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임신부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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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성동연 [dongyeon] 200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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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새벽 3시가 되었는데도 잠이오지않아 몇번이고 썼다가 벼렸지만 다시 노트종이를 찢어 적어봅니다.그동안 주임신부님께 심려를 끼처드린 데 대하여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지난 2년반의 어렵고 힘들었던일들이 영화의 장면처럼 선명하게 떠올라 옵니다.
두분의 여성 분과장의 눈물어린 만류에도, 아모스총무와 몇몇분과장의 만류에도,모든신자들이 손가락질하고 비난한다 하더라도 나는 순교하는마음으로 마음을 정리했고 사표를 써가지고가지만 신부님께서 나의 마음이 10분의 1이라도 전해진다면 모든것을 철회하고 다시 일해보겠노라고 결연하게그들에게 이야기 하였던강한 마음은 간곳없고 이렇게 하염없이 눈물이나느것은, 대화를하려고 찾아갔으나 말한마디 하지않으신 신부님을 원망해서가 아니고, 나중에라도 다시불러 아픈마음을 조금이라도 어루만저주리라는 어린애같은 생각을 채워주지 못하는 섭섭함도아니고,5월8일 사목회 하던날 골롬바자매님이 신부님의 이야기를 듣고 걱정이되어 집에도 가지않고 있다가 아모스총무에게 6시40분경에 이야기하여 회장과 상의하여 잘대답하라고 하였지만 전화도없이 이야기해주지않은 섭섭함도아니고(아모스는 5분전에 들었다고함), 임시사목회를 소집하면서 총무와 사무실에서 말한마디 해주지 않은 섭섭함도아니고 끝없이 밀려왔던고통속에서도 오직주님만은 나의 마음을 혜아려 주시리라믿었고 주임신부님만은 나를 믿어주시리라고 굳게믿었던 생각이 일순간에 무너저내리는 허탈감때문에도 정녕 아니고- - - - - - -- -- -.
오직 주님께서 끝없이 밀려오는 고통속에서 구해주시고 ,무거운 십자가를 다른사람이 지고갈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감사의 눈물이분명합니다.
그도안 안나와 같이 신부님을위해 많은기도와 글라라 봉쇄수도원에도 부탁을해서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신부님을위해 아무것도 할수없는 무력한 사목회장이 되었고
어버이날 신부님께 너무당황한나머지 신부님께 과격한 발언을 한것이 늘마음에걸렸고 그괴로운마음을 털어버리려는 마음으로, 또다른사목위원들에게도 사죄하는마음을 보여주고싶은 어리석은 마음으로재신임또는 사표를 수리하여 신부님이부담없이 사목활동에 전념할수있도록 하려고 하였지만 본질은 간곳없고가지만무성하니 행여 신부님께 더욱큰누가될가 하는마음 걱정될뿐입니다.
신부님!
마지막 간곡한 부탁입니다
부디 현명한 판단으로 상처를 빨리치유하여잠실본당이 새로운변화된 계기가되기를 간절히기도드립니다.
건강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참 그날 차도한잔않주시어다음에 평신도 자격으로가더라도 박절하시는 않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