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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4년 11월 23일 (토)연중 제33주간 토요일하느님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성심의 뜰
<성모성심> 파티마의 성모발현(2)

32 논현성당 [nonhyon] 2004-09-06

                                                                   파티마의 성모발현 (2) 

** M-41**

"그가 회개하면 올해 안으로 낳을 것이다."

"우리를 모두 천국으로 데려가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래, 히야친따와 프란치스꼬는 곧 데려가겠다. 그러나 너는 좀 더 세상에 남아 있게 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너를 통하여 내가 알려지고 사랑 받도록 하고자 하신다. 그분은 세상에 내 티없는 성심에 대한 신심을 불러일으키기를 원하신다, 나는 내 티없는 성심을 받드는 사람들에게는 구원을 약속한다. 그리고 이 영혼들은 하느님의 옥좌를 장식하기 위해 내가 꽂은 꽃과 같이 하느님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 M-42**

"저 혼자 여기에 남아 있게 되나요" 루치아는 슬프게 여쭈었다.

"아니다, 딸아, 많이 고통 당하고 있겠지? 용기를 잃지 말아라, 나는 결코 너를 버리지 않겠다. 내 티없는 성심이 네 피난처가 되고 너를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길이 될 것이다."

 

** M-43**

성모님께서는 이 마지막 말씀을 하시면서 두 번째로 양손을 펴시어 전과같이 그 굉장한 빛을 세 어린이들에게 비춰 주셨다. 그들은 그 빛 속에서 하느님 안에 잠겨 있는 자신을 보았다. 히야친따와 프란치스꼬는 하늘로 뻗친 빛 안에 있었고, 루치아는 땅으로 쏟아지는 빛 안에 있는 것 같았다. 성모님의 오른쪽 손바닥 앞에는 가시로 둘러싸인 심장이 있었는데 그것은 가시에 찔려 있었다. 그들은 이것이 인류의 죄로 인해 모욕을 받으시고 ,보상을 원하시는 티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루치아는 다음과 같이 느낀 것을 적고 있다.

"그날 우리에게 비추어 주신 그 빛은 우리로 하여금 티없이 거룩하신 마리아의 성심을 인식하도록 인도했으며, 그 성심께 대한 특별한 사랑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그 빛을 통해 첫 번째 발현에서와 같이 우리에게 하느님과 하느님의 사랑을 알려 주고자 원하셨습니다. 이날부터 우리는 티없으신 마리아 성심께 대한 불타는 사랑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 M-44**

세 째 발현 7월 13일

루치아가 집안에서 식구들로부터 질책과 냉대에 시달리고 있을 때 파티마의 사제는 이런 일들을 모른 체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루치아를 그의 어머니와 언니들과 함께 사제관에 초청하여 놓고 그간의 모든 일에 관하여 자세히 질문하여 보았다. 사제는 루치아가 무엇인가 숨기고 있는 것을 알아채고 자신의 견해를 들려주었다. "내가 보기에는 이 일이 하늘로부터 온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마귀의 속임수일지도 모릅니다.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밝혀질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루치아는 침묵을 지켰지만 얼마나 큰 고통을 겪었는지 이렇게 쓰고 있다.

"이 말이 저에게 얼마나 고통을 주었는지 오직 하느님만이 아십니다. 그때 저는 혹시 이 발현들이 그런 방식으로 제 영혼을 멸망시키려는 마귀로부터 온 것이 아닌가 하여 두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마귀가 언제나 다툼과 혼란을 가져온다고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첫 발현이 있은 후 우리 집에는 더 이상 평화와 기쁨이 깃들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루치아는 밤마다 끔찍한 악몽에 시달렸으며 마귀의 갈고리 발톱을 보고는 비명을 지르며 잠을 깨곤 했다. 그래서 세 번째 발현이 7월 13일에는 그 장소에 가지 않기로 프란치스꼬와 히야친따에게 알렸다. 그 두 어린이는 이 말을 듣고 너무나 걱정이 되어 밤새도록 그 아름다운 부인께 기도하였다.

다음날 바로 그날이 밝아 왔다. 루치아는 그곳에 가지 않으려 했지만 마음에서 솟구치는 어떤 내적인 힘이 루치아로 하여금 그곳에 가도록 이끌었다. 그녀는 순종하였다. 두 어린이의 부모인 마누엘 페드로와 올림피아는 함께 갔으나 루치아의 어머니 마리아 로사는 같이 가기를 거절했다.

