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로마 순교록”은 9월 25일 목록에서 프랑스 남동부 리옹의 은수자였다가 주교가 된 성 루푸스(또는 루포)에 대해 전해주었다. 그에 대해서 알려진 바는 거의 없지만 전승에 따르면 리옹 근처에서 은수자로 살던 저명한 수도자로 부르고뉴(Bourgogne)의 왕인 지기스문트(Sigismund)가 죽은 후 혼란한 시기에 리옹 교구의 주교로 선출되었다. 그는 정치적, 종교적으로 불안한 시기에 막중한 책임을 맡아 평화와 질서를 유지하고 강력한 지도력과 지혜로 백성을 위한 사목적 배려를 보여주었다고 한다. 그가 선종한 해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예로니모 순교록”(Martyrologium Hieronymianum)은 9월 24일에 그에 대해 언급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도 9월 24일 목록으로 옮겨서 은수자로 살다가 리옹의 주교가 된 성 루포가 528년 이후 선종했다고 기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