을 넋두리로 늘어놓았던 저 불효자식 입니다.

   당신이 어머니를 바라보는 그 마음으로 어머니를 사랑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제 가슴에 십자가 그리며 고백합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세상 어디서나 제겐 제일 소중한 엄마입니다. “엄마 . . 내 엄마여서 고맙습니다.”

   

   ( 제 5 처로 가며 )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5처 시몬이 예수님을 도와 십자가 짐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깊은 절을 하며)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세상 죄를 대신 지고 고초 당하시는 주님!

   십자가 공로로 저의 죄 . . . 사함을 받았으나 저는 남의 죄를 사해 주지 못했습니다.  

   배우자와 가족을 향하여 너무도 많은 조건을 요구 하였고 가족들은 그 때마다 저의

   모든 것을 조건 없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받아 주었습니다.   

   저만을 생각하고 가진 것을 나눌 줄도 모르는 저의 욕심으로

   가족이 원하는 도움도 외면하는 저였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당신 앞에 고개 숙여 용서를 빌어 봅니다.

   시몬이 당신의 십자가를 대신 짊어진 것은 무한한 영광이었으나

   저는 그 영광을 팽개치고 제 가족들의 십자가도 멀리하고 돌아서 있었습니다.

   주님! 당신이 흘리신 보혈의 공로 힘입어 이제라도 교만한 맘 버리고 나의 허물을

   모두 벗어 버리고 당신이 가시면류관 쓰고 가신 그 길을 걸어 가겠습니다.

   그리고 힘들고 아파하는 가족들의 마음 함께 나누고 위로하며

   십자가의 믿음으로 저희 가정을 사랑으로 감싸며 살아갈 것을 다짐하여 봅니다.

   

   ( 제 6 처로 가며 )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6처 베로니카, 수건으로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 드림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깊은 절을 하며)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희생과 사랑으로 아름다운 가정을 가꾸어 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시하지 못했습니다.

   힘든 세상의 모든 어려움도 굴욕도 우리 가정을 지키기 위해 참고 지내 온 남편을

   사랑으로 편안한 미소와 따뜻한 위로의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기쁨과 슬픔. . . 행복과 아픔. . . 이모든 것을 사랑과 용서의 마음으로 함께 하던

   마음들을 내어 던지고 차가운 마음으로 뒤돌아 선지가 언제인지 . . .

   시린 마음 안고 가던 배우자의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아무런 위로의 말 한마디도 없이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시간들을 보내어야 했습니다.

   고통과 치욕으로 얼룩진 예수님의 얼굴에서 흘러내리는 고통의 땀과 피흘림을

   베로니카는 은혜와 사랑과 감사의 심정으로 닦아 주며 함께 아파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당신의 얼굴을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제 가족의 얼굴도 바라만 보고 있었고 아픔도 함께 하지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배우자와 가족들의 어려움도 힘들어 함도 외면만 하고 있었습니다.

   주님! 저희 가정에 기쁨과 사랑만을 심고 가꾸어 갈 수 있는 지혜를 저에게 주소서.

   제 가족을 사랑함에 있어 어떠한 시련에도 굴하지 않는 제가 되길 원합니다.

     

   ( 제 7 처로 가며 )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7처 기력이 다하신 예수님께서 두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깊은 절을 하며)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저희는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지치고 힘들 때면 당신을 원망 하였습니다.

   그리고 주위에서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쉽게 원망 하였습니다.

   그 원망의 한마디에 저의 가족은 너무도 쉽게 넘어졌습니다.

   세상의 무거운 짐을 견디기 힘들어 가족들로부터 저 자신이 위로 받으려 할 때

   함께 하는 제 가족은 더 힘들어 했음을 몰랐던 저였습니다.

   주께서 저를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고가신 골코타의 길에서 맹세하여 봅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역경과 고난의 자리에서 넘어지려 할 때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모진 비바람에도 흔들림 없는 저가 되어 사랑으로 지켜 낼 것입니다.

   저로 인해 넘어지는 제 가족과 이웃이 없도록 주님 앞에서 다짐하여 봅니다.