그 어린이들이 코바다 이리야에 도착한 후 조금 있다가 많은 사람들이 묵주의 기도를 하고 있는 떡갈나무 근처에서 또 다시 빛이 번쩍이는 것이 그 어린이들에게 보였다. 그리고 잠시 후 성모께서 떡갈나무 위에 나타나셨다. 루치아가 아직도 불안한 마음이 가셔지질 않아 아무말도 못하고 있자 히야친따가

"말을 해, 그분이 이미 여기에 오셔서 언니와 이야기하기를 원하고 계시지 않아?"

"저에게 무엇을 원하십니까?"하고 루치아가 여쭈었다.

"나는 네가 다음달 13일에도 여기에 올 것과 세계 평화를 얻고 전쟁이 끝나도록 하기 위하여 로사리오의 모후를 공경하여 계속 매일 묵주의 기도를 바칠 것을 원한다. 왜냐하면 그분만이 너희를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 M-45**

"당신이 누구 신지 우리에게 말씀해 주시고 또 당신이 우리에게 나타나고 계시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믿도록 기적을 행해 주시기를 청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계속 매달 여기에 오도록 하여라, 10월에는 내가 누구이며 또 무엇을 원하는지 말해 주겠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보고 믿도록 기적을 행할 것이다.

죄인들을 위해 너희 자신을 희생하여라, 그리고 자주 특히 어떤 희생을 할 때마다 이렇게 말씀드리도록 해라."

+오 예수님, 당신께 대한 사랑과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그리고 티없이 깨끗하신 마리아 성심을 거슬러 범한 죄에 대한 보상으로 이것을 바칩니다.

 

** M-46**

<지옥 불바다를 본 어린이들은 이렇게 증언하고 있다>

"성모님은 이 마지막 말씀을 하시면서 지난 두 달 동안의 발현 때에 하셨던 것처럼 다시 한번 두 손을 펴시었습니다. 수많은 광선이 땅속을 뚫는 것 같았으며 우리는 글자 그대로 불바다를 보았습니다.

이 불바다 속에는 마치 투명한, 타다 남은 뜨거운 등걸불처럼 온통 새카맣거나 청동 빛을 띤, 마귀들과 인간의 모양을 한 영혼들이 빠져 있었습니다. 그것들은 그 큰불 속에서 이리저리 떠돌다가 시커먼 연기와 함께 자기들 안에서 뿜어 나오는 불길에 의해 공중으로 치솟았다가 고통과 절망의 비명과 신음 소리의 아비규환 속에서 무게나 균형도 없이 화재 때의 불똥처럼 사방으로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 광경을 보고 너무 무서워서 겁에 질려 벌벌 떨었습니다. 마귀들은 그들의 무섭고 불쾌한 모습으로 인해 구별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들은 온통 시커멓고 투명한 것이 무시무시하고 생전 구경도 못한 짐승과도 같았습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우리가 구원을 청하는 눈길로 성모님을 바라보자 성모님께서 그렇게도 친절하면서도 슬픈 어조로 말씀하셨습니다."

 

** M-47**

"너희는 불쌍한 죄인들의 영혼들이 가는 지옥을 보았다. 그들을 구하시기 위해 하느님께서는 세상에 티없이 깨끗한 내 성심에 대한 신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하신다. 만일 내가 너희에게 말하는 것이 그대로 실행된다면 많은 영혼들이 구원을 받게 되고 평화가 올 것이다. 전쟁은 곧 끝날 것이다. 그러나 만약 사람들이 하느님께 죄를 범하기를 그치지 않는다면 비오11세 교황 때에 더욱 참혹한 전쟁이 일어날 것이다. 밤이 원인 모를 빛으로 밝아지는 것을 보거든 그것이 바로 하느님께서 세상을 벌하시려는 큰 표지로 알아라.

 

** M-48**

"이런 일을 막기 위해서 러시아를 티없이 깨끗한 내 성심에 봉헌하고 매월 첫 토요일에 보속의 영성체를 할 것을 부탁하러 내가 오겠다. 내 요청에 유의한다면 러시아는 회개할 것이고 평화가 올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러시아는 그들의 오류를 전세계에 퍼트려 전쟁을 일으키고 교회를 박해할 것이다. 많은 착한 사람들이 순교하게 되고 교황은 많은 고통을 당할 것이며 여러 민족들이 전멸하게 될 것이다.

결국에는 내 티없는 성심이 승리할 것이다. 교황은 러시아를 내게 봉헌할 것이고, 러시아는 회개하게 되고, 세상에 평화의 시대가 올 것이다. 포르투갈에서는 신앙 교리가 항상 보존될 것이다... 아무에게도 이것을 말하지 말아라, 프란치스꼬에게는 그래, 말해도 좋다.

묵주의 기도를 할 때 매단의 신비 끝에 다음의 기도를 바치도록 해라, +오 나의 예수님, 우리를 용서하시고 지옥불에서 구하시며 모든 영혼들, 특히 가장 위급한 영혼들을 천국으로 이끄소서"



이 말씀이 끝나고 조금 있다가 루치아는 "그밖에 저에게 더 원하시는 것이 있으신가요?"

