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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홍) 2024년 11월 22일 (금)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너희는 하느님의 집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명동성당(明洞聖堂) 농성 관련 게시판
9월 8일(수)

166 정성환 [franco2] 1999-09-08

10:00 - 인권위원회의 "동티모르 사태"에 대한 기자회견이 있었다.

      동티모르에 대한 기자회견 내용은 알 수가 없다. 찾아와 오늘 기자회견이 있으니 성당마당을 사용할 수 있느냐고 양해도 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자들이 찾아와 어디에서 기자회견을 하느냐고 묻는데도 오늘 기자회견이 없다고 말할 수 밖에 없었는데 교육중 밖에서 마이크 소리가 나길래 내다보니 마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니 내용도 모르고 기자들의 문의에 답할 수도 없었고, 더구나 "인권위원회"란 이름을 걸고 있는 단체인데 양해를 구하는 일은 가장 기본적 예의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양식도 없다면 어떻게 인권에 대해

말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씁쓸했다.

 

10:30 - 미아1-1지구 재개발 재산보호위원회 회원들이 집결하고 있다.

      100여명의 철거민들이 자신들의 재산을 찾기위해 시위에 들어 갔다.

 

     명 동 대 집 회

      "이것 만이 살길이다."

        조합원 여러분...........,

우리는 조합집행부와 선경건설의 불법적인 만행에 개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어울하을 호소할 수 있는 장소를 정의구현의 발원지인 천주교 서울 대교구 성당인 명동성당으로 정하였습니다.

        조합원 여러분!

구청과 경찰서의 동조하에 미아1-1지구를 장악한 조합집행부와 선경건설은 앞으로도 계속 불법을 자행할 것입니다. 1,217억원의 빼앗긴 우리 재산을 찾겠다는 전 조합원의 단합된 목표를 와해 시키고자하는 의도로서 불법적인 동.호수 추첨 또한 로얄층과 비 로얄층으로 구분하여 로얄층 심리를 의도적으로 이용하여 계약을 부추겨 계약과 동시에 청산금을 미리 받아 엄청난 이익을 남기려 하는 수작입니다. 이러한 조합집행부와 선경건설의 만행을 만천하에 알리고 조합원들간의 단결을 다시 한번 다지기 위해 아래와 같이 규탄대회를 열고자 하오니, 조합원 여러분께서는 만사를 제치고 참여 하시기를 바랍니다.

 

     - 아   래 -

 

      집회일시 : 1999년 9월 8일(수) ~ 10일(금) 3일간

      집회시간 : 10:00 ~ 16:00

      집회장소 : 서울 명동성당

      교    통 : 지하철 4호선 명동역

      비    고 : 이 날의 질서유지는 천주교 신자분들께서 하시니, 형제

자매님들은 질서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여 주십시오. 행사 준비를 위하여 형제 자매님께서는 9월 7일 오후6시까지 재산보호위원회 사무실로 필히 오시기 바랍니다.

 

재산보호위원회 위원장 정 만 우

 

16:00 - 미아 1-1지구 재개발 재산보호위원회가 시위를 끝내고 철수했다.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사무국장이 찾아왔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소속 노동자들이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보안법철폐 단식기도회 지지 천막농성에 동참하기 위해 정의구현전국사제단과 함께 언덕에 천막 2동을 치고 9월 30일까지 단식농성에 들어가니 천막을 치도록 허락해 달라는 요청이다. 따라서 2동의 천막을 치도록 하고 관리는 정의구현 전국 사제단이 하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또한 사제단이기에 매일 19:00에 성모동산에서 보안법철폐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게 해달라는 요청도 아울러 했다. 이 문제는 현재 성당에서 진행 중인 기도회가 매일 19:00 미사 후 성모동산에서 있기 때문에 시간을 늦추어 20:30에 했으면 한다는 입장을 말하자, 문화관은 어떠냐고 물었다. 문화관은 이미 여러가지 행사계획이 있으니 꼭 19:00에 미사를 봉헌하고자 한다면 19:00 이후 아무런 행사도 없는 지하성당이 어떻겠느냐고 묻자, 좋다고 한다. 따라서 오늘은 19:00에 지하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오늘 저녁에 다시 회의를 열어 시간을 조정해 보겠다고 말한다. 시간이 조정되면 내일부터는 매일 20:30에 성모동산에서 보안법철폐를 위한 미사가 봉헌될 예정이다.

 

17:00 - 삼청교육대 피해보상 대책위원 위원장 찾아왔다.

      여러가지 상황이 여의치 못해 9월 13일(월) 철수가 어렵다고 말한다.

그러니 시일을 연장해 달라고 말한다. 또한 9월 15일(수) 집회가 있으니

그때까지만 연장해 달라는 것이다. 15일에는 꼭 철수할 수 잇느냐고 묻자 확답을 줄 수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 13일에 약속한 대로 일단 철수하고, 다음 사항에 대해서는 다시 논의하자고 말하자 그러겠다고 답한다.

        청소시간인가 보다. 범민련과 삼청교육대의 농성자들이 비를 들고

언덕을 쓸고 있다. 그동안 참으로 열심히 질서도 지키고 주변정리도 하면서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19:10 - 지하성당에서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보안법철폐를 위한 단식기도회에

      들어간 사제들이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더위는 차츰 고개를 숙이고 추석은 다가오고 있다. 우리의 조상들이

      우리나라와 후손들의 모습을 보시며 어떤 생각을 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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