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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글(좋은글)
老年期 '혼자 사는 練習'이 필요하다

492 최희석 [kbycds72] 2017-10-30

http://cafe.daum.net/ProudSilver/I9bJ/52811


 노년기(老年期) ‘혼자 사는 연습(練習)이 필요(必要)하다.

 

 

 “어떤 상황(狀況)에서도 나 자신(自身)을 챙겨라.

나 자신이 되는 것이다.(be your self)”

 

    당신에게 남은 시간(時間)은 얼마인가?

     

    언젠가 ‘마지막 날’이 오기 마련이다.

    세상(世上)은 언젠가 종말(終末)을 향해 달려가는 시간이니 그렇다.

     

    촛불마냥 금방 타들어가는 듯한 생명(生命)이지만 그 끝은 알 수 없다.

    게다가 나이 들어가면서 난처(難處)한 생(生)의 사건(事件)들이 연속적(連續的)으로

    일어난다.

     

    배우자(配偶者)와의 사별(死別),

    친구(親舊)들과의 영원(永遠)한 이별(離別) 가능성(可能性)도 높아진다.

     

    건강(健康)하더라도 어느새 비만(肥滿), 심장질환(心臟疾患) 등 사망(死亡)의 골짜기를 헤매게 되는 시기(時期)가 노년기(老年期)다.

     

    다행(多幸)히 지금 70-80+살까지 기근(飢饉)과 질병(疾病)의 공포(恐怖)를 견디며 잘살아 왔지만 노년(老年)의 생활고(生活苦)와 질병은 과거(過去) 무슨 일을 했는지

    상관(相關)없이 예고(豫告)없이 닥치기 마련이다.

     

    때로는 신경정신조건(神經精神條件:neuropsychiatric conditions)이 나빠지면서 우울증(憂鬱症), 치매 등의

    정신건강(精神健康) 및 인지능력(認知能力)의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언제든지 노인들은 행동장애, 인지장애 (cognitive impairments)를 겪을 수 있다는

    사실(事實)이다.

     

    그런 점에서 자기(自己)삶에 대한 예측(豫測)과 준비(準備)는 항상(恒常) 필요(必要)

    하다. 모든 것은 눈 깜짝 할 사이에 변(變)할 수 있다.

    하루 울다 웃다 하는 시간이 점점 빨라지는 감정(感情)을 느낄 것이다.

     

    노년층의 빈곤(貧困), 스트레스등과 관련된 불행지수(不幸指數)가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살고 싶게 만드는 것은 오직 자신뿐이다.

    70-80살이면 자신의 처지(處地)가 어떤지 충분(充分)히 알 나이가 아닌가?

     

    더구나 현시대(現時代)의 생애주기(生涯週期)는 트리플(triple)시대로 요약(要約)된다.

    30년 배우고, 30년 일하고, 30년 이상의 노년기를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노년기 30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미생’(未生)이 아닌 ‘완생’(完生)의 삶으로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자리에 앉을 때와 떠나는 것,

    특히 내삶이 지금 어떤지를 아는 것이

    노년후기(老年後期)의 자아 통합기(自我 統合期)다.

     

    사실 우리는 어느 날 배우자(配偶者) 중 한쪽이 병원(病院)으로부터 갑자기 시한부

    (時限附) 인생(人生)을 선고(宣告)받을 때가 있을 것이고, 아니면 예기(豫期)치 않게

    치명적(致命的)인 낙상 사고(落傷 事故)를 당할 수도 있으며 아침에 일어나다가 심장

    돌연사(心臟突然死)를 당할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늙어가면서 배우자로부터 황혼이혼(黃昏離婚) 혹은 별거(別居)를 강요(强要)

    받을 수 있다.

    이런 불행한 일을 당했을 때를 대비(對備)해 남은 자(者)로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즉 ‘홀로 사는 연습’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주제(主題)는 이 시대의 물음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우리가 늙어가는 길목에서 어떻게 생존(生存)해야 할지를 말하고 싶다.