"아니다, 오늘은 이만 하도록 하자."

하시고는 전처럼 사라지셨다. 루치아는 이 발현이 있은 후 다시 평화를 얻고 확신을 갖게 되었다. 이번에는 거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 발현 장소에 감싸 도는 흰 구름만은 볼 수 있었다.

 

** M-49**

<원인 모를 빛>

성모님께서 예언하셨던 그 미지의 빛은 1938년 1월 25일 - 26일 밤동안 신비롭게 온 유럽 하늘을 비추었는데 그 빛은 처음에는 진홍색이더니 점차 보라색으로 변하면서 하늘은 마치 작렬하는 화덕같이 핏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다만 자연 현상이려니 했으며, 신문들은 ‘때아닌 북극광 출현’이라고 보도했다. 그것이 얼마 후 세계 2차대전이 일어날 징조임을 세상은 알아듣지 못했던 것이다. 그것을 보고 두려워한 사람들은 얼마 되지 안했다.

 

** M-50**

<비밀>

성모님께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라, 하고 루치아에게 알려주신 비밀들은 세 가지 부분이 있다. 첫째는 지옥의 환영을 본 일들과 둘째 부분은 세계대전 예고와 러시아에 관한 사항으로 이미 알려진 것이고 셋째 부분은 아직도 알 수 없는 (아마도 세상의 종말 시기의 징표들) 비밀로 봉하여져 보관되고 있다. 이 비밀들은 발현 후 10년이 지나서야 예수님께서 루치아에게 발현하시어 허락하심으로 알려졌으며 그 때까지 그 비밀들을 루치아는 신실하게 지켰던 것이다.

세 번째 비밀들에 관하여는 루치아가 쓰고 봉하여 자신이 죽기까지는, 적어도 1960년까지는 발표해서는 안된다고 부탁하여 추기경에 전달되었고 얼마 후 교황에게 전달되었다. 그후 어느 교황께서 이 내용을 보신 후 이 비밀들이 얼마 동안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는 것이 옳다고 판단 다시 봉인하여 놓으셨다.

--다만 그 비밀에 담긴 무서운 일들은 다만 우리들이 얼마나 성모님의 모성적 간청을 성의껏 응하느냐에 달린 절망과 희망의 저울일 것이다.--

전 세계가 죄악으로 절박하게 직면하고 있는 하느님의 무서운 심판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길을 성모께서 우리에게 제시하시고 끊임없이 간청하고 있으시다.

 

** M-51**

네 번째 발현

파티마를 관할하는 오우렘시에 한 지방 행정관이 있었는데 그는 이 모든 일을 믿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지독한 반감을 갖고 있던 터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모여드는 것을 보고, 발현이 약속된 8월 13일이 되자 갑자기 파티마에 나타났다.

사제관에 온 그 행정관은 세 어린이를 데려오게 한 다음 수많은 질문을 퍼부었다. 그곳에는 수석 사제와 학장도 함께 있었다. 행정관은 무엇보다 그 ‘비밀’을 알려고 했으나 그 어린이들이 침묵을 지켜 자기 뜻이 이뤄지지 않자 한가지 꾀를 생각하고는 그 어린이들을 마차로 발현 장소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속여 도중에서 방향을 바꾸어 오우렘시로 데리고 갔다.

그 어린이들에게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 때 코바산 분지에서는 약 이만 명의 군중이 모여서 세 어린이와 그 발현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린이들이 오지 않자 실망한 군중들은 그 행정관이 있는 오우렘시로 몰려가려던 참이었다.



이때 갑자기 천둥치는 소리에 땅이 흔들리더니 번개가 번쩍이며 그 떡갈나무 가지가 흔들렸다. 그 위에 빛나는 작은 흰 구름이 나타나 약 10분간 머물러 있다가 서서히 사라졌다. 그분께서는 약속대로 거기에 찾아 오셨던 것이다. 그 동안 사람들은 이상한 광경을 목도했다. 그러한 광경은 과거의 발현에도 이미 보았고 그후에도 본 바와 같았는데 즉 모든 사람들의 얼굴 색이 벌겋게 달아올라, 장밋빛, 붉은빛, 푸른빛, 그 다음에는 무지개 색깔로 변한 것 같았으며 땅은 여러 가지 색깔로 된 작은 네모꼴로 변했다. 그 거룩한 장소 위에 세워진 아치 위에 걸려 있던 램프는 온통 금으로 만든 것처럼 보였다.