   이들에게 사랑으로 다가가 믿음과 용기를 주어 그리스도의 나라를 이루고

   멸시천대 받은 당신의 십자가가 빛나는 면류관으로 바뀔 때까지 사랑할 것입니다.

  

    ( 제 8 처로 가며 )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8처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부인들을 위로하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깊은 절을 하며)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당신은 고통스런 십자가의 길 에서도 예루살렘 부인들을 위로 하셨습니다. 당신이

   지고 가시는 아픔의 길에서도 저희들을 위한 당신의 사랑과 위로가 있었기에 . . .

   삶의 고단함도 . . 슬픔도 . . 아픔도 . . 저희는 당신의 믿음과 평안 속에서 행복을

   느낍니다. 자신의 아픔 보다는 저희의 아픔을 먼저 위로해주시는 주님!

   제 옆에서 저의 기쁨과 슬픔을 일생동안 함께 하는 배우자의 마음을 먼저 위로 하고

   배우자의 눈물이 흐르지 않게 하는 저가 되겠습니다.

   배우자의 마음을 먼저 생각하고 위로하는 저가 되어 따스한 미소로 배우자와

   가족에게 미움도 다툼도 없는 위로와 평안의 삶으로 다가 갈 것을 다짐하여 봅니다.

   저의 부족함으로 배우자의 가슴에서 고통과 아픔이 생겨나지 않게 하소서.

   지금 당신의 사랑은 저에게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 .

   배우자와 가족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라고 다가옵니다 . . .

   위로 받기보다 위로하는 자가 되라고 다가옵니다. . .

   ( 제 9 처로 가며 )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9처 예수님께서 세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깊은 절을 하며)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당신의 얼굴엔 지치고 힘든 고통이 보입니다.

   그 피흘림의 자리에서 주위 사람들은 당신에게 온갖 야유와 차가운 눈길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속에는 저도 있었습니다.

   그 십자가를 대신 지기보다는 외면하는 제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합니다.

   주님! 당신의 세 번째 쓰러지심을 보며 저희 ME 단체를 생각하여 봅니다.

   ME를 외면하는 주위 사람들이 넘어져 있음을 느낍니다.

   세상의 빛이 되라고 하신 말씀을 따라 넘어져 있는 그들에게 당신의 사랑을 안고 가서

   ME 가족의 사랑과 아름다운 부부의 삶을 전달하는 도구가 될 것입니다.    

   힘들어 세 번째 넘어지신 그 고통의 자리에서도 누구도 원망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복을 빌어 줬던 당신의 고귀한 사랑을 본받아 천국의 가정을 이룰 것입니다.

   그리고 뿌리깊은 믿음이 되어 어떤 역경에서도 견디어 내는 제가 될 것입니다.

   

   ( 제 10 처로 가며 )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10처 예수님께서 옷 벗김 당하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깊은 절을 하며)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저희 죄를 위하여 피 흘리며 지고가신 고통의 골코타 언덕길 . . .

   그 언덕길엔 인간의 고통과 좌절, 그리고 괴로움과 외로움이 있었습니다.

   그 아픔의 길을 대신하여 걸어온 당신이 지금 옷 벗김을 당하시고 있는

   고통을 생각하여 봅니다. 십자가의 힘든 고통도 참고 걸어온 이 자리에서

   옷 벗김의 고난을 당하는 당신의 아픔이 저희를 위한 것임을 느낍니다.   

   

   저 하나 구원하시려고 이렇듯 사랑으로 내시고 그 아픔의 길을 걸어 오셨습니까?

   당신께 마음 하나 열지 못하는 이 부족한 자식을 어이 이토록 사랑하셨습니까?

   무엇 때문에 이토록 당신이 세상의 수모를 다 받아 주시는 것이옵니까?

   당신이 저희를 대신하여 걸어오신 이 골코타의 언덕에 눈물이 내리고 있습니다.

   주님! 이 모든 것을 깨닫고 느낄 수 있는 지혜를 주시고

   온전히 저를 당신 앞에 내어 줄 수 있는 믿음을 주소서.

   그리고 저의 부족함을 회개하고 다짐하여 봅니다.  

   제 사랑하는 배우자와 가족 그리고 이웃들을 위해서는 옷 벗김 당하는 수모도 . . .

