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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5년 7월 27일 (일)연중 제17주일(조부모와 노인의 날)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가톨릭 성인/축일
    성녀 나탈리아 (Natalia)
    같은이름 나딸리아 , 사비고토 , 사비고또
    축일 7월 27일
    신분 순교자
    활동지역 코르도바(Cordoba)
    활동연도 +852년

       성 아우렐리오(Aurelius)와 성녀 나탈리아는 9세기에 에스파냐 남부 안달루시아(Andalusia) 지방의 코르도바에 살던 그리스도인으로 7세기 이후 에스파냐를 정복한 아프리카 무슬림인 무어인들의 왕인 압드 알 라흐만 2세(Abd ar-Rahman II)가 일으킨 박해 중에 순교한 코르도바의 순교자들이다. 성 아우렐리오는 코르도바의 저명한 가문에 속한 무어인 아버지와 그리스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된 그는 그리스도인 이모의 돌봄을 받고 자라면서 충실한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그는 무슬림 부모의 딸인 사비고토(Sabigotho/Sabigoto)와 결혼했는데, 그녀의 아버지가 사망하고 어머니가 그리스도인과 결혼하자 그리스도교로 개종하여 나탈리아라는 이름을 얻었다. 당시 그리스도인들은 이슬람교를 믿는 누군가를 개종시키지 않고 공개적으로 이슬람을 공격하거나 그리스도교를 선교하지 않는 한 추가적인 세금을 내면서 조용히 신앙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성 아우렐리오와 성녀 나탈리아 부부는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사실을 숨기고 비밀리에 신앙생활을 했다.

       성 아우렐리오의 친척 중에 성 펠릭스(Felix)가 있었는데, 그는 한때 그리스도교 신앙을 포기하고 이슬람교를 받아들였으나 다시 회개하고 교회로 돌아와 그리스도인 부모의 딸인 성녀 릴리오사(Liliosa)와 결혼하였다. 성 펠릭스와 성녀 릴리오사도 행복한 결혼 생활을 했으나 같은 이유로 비밀리에 신앙생활을 해야 했다. 그들은 종종 성 아우렐리오의 집에 모여 그 도시의 저명한 사제였던 성 에울로지오(Eulogius, 3월 11일)의 가르침을 받았다. 그들은 다른 그리스도인들이 공개적으로 신앙을 고백하고 박해받으면서도 용감하게 순교하는 것을 보고 크게 감동하였다. 그래서 성 아우렐리오와 성녀 나탈리아는 자녀들을 다른 이에게 맡기며 그들을 양육할 돈을 맡기고 나머지는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준 후 드러내놓고 신앙생활을 하며 감옥에 갇힌 그리스도인들을 돌보았다. 성 펠릭스와 성녀 릴리오사 부부도 더는 자신의 신앙을 숨기지 않았다. 두 부인은 얼굴을 수건으로 가리지도 않았다. 결국 그들은 이슬람교의 배교자로 낙인찍혀 체포되어 사형선고를 받고 852년 7월 27일 참수당했다. 다른 그리스도인들이 그들의 시신을 수습하여 여러 수도원과 성당에 안장하였다.

       이들 두 부부가 참수당할 때 이슬람교의 예언자 무함마드(Muhammad)를 공공연히 비난했던 부제이자 수도승인 성 제오르지오(Georgius)도 함께 처형당하였다. 성 제오르지오는 팔레스티나(Palestina)의 베들레헴 근처에서 태어나 마르 사바(Mar Saba) 수도원에서 수도승이 되었다. 그는 그곳에서 27년 동안 부제로서 봉사하면서 학문과 덕행에 큰 진보를 이루었다. 그는 수도원 일로 이집트를 방문했다가 에스파냐로 가서 여러 수도원을 방문하였다. 그리고 코르도바의 수도원에서 성녀 나탈리아를 만나 그녀의 남편과 성 펠릭스와 성녀 릴리오사 부부를 알게 되었다. 이들 부부가 체포된 후 성 제오르지오도 군인들에게 잔인하게 매를 맞고 부상 중임에도 그들 부부의 재판에 참석했다. 두 부부는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성 제오르지오는 낯선 외국인이고 그가 공공연히 예언자를 모독하는 것을 들은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사면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두 부부와 함께 순교하기로 마음먹고 그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이슬람교를 비난하고 다른 네 명과 함께 순교하였다.

       이들의 순교에 대한 기록은 성 에울로지오 신부가 직접 썼다. 그는 822년부터 859년 사이에 무어인들의 박해로 인해 코르도바에서 순교한 사람들의 고통과 죽음의 과정을 기록했는데, 그것이 “성인의 기념”(Memoriale Sanctorum)이란 작품이다. 성 제오르지오와 성 아우렐리오의 유해는 나중에 프랑스 파리(Paris)의 생제르맹(Saint-Germain) 수도원 성당으로 옮겨졌다. 옛 “로마 순교록”은 7월 27일 목록에서 에스파냐의 코르도바에서 아랍인의 박해가 진행 중일 때 성 제오르지오 부제와 성 펠릭스, 성 아우렐리오, 성녀 나탈리아, 성녀 릴리오사가 순교했다고 전해주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같은 날 목록에서 에스파냐 안달루시아의 코르도바에서 시리아의 부제이자 수도승인 성 제오르지오, 부부인 성 아우렐리오와 성녀 나탈리아, 역시 부부인 성 펠릭스와 성녀 릴리오사가 무어인들의 박해 때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증거하고 감옥에 갇혔으며 끝까지 그리스도를 찬양하는 것을 멈추지 않아 결국 참수당해 순교했다고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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