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GOOD NEWS

홍은2동성당 검색
메뉴

검색

검색 닫기

검색

오늘의미사 (녹) 2024년 11월 23일 (토)연중 제33주간 토요일하느님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기도하며
봄의 침묵

50 김동호 [dh58k] 2010-06-12

봄바람에 귀 기울인다.
 
저기 낙동강 어느 여울에서
지금 막 알을 낳은 물고기가
그 알을 지키느라 주위를 맴돌며
살랑이며 물살을 헤치는 소리를
 
그 강물이 내 몸에 핏줄로 흐르는 소리를
그 여울물 소리가 내 몸의 맥박처럼 뛰면서
힘차고 부드러운 리듬으로 흐르는 소리를
 
눈을 감고 들어보라
 
댐 공사로 으르령거리는 파괴의 소리를
목 졸린 강들이 바둥거리는 소리를
자기 삶의 터전에서 내몰리는
농민들의 피울음 우는 소리를
지금 4대강에 흐르는 미래, 죽음의 행진곡을
 
                                                   박노해

0 100 0

추천  0 반대  0

TAG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로그인후 등록 가능합니다.

0 / 500

이미지첨부 등록

더보기
리스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