   그리고 골코타의 언덕길을 웃으며 갈 수 있음을 . . .

   

   ( 제 11 처로 가며 )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11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깊은 절을 하며)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주님! 당신이 십자가에 못 박힘을 당하시는 모습을 저희는 생각하여 봅니다.

   아픔과 고통에 몸부림치는 못 박힘의 순간에도 못을 박는 사람들에게 원망보다는

  “하느님 저들의 죄를 용서하여 주소서” 라고 빌어 주신 당신의 마음.

   그러나 당신을 못 박고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닌 저였습니다.

   당신의 십자가로 죄 씻음 받았으나 저는 당신 가슴에 수없이 못을 박았습니다.

   저 자신의 목적과 이익을 구하기 위하여 주위 사람들 가슴에도 못을 박았습니다.

   배우자를 향해 참지 못함으로 죄를 낳았고

   생각하지 않고 판단하는 말로 배우자와 가족의 가슴에 못을 박았습니다.

   못 박힌 배우자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였고 외면하여 왔습니다.

   저의 죄를 용서하여 주소서. . .  저의 죄를 용서하여 주소서. . .   

   주님! 이제 저희는 당신의 못 박힘 당한 십자가의 자리에서

   미움도, 시기도, 질투도, 교만함도 저의 추한 모든 것을 내려놓고자 합니다.

   고귀한 당신의 성품을 따라 저를 비우고 낮추는 자세로 제 배우자와 가족 그리고

   이웃을 향해 다가가 나눔과 배품의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하여 봅니다.   

  

   ( 제 12 처로 가며 )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1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 하셨나이다.

   ◎ (깊은 절을 하며)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갈보리 산 위에 십자가가 섰습니다. 저를 위해 주께서 달려 있습니다.

   고난 당하신 주님의 목소리가 들려 옵니다.

   저의 하느님. . . 저의 하느님. . . 어찌하여 저를 버리시나이까? . . .

   굶주림과 목마름. . . 눈물과 두려움. . . 슬픔,  배반,  핍박, 그리고 많은 아픔들. . .

   당신의 그 부르짖음이 저의 가슴 속에서 뜨거운 눈물이 되어 흐릅니다.

   저의 죄를 구속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 이루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당신의 모습.

   어찌 쳐다보오리까? . . .   어찌 쳐다보오리까? . . .

   저희의 허물로 당신을 채찍질하였고 미련함으로 당신의 가슴에 못질을 한 저희들.

   그 많은 허물과 어리석음, 그리고 무지함. 이 모든 것들을 어찌 죄 사함을 받으오리까?

   당신을 위해 제가 대신 죽을 수 있는 믿음을 간구하여 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을 생각해 봅니다.

   배우자와 가족들을 향해 퍼부었던 저의 말들이 가족의 가슴속에 못이 되어 박혀

   자국으로만 남아진 모습을 보며 잘못을 구해봅니다.

   저의 마음속에 이해와 용서의 그릇이 작아 배려와 헤아림이 없었기에

   그들을 십자가 이상의 고통으로 배우자와 가족을 내몰았습니다.

   저 자신을 낮추어야 제 사랑하는 가족들이 행복을 누릴 수 있음을 느낍니다.

   당신의 십자가 아래서 낮게 더 낮게 저를 부르고 저를 낮추고

   저의 부족한 모든 것을 고백하고 용서를 비는 제 자신이 될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 제 13 처로 가며 )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13처 제자들이 예수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림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깊은 절을 하며)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주님! 당신은 저희를 위하여 자신을 온전히 내어 주셨습니다.

   세월이 저에게 이 세상에서 그만 돌아오라고 하는 날을 생각하여 봅니다.

   후회와 미련과 미안함 없이 편안함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생각하여 봅니다.

   사랑하는 배우자와 가족들에게 저의 모든 것을 내어 주고 사랑과 행복만으로

   시종하는 가정을 이루고 요단강 건너 저 본향. 주님의 집으로 들어갈 때

   사랑하는 배우자와 자녀들의 사랑만을 갖고 주의 얼굴을 뵈올 것입니다.