 

** M-52**

한편 그 행정관은 그 어린이들이 실토하도록 온갖 방법으로 심문하였으나, 요지부동이자 골방에 감금시켰다가 그 다음날 죄수들이 있는 감옥에 처넣었다. 그러나 하느님의 힘이 감싸 주셨으므로 세 어린이들은 조금도 두려워하거나 당황하지 않고 묵주기도를 함께 바치기 시작했다. 오히려 죄수들은 크게 감동되어 그들도 따라 기도를 하였다. 이것을 보고 화가 치민 행정관은 말을 안 들으면 끓는 기름 가마에 처넣겠다고 하면서 하나씩 데리고 나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어린이들은 죽음을 당한다 하여도 성모님께서 맡겨 주신 비밀을 지키자고 서로 약속하고 ‘이 희생을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바칠 마음으로 성모님께 맡겨 드렸다. 이런 일을 당하여 여덟살 난 프란치스꼬는 이렇게 말했던 것이다.

"그들이 우리를 죽인다면 우리는 곧 하늘나라에 가게 될 거야, 아 그것은 얼마나 기쁜 일인가! 나를 죽인다 해도 그들은 아무것도 얻지 못할 거야," 마침내 그 행정관은 더 이상 어찌할 수 없어 어린이들을 석방하고 말았다.

 

** M-53**

며칠이 지나 8월 19일 그날은 주일이었는데 오전에는 코바다 이리야로 가서 묵주기도를 바치고, 오후에는 루치아, 프란치스꼬, 프란치스꼬의 형인 요한은 양떼를 몰고 발리뇨스라는 곳으로 갔다. 거기에 있을 때 갑자기 햇볕이 흐려지면서 섬광이 번쩍이며 분위기가 바뀌는 것을 안 루치아는 발현이 있을 것을 예감하였다. 루치아는 요한에게 빨리 가서 히야친따를 데려오게 했다. 히야친따가 도착하자 잠시 후 곧 그 부인께서 떡갈나무 위에 나타나셨다. 그분은 지극한 사랑과 인자를 지니신 눈으로 그 어린이들을 굽어 보셨다, 요한만은 보지 못하였고 루치아의 말만을 들었을 뿐 아무말도 듣지 못하였다. 루치아가 그분께 물었다.

"저에게 무엇을 원하십니까?"

"나는 네가 계속 13일에 코바다 이리야에 올 것과 매일 묵주의 기도를 계속할 것을 원한다, 마지막 달에 나는 모든 사람들이 믿을 수 있도록 기적을 행할 것이다."

 

** M-54**

"사람들이 코바다 이리야에 두고 간 돈으로 무엇을 하기를 원하십니까?"

"두개의 들것을 만들도록 해라, 하나는 너와 히야친따, 그리고 흰옷 입은 다른 두 소녀가 들고 오고, 다른 하나는 프란치스꼬와 다른 세 소년이 들고 와야 한다. 들것에 든 돈은 로사리오의 모후 축일을 위해서 쓰고, 남은 것은 여기에 세워질 작은 성당을 짓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 M-55**

"몇 명의 병자들을 고쳐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하마, 그들 중 몇 명은 금년 안으로 병이 나을 것이다." 그리고 나서 성모님은 슬픈 표정으로 말씀하셨다.

"기도하여라, 많이 기도하고 죄인들을 위해 희생하여라, 많은 영혼들이 그들을 위해 자신들을 희생하고 기도해 주는 사람이 없어 지옥으로 가기 때문이다." 성모께서 떠나신 후 프란치스꼬는 그분이 떠 계셨던 그 나뭇가지를 꺾어서 루치아의 집으로 가지고 갔다. 루치아는 어머니가 나오자 그 나뭇가지를 그에게 주었는데 그 나뭇가지에서는 대단히 향기로운 냄새가 발산되고 있었다. 그때부터 루치아의 어머니는 지금 이 어린이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거짓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M-56**

다섯 번째 발현

9월 13일이 되자 파티마로 오는 길은 온통 사람들과 마차들로 가득 찼다. 여기저기에서 기도와 찬양이 절로 퍼졌고 그토록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들은 모두 하나같이 경건한 신앙심에 불타 글자 그대로 ‘믿음의 행렬’ 을 이루었다. 그들 중에는 사제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루치아가 군중들에게 묵주의 기도를 바칠 것을 요청하자 즉시 모든 사람들은 무릎을 꿇고 열절하게 묵주기도와 탄원들이 하늘을 뚫고 올라갔다.



정확히 정오가 되었을 때 한낮을 비추던 햇살이 빛을 잃기 시작했다. 그전처럼 주위가 황금빛으로 빛났다. 바로 그때 루치아가 갑자기 기도를 중단하고 기쁨에 넘쳐 소리쳤다.