     

    늙으면 무슨 일이든지 받아들일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을 유지(維持)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노인의 자율성(自律性)과 독립성(獨立性)을 유지하기 위해, 갑자기 배우자를 잃었을 때를 대비(對備)하여 ‘홀로살기 연습’을 위한 몇 가지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경제적(經濟的) 자립(自立)이 우선(于先)이다.

     

    노인으로 살아가면서 불안(不安) 없이 ‘안전(安全)’을 유지(維持)하며 살아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안전은 복합적(複合的)인 의미(意味)가 있지만 특히 돈이 없으면 노후(老後)에 하루

    보내기가 힘들어진다.

    돈이 없으면 불필요(不必要)한 부대낌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그 중에서도 노후 생활비(老後 生活費)가 큰 문제(問題)다.

    나이 들어 경제력이 바닥나면 천장(天障)의 전구(電球) 하나라도 빼야하는 빈곤감(貧困感)에 빠지게 된다.

     

    한국(韓國)은 노인 2명 가운데 1명은 가난(家難)하다고 하는데 무엇보다 안정(安定)과 안심(安心)이 침해

    (侵害)받는 생존증후군(生存症候群)에 시달리게 된다.

    돈이 없으면 걱정이 태산(泰山)처럼 쌓이게 됨은 물론이다.

     

    그러면 은퇴 이후 중산층의 수준(水尊)에 삶을 유지하려면 매월(每月) 얼마나 필요할까?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9월 발간한 백서 ‘한국 은퇴 준비 2014’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은퇴 후 최소 월 211 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應答者)들은 조금 더 여유로운 생활을즐기려면 319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豫想)한다.

    미래에셋 은퇴연구소는 현재 50대인 부부(夫婦)의 적정(適正) 은퇴생활비(隱退 生活費)를월 평균 300만원, 60대 부부는 260만원으로 산출(算出)했다.

     

    말인즉 돈이 있을 때는 없을 때를 생각하여 계획성(計劃性) 있게 써야 하겠지만 노후에는

    그럴 여유도 만만치가 않다.

    노후를 위해 준비된 자금(資金)이 마련됐다면 마음은 청춘(靑春)이고 그렇지 않다면

    노년기는 절망적(絶望的)삶이 된다.

     

     

    둘째, 배우자(配偶者)로부터 독립(獨立)하는 일이다.

     

    기혼여성(旣婚女性) 중 80% 이상은 같은 나이의 남성(男性)보다 혼자 오래 살아갈 가능성이 높다.

    평균수명(平均壽命)이 길어지는 가운데 여성과 남성의 수명을 비교하면 여성이 대체적으로 5-10년 정도 더 살아가기 때문이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81세, 여성만의 평균수명은 84.4세로 남편 없이 거의 90세 이상을 살아가야 한다.

    그러니 아내는 남편이 살아 있어도 미리 ‘혼자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마음속으로는 이미 ‘남편으로부터 독립(獨立)해야 한다.’는 마음의 자세(姿勢) 말이다.

    반면에 남편은 어떻게 해야 할까?

    남편 또한 정신적(精神的), 정서적(情緖的)으로 아내로부터 독립해야 한다.

     

    아내에게 “밥 줘, 옷 찾아줘."하면서 무작정(無酌定) 의존(依存)할 것이 아니다.

    홀로 밥챙겨 먹는 등 홀로서기, 독립생활(獨立生活)을 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

     

     

    셋째, 자식(子息)에 대한 의존감정(依存感情)을 버리는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녀가 노후를 돌봐주겠지.' 하고 착각(錯覺)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미국(美國), 일본(日本), 선진국(先進國)은 자녀의 도움을 받는 것은 1% 안팎에 불과

    하다.

