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성대 본당에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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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1 박영우 [onlytus] 200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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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 주일이라서.. 제가 오늘 저희 본당 신부님 대신해 강론을 준비하기로 했어요..
중고등부 교리교사거든요.. 그래서 여기저기 더 좋은 글들이 없나.. 찾아보려 굿뉴스에 들어갔는데..
낙성대 본당 얘기가 있더군요..
들어와서 조금 둘러봤습니다..
음..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뭐라 말씀을 드리고도 싶은데.. 여기에 글 올리면
주제넘은 듯.. 해서..
그래도 같은 천주교인으로서 안따까움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제 소견 조금 남기고 갑니다.
이 문제는 아주 심각한듯해요..
사제의 길을 걷기 위해 10년이상의 준비를 해오시고 그 이상의 사제의 길을 걸어오신 분께서 이번일로
사제의 길을 떠나시게 된다면.. 얼마나 가슴아프고 안타까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사제의 길이 결코 쉽지 않음을 저희 본당에선 16년만에 한 분 서품받으심 만으로도 충분히 느끼고 있습니다.
결코 개인만의 문제는 아니라 하나.. 이러한 문제점이 많은 글들.. 본당 전신자와 다른 모든사람들이
다 접할 수 있는 게시판에 올리시니.. 상처가 아물지 못하고 점점 번지는듯 하네요..
문제를 모르던 사람들이라도 여기에 올라온 글들 답변들 본다면 성당을 떠나고 싶은 맘이 들더라구요..
본당 신자 전체가 다 아신다면.. 이렇게 적극적이신 분들께서야 남아계신다 해도.. 그렇지 않으신 분들은..
떠나시지 않을까 걱정이 된답니다.
지금 당장은 감정섞인 글들과 현실적인 문제점들로 인해 이렇게 얼굴 붉히시지만.. 나중에..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서.. '이겼다!' 하고 '내가 옳았다!' 하고 좋아하시지 않을 듯 합니다.. 결국 낙성대 본당의 뼈아픈
과거가 될텐데.. 더 이상 커지지 않았음 하네요..
서로를 조금 더 생각하고 이해하고 믿어주는 것이 신앙인 아니겠어요?
누군가는 한 발 양보해야만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강론.. 신자분들의 적극적인 신앙생활에 대해 준비하려했는데..
조금은 무거운 맘으로 나가네요..
낙성대 본당 교우님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