"저기를 보아, 저기... 그분이 오셨어."

이와 때를 같이하여 군중들도 기쁨의 환호를 보내며 하늘을 가리켰는데 맑고 푸른 하늘에는 온통 빛으로 된 공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었다. 그 광구(光球)가 떡갈나무 위에 머물자 곧 사라졌다. 그리고는 작은 구름이 그 나무와 세 어린이들을 감싸고돌았다. 발현이 진행되고 있을 때 코바다 이리야 전체가 황금빛에 잠겨 있는 것 같이 보였고 사람들은 천체의 달과 별들을 볼 수 있었다. 또한 하늘에서는 흰 꽃잎 같은 것이 눈송이 같이 떨어지고 있었으며 그것들은 금새 녹아 버리곤 하였다. 이 일들을 직접 보고 증언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들 중에는 레이리아의 주교도 있었다. 그러는 사이에 세 어린이들은 그 아름다운 부인을 뵈었으며 그분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전쟁이 끝나도록 하기 위해 묵주의 기도를 계속하여라, 10월에는 통고의 모친과 가르멜 모후와 함께 우리 주님께서 오실 것이다. 요셉 성인께서도 세상을 축복하시기 위해 아기 예수와 함께 오실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희생에 기뻐하신다. 그분은 너희가 밧줄을 매고 자는 것을 원치 않으시니 그것은 낮 동안에만 매고 있도록 해라."

 

** M-57**

"저는 당신께 여러 가지 사정들을 청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요. 몇 명의 병자들과 한 농아를 낫게 해 주시기를... "

"그래 몇 명은 고쳐 주고 다른 사람들은 안되겠다. 10월에는 모든 이가 다 믿도록 기적을 행할 것이다."


그리고 나서 성모님께서는 여느 때와 같이 떠오르기 시작하시어 사라지셨다. 흰 구름도 사라지고 꽃비도 그쳤다. 푸른 하늘의 태양도 전처럼 다시 빛났다. 군중은 가슴에 벅찬 감격을 안고, 긴장 속에 10월의 기적을 고대하면서 이리야 골짜기를 떠나기 시작하였다.

 

** M-58**

여섯 번째 발현 태양의 기적

10월 13일에는 기적이 있게 된다는 소식이 방방곡곡에 퍼지자, 수많은 사람들은 긴장된 마음으로 그날이 오기를 기다렸으며 온 동네가 술렁였다. 그 하루 전부터 포르투갈 구석구석에서 사람들이 밀려들기 시작했는데, 어떤 이들은 맨발로 순례를 오기도 했으며 추운 날씨임에도 기도와 찬양이 그치질 않았고 그들은 들판에서 그날 밤은 지새웠던 것이다. 다음날 드디어 동이 텄지만 춥고 폭풍우는 억세게 몰아쳤다. 길거리는 온통 진흙투성이로 질퍽거렸다. 이런 날씨임에도 사람들이 7만 여명이 이리야 골짜기를 메웠는데 그들 중에는 사회 각계 각층의 사람들과, 각종 신문기자들도 함께 있었다. 루치아는 군중에게 우산을 접도록 청하자 모두 우산을 접었다.

마침내 정오가 되자 루치아는 성모님이 오셨다고 소리쳤다.

군중들은 이번에도 흰 구름이 축복 받은 이 세 어린이들 주위에 떠 있는 것을 보았다. 루치아가 하늘나라에서 온 그분에게 여쭈었다.

"저에게 무엇을 원하십니까?"

"나를 공경하여 여기에다 작은 성당 하나를 세우기를 원한다. 나는 로사리오의 모후다. 매일 묵주의 기도를 계속하여라. 이제 전쟁은 끝나고 군인들은 곧 집으로 돌아갈 것이다."

"당신께 청할 것이 많이 있는데요, 몇몇 병자들의 치유와 죄인들의 회개 그리고 다른 여러 가지 것들...

"몇 사람들은 원하는 대로되겠고 다른 사람들은 안될 것이다. 그들은 생활을 고치고 자기들의 죄에 대한 용서를 청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그분은 슬픈 표정을 띠시고 간곡히 말씀하셨다.

 

** M-59**

"주님이신 우리 하느님께 더 이상 죄를 짓지 않도록 하여라, 그분은 이미 너무 많이 상처를 받으셨기 때문이다."


말씀을 마치시고 성모 마리아께서는 양손을 펴시어 태양에 빛을 반사하셨다. 그리고 나서 떠오르시자 성모님 자신에게서 나온 빛의 반사가 계속 태양에 발산되고 있었다.

거기 있던 군중들은 루치아가 갑자기 '저 태양을 보라'고 외치는 것을 들었다. 그가 자기도 모르게 외친 소리였다.