     

    2011년 보건복지부(保健福祉部)가 실시(實施)한 노인실태조사(老人實態調査)에서 노인 단독가구(부부끼리

    살거나 혼자 사는 경우) 비율(比率)이 68.1%이고 자녀(子女)와 동거(同居)하는 비율이 27.3%에 그쳤다.

     

    지난 11월 27일 통계청(統計廳)이 펴낸 ‘2014 사회조사결과’에 따르면 부모(父母)

    생활비(生活費)를 스스로 해결(解決)한다는 비율(50.2%)이 절반(折半)을 넘었다.

     

    자녀가 부모의 생활비를 보태는 비율이 절반이 채 안되는 것으로 자식들에게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상태(狀態)를 반영(反映)한다.

    늘그막 주머니를 채워 줄 자식들이 없다는 뜻이다.

     

    또한 자녀 리스크도 크다는 사실도 눈여겨 볼 일이다.

    자녀에게 결혼비용(結婚費用), 주택(住宅)마련, 사업비용(事業費用) 등을 해주다 보면 노후대책(老後對策)은 어려워진다.

     

    자식들 강요(强要)에 없는 돈 있는 돈 다 끌어다가 돌봐준다고 할 때 자칫하면 자식 잃고,돈 잃고, 자기 생활을 잃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부실(不實)한 보험(保險)은 ‘자식보험(子息保險)’이라는 영국 속담(俗談)이 있지 않은가?

    자식들은 자기자식들 부양(扶養)에도 힘들어 한다.

     

    마음이 있어도 부모를 챙길 수 없는 사회경제구조(社會經濟構造)니 그렇다.

    언론(言論)에서 가끔 보도되는 것처럼 부모를 학대(虐待)하다가 버리거나 죽이기도

    하는 세상이다.

     

     

    넷째, 사회관계(社會關係)로부터 독립(獨立)하는 일이다.

     

    은퇴 후 늙으면 사회적 광장(廣場)에서 개인적(個人的) 밀실(密室)로 들어가게 마련이다.

    노년기로서 가족(家族)과 사회(社會)로부터 겉도는 것을 인정(認定)해야 한다.

    늙으면 혼자 아프고 외로워지는 등 소름끼칠 정도로 쓸쓸함이 찾아온다.

     

    물론 은퇴 이후는 새로운 인간관계(人間關係) 설정(設定)이 필요한 때다.

    낯선 사람들과도 따뜻한 마음을 나누며 만남의 관계(關係)를 꽃피울 때다.

     

    사랑과 인간애(人間愛)로서 다른 사람들, 가족, 친구(親舊), 이웃 동료(同僚)들과 사회적 관계를 맺는 것이 노후의 삶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홀로 있다고 해서 다 외로운 것은 아니다,

     

    혼자 있어도 자기취미(自己趣味) 여가활동(餘暇活動)을 혼자 할 수 있는 방법(方法)을 개발(開發)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른바 사회속의 나, 홀로 나로서의 나 되기가 필요하다.

     

     

    다섯째, 아내에 대한 마지막 선물(膳物)로 부동산(不動産)에 대한 소유권(所有權), 은행통장 (銀行通帳)등을 생전(生前)에 넘겨줘서 노후를 안전하게 보내도록 배려(配慮)하는일이다.

     

    죽기 전에 자식들과 재산(財産) 싸움을 하지 않도록 잘정리(整理)해 주는 일이다.

    사실 평균수명에서 여성이 더 오래산다는 점에서 그렇다.

    여성 100세인은 남성보다 3배가량 더 많다는 사실에서 남편이 정신이 맑을 때 재산권(財産權)을 미리 넘겨주는 것이다.

     

    망각(妄覺)의 늪에 빠지기 전에 기억보유자(記憶保有者)에서 기억상실자(記憶喪失者)로 변(變)해가기 전에 유산(遺産)을 분배(分配) 해주는 일은 아내에 대한 마지막 배려(配慮)이다.

