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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11월 1일 (금)모든 성인 대축일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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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지역 (김베네딕다) 애가 1장

7618 김경자 [kkkyyy915] 2004-12-17

첫째 애가

1장

1  아,그렇듯 붐비던 도성이 이렇게 쓸쓸해지다니.

    예전에는 천하를 시녀처럼 거느리더니,이제는 과부 신세가 되었구나.

    열방이 여왕처럼 우러르더니 이제는 계집종 신세가 되었구나.

2  밤만 되면 서러워 목놓아 울고,흐르는 눈물은 끝이 없구나.

    사랑을 속삭이던 연인들조차 위로하여 주지 않고 벗들마저 원수가 되어

    들 돌리는구나.

3  유다는 욕보면서 살아오다가 끝내 잡혀가 종살이하게 되었구나.

    이 나라 저 나라에 얹혀살자면 어디인들 마음 붙일 곳이 있으랴.

    이리 저리 쫓기다가 막다른 골복에 몰려 뒷덜미를 잡힌 꼴이 되었구나.

4  시온으로 오가는 길목에는 순례자의 발길이 끊어지고,들리는 것은 통곡 소리

    뿐이구나.모든 성문은 돌더미로 주저 않고,사제들 입에서는 신음 소리 뿐이요,

   처녀들 입에서는 한숨소리 뿐이구나.

   아, 시온이 이렇게도 처량하게 되다니,

5  야훼께 거스르기만 하던 시온,정녕 죄를 받고 말았구나.

   시온의 원수들이 득세하여 이제 닥치는 대로 어린것들마저 끌어가는구나.

6  수도 시온의 영화는 어디로 갔는가.지도자들은 목장을 잃은 염소처럼 떠돌며

    원수에게 맥없이 끌려가고 말았구나.

7  예루살렘이 어찌 잊을 것인가?집없이 떠돌며 짓밟히던 나날을.

   백성이 원수의 손아귀에 들었는 데도,아무도 도와줄 이 없어

   적은 좋아라고 비웃기만 하였다.

8  예루살렘이,그토록 죄를 짓던 예루살렘이 끝내 개짐처럼 되었구나.

   일찍이 떠받들던 자들도 이젠 그 벌거숭이 모습이 역겨워 눈살을 찡그리고,

   예루살렘은 한숨 지으며 쩔쩔매는구나.

9  치맛자락에 묻은 몸엑것이 부끄러워 "이렇게 될 줄이야!"하고

   제자리에 주저앉아도 위로해주는 이 하나 없구나.

   야훼여,이 비참한 모습을 보십시오.원수가 우쭐대는 꼴을 보십시오.

10 이 백성이 알뜰히 아끼던 것은 원수가 모조리 손아귀에 넣었습니다.

    주의 성역에 들여놓지 말라고하신 오랑캐들이 성소에까지 밀어닥치는 꼴을

    보았습니다.

11 모든 백성이 신음하며 밥을 구걸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패물을 벅을 것으로 바꾸며 겨우 입에 풀칠이나 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야훼여,이 비천한 몸을 보살펴 주십시오.

12 길 가는 나그네들이여,나를 보시오.야훼께서 노여움을 터뜨려 나를 내려치시던

    날 겪던 그런 고생이 또 어디 있겠소?

13 높은 데서 내려쏘신 그의 불화살이 뼈속에 박혔다오.

    그가 치신 올가미에 발이 걸려 나둥그라져 박살나고 결딴나 버렸다오.

14 죄를 지었다고하여 주께서 지우신 멍에가 어찌나 무거운지 그만 지쳐버렸다오.

    주는 나를 옴짝도 못하게 죄의 사슬에 얽어매 놓으셨다오.

15 주는 적군을 불러들여 나의 군대를 쳐부수고,

    이 성에서 나의 용사들을 몰아 내셨다오.

    나의 주는 포도를 술틀에 넣고 짓밟으셨다오.

16 이런 일을 당하고도 나 어찌 통고하지 않으리오.

    나를 위로하며 되살려줄 이는 가까이 얼씬도 않는구려.

    원수가 어찌나 억샌지 내 이들들은 결딴나고 말았다오.

17 시온이 아무리 손을 내저어도 잡아줄 이가 없구려.

    야훼께서도 원수더러 야곱을 에워 치라 하셨으니,예루살렘은 개짐으로만

    보일 것이오.

18 그렇다고 야훼께 무슨 잘못이 있겠소.내가 그의 말씀을 거스른 탓이오.

    열방은 귀담아 들어주시오.이 고생하는 모양을 보아주십시오.

    이나라 처녀 총각들은 모두 잡혀가고 말았다오.

19 옛 애인들을 불러보았지만 모두들 고개를 돌렸다오.

    사제나 장로들은 목숨이나 이으려고 먹을 것을 찾아 헤매다가

    성 안에서 모두 숨졌다오.

20 야훼여,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아주십시오.

    애가 타고 가슴이 미어지는 듯합니다.야훼를 거스르던 몸이라.

    밖에서는 자식이 칼에 맞아 죽는 꼴을 보고,안에서는 혈육이 앓아 죽는 꼴을

    봅니다.

21 위로해 주는 이 하나 없는 이 몸의 신음 소리를 들어주십시오.

    바로 주께서 내리신 재난으로 고생하는 모양을 보고 그것이 당신께서 내리신

     것임을 알고는,좋아라 웃어대는 원수들,주께서 말씀하신 날이 어서 와서

   그들도 저와 같은 꼴이 되게 해주십시오.

22 이  몸이 죄가 많아 주께 벌을 받았으나,그들도 주께 거스르는 짓을 했으니,

    똑같은 벌을 내려주십시오. 끝없는 이 한숨 소리,

    심장이 다 멎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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