그 순간 쏟아지던 비가 그쳤고 하늘의 구름이 양쪽으로 갈라지면서 마치 인광(燐光)덩이 같은 태양이 불쑥 솟아 나왔다. 이미 안개도 구름도 없는 맑은 하늘의 태양이었지만 모든 사람들은 눈이 부시지 않고 쳐다 볼 수 있었다. 그 뒤에 일어난 일에 대하여는 거기 있던 사람들의 말이 모두 일치되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태양이 하늘에서 빠른 속도로 회전하면서 마치 하나의 커다란 불바퀴처럼 사방으로 광염(狂炎)을 발하는 것을 보았다. 그 빛은 노랑색, 붉은 색, 초록색, 푸른색, 바이올렛색 등으로 계속해서 변했다. 그 다음 태양이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먼저 보다 더 화려하게 빛을 발하면서 재빠르게 돌았다. 태양이 또 잠시 멈춘 후 이번에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 찬란한 빛을 발하며 회전하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이 하느님의 위력을 보면서 정신을 잃고 멍한 채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태양은 지구를 향해 아래로 내리 닥쳤다. 이것을 보자 사람들은 겁에 질려 자기들이 산산조각이 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찰나, 태양은 뚝 멈춰 서더니 다시 하늘로 올라가 제자리에 섰다.

 

** M-60**

사람들이 태양의 기적을 보고 있는 동안 성모께서는 하늘 저 멀리로 사라 지셨고 그 복된 어린이들은 태양 옆에 아기 예수님을 안고 계신 요셉 성인과 흰옷에 푸른 망토를 걸치신 성모님을 보았다. 요셉성인과 아기 예수님께서는 세상을 축복하시는 듯 십자성호를 긋고 계셨다.

잠시 후 이 발현이 사라졌을 때 루치아는 주님과 성모님이 그 자리에 나타나신 것을 보았는데 루치아는 통고의 모친임을 알아보았다. 주님께서는 요셉 성인께서 하신 것처럼 똑 같은 모양으로 세상을 축복해 주셨다고 루치아는 말한다.

이 발현도 사라지고 한번 더 성모님이 그 자리에 나타나셨는데 이번에는 가르멜의 모후이셨다. 프란치스꼬와 히야친따는 첫 번째 성가정 발현만을 보았고 다음 두 발현은 보지 못했다.


태양의 기적은 그곳에 있던 수많은 사람들이 육안으로 보았을 뿐 만 아니라 그곳에서 백여리 밖에서도 목격한 사람들도 많았다. 이 사건은 오직 이 어린이들을 통하여 미리 예언되었을 뿐 세상의 어느 누구도 천문학자라 하더라도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두고 대중 체면이니 단순한 환각이니 하며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다. 아마도 이들은 성모 마리아의 자녀가 아닐 것이라고 여겨진다. 곧 주님의 백성이 아닐 것이다.


이날 복되신 로사리오의 모후께서는 하늘로 떠오르시어 사라지셨다. 작별인사를 대신 하듯 장대 같은 비에 후줄근하게 젖었던 군중들의 옷은 어느새 감쪽같이 말라 있었다. 이렇듯 주님께서는 성모님을 통하여 이 일을 하시기 원하셨고 전대미문(前代未聞)의 기적으로 이 시대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 주시는 파티마 메시지를 확증케 하셨다.

천주 성삼은 찬미와 영광을 받으소서. 아멘

 

** M-61**

다시 오신 마리아 성심

파티마에서 약속하신 대로 성모님은 프란치스꼬를 먼저 하늘나라로 데리고 가셨는데 그 약속이 있던 해로부터 2년 후 4월 4일 금요일이었다. 그후 1년이 더 지나 2월 20일 금요일에는 히야친따도 데려가셨다.


이제 루치아 만이 세상에 남게 되었는데 그녀의 부친도 프란치스꼬가 죽던 해 세상을 떠났고 루치아의 어머니는 중병에 걸려 있었다. 그래서 루치아는 언니들과 함께 코바다 이리야로 가서 9일기도를 바쳐 드렸다. 길에서 떡갈나무까지 매번 무릎으로 걸어갔으며, 9일째 되는 날에는 아홉 명의 불쌍한 어린이들에게 식사 대접을 하였다. 그후 어머니는 날로 건강이 회복되어 집안 일을 돌보게 되었다. 루치아는 이제 정든 고향을 떠나야 했다. 그곳 주교님의 소개로 빌라르에 있는 성 도로테아 기숙사 학교에 들어가 수학하고 나서 수녀원에 입회하였는데 처음에는 가르멜 수녀원을 생각하였으나 수녀원장의 만류에 따라서 스페인의 작은 도시 투이(tuy)에 있는 도로테아 수녀원에 자원하였다. 루치아가 도로테아 수녀원에 있을 때 그러니까 파티마 발현이 있은 지 8년 후의 일이다. 12월 10일에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녀께서 그녀에게 나타나셨는데 그분 옆으로 빛나는 구름 속에 들어 올려져 있는 한 어린아이가 있었다.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녀께서는 한쪽 손을 그녀의 어깨에 얹으시면서 다시 손에 들고 계신 가시로 둘러싸인 심장을 그녀에게 보여주셨다. 바로 그때 그 아기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가시로 덮인 지극히 거룩하신 네 어머니의 성심을 가엾게 여겨라. 배은 망덕한 사람들은 순간마다 그 가시로 어머니의 성심을 찌르는데 그 가시들을 빼 드리기 위해 보상 행위를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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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다음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녀께서 말씀하셨다.