    이 세상(世上)에 내 것은 없다는 사실(事實)을 상기(想起)해 보자.

     

     

    여섯 번째, 황혼이혼(黃昏離婚), 별거(別居)에 대비(對備)하는 일이다.

     

    생애 시나리오 플래닝은 어렵지만 발생(發生) 가능(可能)한 시나리오를 생각해 대처하는 일이다.

    황혼기(黃昏期)에 이혼(離婚)할 수도 있고 별거(別居)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배제(排除)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나아가 많은 어른들이 “내가 살면 얼마나 더 산다고 이혼하느냐?”며 이혼을 망서렸다.

    하지만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이제는 여성이 참고 지내기는 아직 남은 인생이 너무 길게 남았다는 생각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아 떠나기 위한 이혼소송(離婚訴訟)을 감행(敢行)한다.

     

    결혼부부(結婚夫婦) 3쌍 중 1쌍은 이혼한다고 하지 않는가?

    이혼 부부 중에는 20년 이상 부부생활을 하다가 갈라서는 황혼이혼이 전체 28.1%

    (3만2433건)로 4년차 신혼 이혼(23.7%)보다 높다.

     

    그러니 사랑받을 때는 미움 받을 때를 생각하여 더욱 더 배우자(配偶者)를 사랑하며

    지내는것이 노후(老後)의 건강(健康)은 물론 행복(幸福)의 비결이다.

     

    어느 철학자(哲學者)가 중얼 거렸듯이

    아내가 내 것인가?

    자녀가 내 것인가?

    재산이 내 것인가?

    내 몸뚱이조차도 내 것이 아니지 않은가?

     

    다만 살아있는 존재(存在)로서 진심(眞心)으로 내 무덤에 와서 울고 괴로워할 식구

    들이 있을까?

    헤아려 보며 현실(現實)에 잘 대응(對應)하는 것이 노후의 지혜(智慧)일 것이다.

     

     

     

    결론적(結論的)으로 참 세월(歲月)이 빠르다고 느껴진다.

    늙어가니 심리적(心理的)으로 점점 더 빨라지는 느낌 속에 한 주일(週日)이 하루 같이 흘러간다.

     

    중국 고전(中國 古典)에 인생이란 백마가 달리는 것을 문틈으로 내다보는 것처럼 삽시간에 지나가 버린다는 뜻의 ‘백구과극’(白駒過隙)이라는 말이 있다.

     

    늙으면 빨리 흐르는 시간에 대처하지 못하면서 ‘부르디외’가 말하는 아비투스(습득되는 습관과 태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미생(未生)들이다.

     

    세상에 걱정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마는 그러나 늙음의 인생도 다시 살펴보는 자기 성찰(省察)이 필요한 것 같다. 아직 살아가야 할 날들이 많은 것 같아서 하는 말이다.

     

    이제 영화 이야기로 마무리 하자.

    미국 영화 《대부》(프란시스 포드 코풀라 감독,1972)에서 마피아 두목(마론브란도 분)은 재력(財力)과

    조직력(組織力)을 동원(動員)해 많은 사람들의 고민(苦悶)을 돕는 대부(代父)노릇을

    한다.

     

    말년(末年)에 마피아 두목(頭目)의 일가(一家)는 망(亡)하는 아픔 속에 그는 한가(閑暇)한 뜰에서 손자(孫子)와 놀다가 갑자기 심장발작(心臟發作)으로 급사(急死)하고 만다.

    한 가족의 행복, 불행한 가족사(家族事)를 형상화(形象化)하고 있다.

     

    이런 비극(悲劇)이 노년기에 누구에게나 찾아오기 쉽다는 사실을 암시(暗示)한다.

    지금 행복하다면 불행이 언제 닥쳐올지를 대비하여 홀로 살기 연습(練習)을 더 해야 될 것 같다.

     

     (옮 긴 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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