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신부님 말씀 및 강론)
- 연중 34주간 토요일 루카 21,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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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이성훈 [totoro] 2006-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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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그날이 너희를 덫처럼 갑자기 덮치지 않게 하여라."
그날은 주님의 재림일 수도 있으며, 세상의 재앙일수도 있고, 나의 죽음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우리는 삶 가운데에서 죽음을 자주 잊고 삽니다.
그러나 어느 주교님의 말씀따라 '내가 죽음을 잊고 산다 하더라도, 죽음은 나를 한시도 잊지 않는다."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죽음을 엉뚱한 곳에서, 예기치 못한 시간과 방법으로 맞이합니다.
때로 우리는 시한부 인생을 사는 중병에 걸린 사람들을 접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을 많이 안타까워 합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도 긴 세월의 시한부 인생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것을 잊고 산다면 우리 역시 영혼의 중병에 걸린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육신의 병이야 발견이 쉽고 고칠 수 있고, 육신의 병은 육신을 죽일지언정 영혼을 죽일 수는 없는데,
영혼의 병은 발견도 어렵고, 고치기도 힘드며, 우리의 영혼 자체를 죽여 버리기 때문에 더 두려워 해야 합니다.
따라서 죽음을 준비한다는것,
그것은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기 이전에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하루를 살아도 미련없이 사는것... 그것이 지혜입니다.
주님께서 그것을 다음과 같이 비유하십니다.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