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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자) 2024년 12월 4일 (수)대림 제1주간 수요일예수님께서 많은 병자를 고쳐 주시고 빵을 많게 하셨다.
성심의 뜰
<예수성심>나와의 친밀한 결합

27 논현성당 [nonhyon] 2004-01-21

        나와의 친밀한 결합

 

 내게 일신을 바친 영혼 중에도 이 참된 신뢰를 갖는 자는 적다. 그들 중에 나와 친밀히 결합하여 사는 자는 적기 때문이다.

 나는 얼마나 내가 저들이 친밀한 생활에 강하여지고 새로워지기를 원하는지 다들 알아듣기를 원한다. 감실 밑에 있을 때 나와 이야기하는 것만으로 족하다고 여겨서는 안 된다.

  나는 감실에 있다. 참말이다. 그러나 또 영혼 가운데도 있다. 저들과 같이 살며 결합하여 하나가 되는 것이 내 낙이다.

  무엇이든지 내게 말하고... 무슨 일에든지 내 의견을 청하고... 모든 것을 내게 구한다면... 나는 저들의생명이 되기 위하여 저들에게 머물겠으며 거기서 저들을 보며 저들의 말을 들으며 저들을 사랑하겠다. 영혼들이 사랑에 응답해 주기를 바란다.

  아침마다 기도하는 영혼도 많다. 그러나 저들에게 그것이 무엇이냐. 사랑의 회견 형식에 불과하지 않느냐... ? 미사에 참례하며 영성체로 나를 받아 모신다. 그러나 한번 성당에서 나오면 내게 한마디 말도 할까 말까, 자꾸자꾸 세상일에 휩쓸리고 말지 않느냐...?

  내가 이런 영혼에게 있다는 것은 아무도 없는 광야에 있는 것과 같다. 이런 영혼은 내게 아무 말도 안하고 아무것도 청하지 않는다. 이런 영혼은 위로를 받고 싶을 때는 제게 가까이 있는 제 조물주 내게는 구하지 않고 피조물에게 청한다. 이것이 나와 친밀한 결합이 없는 게 아니고 무엇이냐? 나와의 결합의 생활이 없는 게 아니고 무엇이냐?

 

  내게 자신을 봉헌한 영혼들! 나와 하나가 된 삶을 살며 나를 위로하고,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는 모든 사람 대신 보속시키려고 내가 얼마나 특별한 방법으로 저들을 뽑았는지....

  나는 저들이 내 성심을 배워 그 속정을 체득하여 힘자라는 데까지 내 원을 실현시켜 주기 바란다.

  사람이 자기 밭을 갈 때 잡초를 다 뽑느라고 애쓰며 일이 다 될 때까지는 수고와 피로를 아끼지 않는다. 이와 같이 내가 선택한 영혼들도 열과 성으로 내 원을 이루어 놓으려고 힘쓰며 어떠한 수고 앞에서도 내 영광이 더욱 자라고, 세상의 죄악을 보속하기 위하여 어떠한 고통 앞에서도 굽히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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