   골코타 언덕의 이 자리에서 새롭게 자세를 여미고 배우자와 가족을 향해

   포근한 가슴으로 이야기하고 들을 수 있는 참된 삶의 제 모습이 되고자 합니다.

   그 어떠한 시련과 고난에도 흔들리지 않고 굴하지 않는 믿음이 되어

   풍성한 사랑의 열매가 달려 저의 영원한 생명의 양식이길 빌어 봅니다.

   그리고 한 점 부끄럼 없는 저의 영혼이 될 것을 당신 앞에 맹세하여 봅니다.

   주님! 당신을 더 사랑하게 할 수 있는 믿음을 간구합니다.

  

   ( 제 14 처로 가며 )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14처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깊은 절을 하며)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우리죄 씻어 주고 가신 당신의 돌무덤 앞에 섰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박해 속에서도 저희들의 부족함만을 걱정 하셨던 당신이었기에

    힘들었던 마음 위로받고 평안함을 얻었습니다. 저희의 가는 길이 비록 좁고 험한

    가시밭길이라도 모든 욕심 다 버리고 당신이 뜻하신 길을 걸어 갈 것입니다.

    부부는 작은 교회이듯이 하느님이 저희를 서로에게 주셨음에 감사 드리고

    주님이 가꾸어 주신 저희 가정을 사랑과 축복으로 가꾸고 채울 것입니다.

    이제 저희는 주님이 주신 말씀을 따라 그리스도의 법을 이루고

    그리스도의 나라를 건설할 것을 다짐합니다.

    그리고 하늘나라의 곳간에 생명의 양식을 가득히 채울 것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는

    계명을 실천할 수 있도록 주님이 도와주심을 굳게 믿나이다.

    주님!

    저와 제 가정이 당신을 통해 사랑을 느끼고 평화가 깃 들길 간구합니다.  

 

-  -  ○   -   -  ○  -  -  

   

-  마   치   면   서  -

   

 1. 부부를 위한 기도

    

     남편 : 내 사랑하는 아내를 한점 부끄럼 없이 사랑하게 하소서.

           아내가 나를 사랑함에 있어 그 사랑이 외롭지 않게 하시고

           아내의 하루 삶이 나로 인하여 힘들어 하지 않게 하소서.

           나 자신의 부족함으로 인해 사랑하는 아내가 눈물이 흐르지 않게 하시고.

           나의 욕심으로 사랑하는 아내가 가슴 아파 하지 않게 하소서.

           아내가 나를 사랑한 것보다 내가 조금 더 사랑하게 하소서.

 

    아내 : 남편을 나보다 먼저 사랑하게 하시고. 그의 무거운 짐을 내가 대신 지고 갈 수

           있는 사랑을 주소서. 사랑하는 남편의 아픔을 함께 할 수 있는 저가 되고.

           남편의 마음을 향해 항상 웃음으로 손 내미는 저가 될수있게 하소서.

 

    남편 : 주님이 나의 죄를 대신하여 지고가신 십자가의 길에서 나를 비우고 나를 낮추고.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그 어떤 시련도 참아 내는 저가 되게 하소서.

           아내가 원하는 일이라면 함께 동행하며 도움 주는 저가 될 수있게 하여 주시고.

           그 일이 어떠한 일일지라도 아내가 주저하지 않는 용기를  주시고

           나의 기도로서 사랑하는 아내가 늘 평안 속에서 건강하게 살아가게 하소서.

 

    아내 : 내 사랑하는 반쪽인 남편을 주님의 품안에서 평안으로 인도하게 하소서.

           언제 어디서나 한자리에서 사랑하는 남편을 미소로 바라볼 수있게 하시고

           사랑보다 넓은 길이 없고 . . . 편한 길이 없고 . . . 쉬운 길이 없음

           늘 생각하며 내 삶의 의무를 다하는 아내가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남편을 위하여 따가운 빛에는 그늘이 되고 . . .

           모진 비바람에는 숲이 되는 울타리가 되길 원함니다. - 아 멘 -   

        

  2. 주님의 기도

     

     남편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아내 :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 아멘 -

 

  3. 성 모 송

     

     남편 :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아내 :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아멘 -

    

  4. 영 광 송

    

     인도자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 .

     모  두 :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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