"딸아, 배은 망덕한 사람들이 불경과 배은 망덕으로 매 순간 나를 찌르는 가시로 둘러싸인 내 성심을 보아라, 적어도 너만은 나를 위로하도록 힘써라.

그리고 다섯달 동안 계속 첫 토요일에 고백 영성체, 묵주의 기도 5단을 바치고 또 내 성심을 거스른 죄를 보상하기 위한 지향으로 15분 동안 로사리오의 열다섯가지 신비를 묵상하면서 나와 함께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임종 때에 내가 구원에 필요한 은총으로 도와 줄 것을 약속한다고 말해 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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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이 있은 후 일년이지나 2월 15일에 아기 예수께서는 집 정원에서 다시 루치아에게 나타나셨다. 예수께서는 그녀에게 당신의 거룩하신 어머니께 대한 신심을 전파했느냐고 물으셨다. 그녀는 고해 신부의 어려움에 대해 말씀드리고 또 원장 수녀는 그것을 보급시킬 준비가 되어 있지만 고해 신부가 그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하였다고 말씀드렸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너의 장상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내 은총으로 그녀는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

그녀는 예수님께 어떤 사람들은 첫 토요일에 고백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여쭙고 나서 처음 8일 중에 아무때나 고백하러 가도 괜찮으냐고 여쭈었다. 예수께서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셨다.

"그렇다. 그들이 나를 받아 모실 때 은총 상태에 있고, 또 티없이 깨끗하신 마리아 성심을 보상해 드리고자 하는 지향만 갖고 있다면 좀더 지나서도 괜찮다."

그래서 그녀는 다시 여쭈었다.

"나의 예수님, 그 지향을 세우기를 잊어버린 사람들은 어떻게 됩니까?"

"먼젓번 기회 때의 효력이 다음 고해 때로 물려져서 그들은 다음 고해 때 그렇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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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마에서 당신의 티없이 깨끗하신 성심께 러시아의 봉헌에 대한 당신의 소망과 러시아를 회개시키겠다는 약속을 지키시기 위한 그런 사정을, 루치아가 성교회에 알리기를 원하신 시기가 되었다는 것을 다음의 발현을 통하여 알게 되었다.

그 때는 첫 발현 후 12년만에 이루어진 것인데 루치아가 6월 13일 성시간을 지내고 있는 밤이었다. 그때의 사정을 이렇게 기록해 놓았다.

"어느 날 밤 저는 홀로 성당 중앙에 있는 제대 난간 가까이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천사의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좀 피곤함을 느낀 저는 일어서서 팔을 십자형으로 벌리고 기도를 계속했습니다. 빛이라고는 성체등의 불빛밖에 없었습니다. 갑자기 성당 전체가 어떤 초자연적인 빛으로 밝아지더니 제단 위에 천장까지 뻗친 빛의 십자가가 나타났습니다. 십자가의 위 쪽 좀 더 밝은 빛속에서 한 남자의 얼굴을 볼 수 있었는데, 그의 몸은 허리 부분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그의 가슴에는 빛의 비둘기가 있었으며 십자가에 못박힌 것은 다른 사람의 몸이었습니다. 허리 조금 아래서 저는 성작과 공중에 떠있는 큰 성체를 볼 수 있었는데, 그 위로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얼굴과 그분의 옆구리의 상처로부터 핏방울이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이 핏방울은 성체로 흘러 내려 성작 안으로 떨어졌습니다. 십자가의 오른쪽 팔 밑에는 성모님께서 당신의 티없이 깨끗하신 성심을 손에 들고 계셨습니다. - 칼이나 장미가 아니라 가시와 불꽃으로 둘러싸인 당신의 티없는 성심을 왼손에 들고 계신 파티마의 성모였습니다-

