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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11월 21일 (목)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삶의 나눔
바뻐도 시간있어요

48 원선임 [siwon] 2002-01-09

찬미예수님;

 

" 전농동 교우여러분..."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의 한주간을 벌써 지내고난 지금 새해 인사를 올리는 것이 왠지 때에 걸맞지 않다고 생각되면서도  아직 우리 고유명절인 "설"이 지나지 않았으니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습니다. 누군가 새해 인사가 늦은 이유를 말하라 한다면 아마도 "바빠서..."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뭐가 그렇게 바쁜데?"하고 스스로에게 물으며 다시금 마음을 가다듬고 생각해 보면, 그 한마디 인사를 나누기 힘들만큼 바쁘다고 말할 정도는 아닌것 같아 금새 반성을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은 무엇일까 생각해봅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흔히들 바쁘다는 말을 많이 사용하지 않나싶습니다.

요즘은 어린 아이들까지도 말끝에는 모두 너무 바쁘다는 말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이는 어른들이 어린아이들까지도 바쁘게 만들어 놓은 결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바빠서 못하고, 너무 바뻐서 죽겠고, 너무 바뻐 시간이 없어서......."

저 또한 너무 바뻐서 시간이 없다는 말을 많이 사용했던것 같습니다.

 

작년 이맘쯤 명동성당의 미사에서 신부님께서 강론 중에,  자신이 ’바뻐서 시간이 없다’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그만큼 자신을 과시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라는 말씀이 제마음에 와닿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그다지 과시할 것도 없으면서 시간없다는 말은 가급적이면 사용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아무리 바쁜나날, 바쁜세상 속에서 살아간다해도..

나의 가족, 나의 친구, 나의 이웃을 생각하고 둘러볼 줄 아는 여유로움을 갖고싶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바뻐도 그들을 위해서는 함께할 시간이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원선임 미리암-

 

함께 나누어 보면 어떨까해서 3초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글하나 퍼왔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닫기를 누르기 전 3초만 기다리자.

정말 누군가 급하게 오고 있을지 모른다.

 

출발신호가 떨어져 앞차가 서 있어도 클렉슨을 누르지 말고

3초만 기다려 주자. 그 사람은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서

갈등하고 있는지 모른다.

 

내차 앞에서 끼어드는 차가 있으면, 3초만 서서 기다리자.

그 사람 아내가 정말 아플지 모른다.

 

친구와 헤어질때 그의 뒷모습을 3초만 보고 있어주자.

혹기 그가 가다가 뒤돌아 봤을 때 웃어 줄 수 있도록...

 

길을 가다가, 아님 뉴스에서 불행을 맞은 사람을 보면.

잠시 눈을 감고 3초만 그들을 위해 기도하자.

언젠가는 그들이 나를 위해 기꺼이 그리할 것이다.

 

정말 화가 나서 참을 수 없을때라도 3초만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자.

내가 화낼 일이 보잘 것  없지는 않은가.

 

차창으로 고개를 내밀다가 한 아이와 눈이 마주쳤을 때

3초만 그 아이에게  손을 흔들어 주자.

그 아이가  크면  분명히 내 아이에게도 그리 할 것이다.

 

죄짓고 감옥 가는  사람을 볼때 욕하기 전 3초만 생각하자.

내가 그 사람의 환경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이가 잘못을 저질러 울상을 하고 있을 때

3초만 말없이  웃어주자.

잘못을 뉘우치며 내 품으로  달려올지도 모른다.

 

아내가 화가나서 소나기처럼 퍼부어도

3초만 미소짓고 들어주자.

그녀가 저녁엔  넉넉한 웃음으로 한잔 술을 부어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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