십자가의 왼쪽 팔 아래에는 마치 제단 위로 흘러내리는 수정 같은 맑은 물로 이루어진 것 같은 커다란 글자들이 '은총과 자비' 라는 글자의 형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저에게 보여주신 지극히 거룩하신 성삼위의 신비라는 것을 이해하고, 또한 밝히라는 허락을 받지 못한 이 신비에 대한 빛을 받았습니다. 그때 성모님께서는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방법으로 구원하실 것을 약속하시면서 교황에게 전세계 모든 주교들과의 일치안에서 러시아를 나의 티없는 성심에 봉헌할 것을 요구하시는 때가 왔다. 나를 거슬러 범한 죄로서 하느님의 정의의 심판을 받는 영혼들이 매우 많다. 그래서 나는 보상을 요청하러 온 것이다. 이 지향으로 네 자신을 희생하고 기도하여라."



루치아는 확신에 차서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써서 보내었다.

"티없이 깨끗하신 마리아의 성심은 러시아를 구원하실 것입니다. 그 일은 그분의 성심께 위탁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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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 루치아는 주님과의 친밀한 내적 친교 중에 다음과 같은 말씀으로 당신의 불만은 호소하셨다고 한다.

"+사람들은 나의 요청에 주의를 기울이려 하지 않았다. 프랑스의 왕처럼 그들은 결국 후회하고 그것을 행할 것이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늦으리라. 러시아는 이미 자기의 오류를 전세계에 퍼트렸을 것이며 전쟁을 일으키고 교회에 대한 박해가 시작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교황은 더욱 많은 고통을 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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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1930년 그녀의 한 서한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우리 주님께서는 1938년 5월, 말씀하셨던 은총의 시한이 점점 끝나가고 있음을 암시해 주셨습니다. 또한 무서운 전쟁이 곧 일어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포르투갈에서 주교들이 백성들과 함께 티없으신 마리아 성심께 봉헌을 실천한 것을 기억하시어 포르투갈이 티없으신 마리아 성심의 특별한 보호를 받게 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나 포르투갈 역시 죄가 없지는 않으므로 몇 가지 전쟁의 영향들을 참고 견디어야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고통을 받는 자들의 수가 전쟁의 의미를 누그러뜨릴 만큼 되었을 때 이 전쟁은 끝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939년 5월 루치아는 주님께로부터 긴급한 지시를 받았다.

"티없이 깨끗하신 마리아 성심께 대한 공경을 위해 첫 토요일에 보속의 영성체를 하도록 새로이 촉구하여라. 나의 엄정한 정의가 여러 나라들의 죄악을 징벌할 때가 가까이 오고 있다. 자신의 영혼 안에 있는 나의 왕국을 파멸시킨 자들에게 나의 정의는 일층 엄격히 이루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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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토요일 보상의 이유>

루치아는 곤살베스 신부님의 첫토요일에 대한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29일 밤 기도하면서 경당에서 몇 시간이 지났을 때 두 가지 질문 외에 첫토요일 신심에 관하여 질문한 것과 왜 배상을 위한 아홉 번이나 일곱 번이 아닌 다섯 번의 첫토요일을 지켜야 하는지, 그리고 다섯 번의 첫토요일을 실천하지 못한 사람은 다음 주일에 채워드릴 수 있는지 여쭈었습니다. 나는 마음속 깊이 하느님의 현존을 느끼게 되었는데 나의 기억이 틀림없다면 다음과 같은 것을 알려 주셨습니다.

"내 딸아, 그 이유는 간단하다. 티없으신 성심을 거슬러 범한 다섯 가지 종류의 죄나 불경스러움이 있기 때문이다.

- 첫째, 원죄없이 잉태되심을 부인하는 이들에 대한 배상.

- 둘째, 성모님께서 천주의 모친이 되심을 부인하는 것에 대한 배상.

- 셋째, 성모님의 영원한 동정성을 부인하는 것에 대한 배상.

- 넷째, 성모님께 대한 신심으로부터 어린이들을 소외시킨 것에 대한 배상.

- 다섯째, 성모상을 불명예스럽게 하는 것에 대한 배상 등이다.

알겠느냐? 딸아, 이것이 마리아의 티없는 성심이 나로 하여금 이 자그마한 배상을 요청하게끔 했고, 이 배상으로 하여금 마리아를 모욕하는 불운한 사람들을 용서하도록 나의 자비심을 불러일으키게끔 했던 이유란다."

"이 신심의 실천을 토요일에 행할 수 있는 처지에 놓여 있지 않는 사람은 일요일에 행할 수 있는 것입니까?."

"나의 사제들이 이유가 충분하다고 인정해서 그렇게 하도록 허용한다면 매월 첫 토요일 바로 다음날인 일요일에 하는 신심의 실천도 똑같이 인정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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