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무섭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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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주일에 두번 명동성당에 갑니다. 주일에는 미사때문에고, 수요일에는 남자친구의 교리때문에 동행을 합니다. 그전에는 성당에 다닐때 성당앞에 있는 노조들을 그냥 짜증나게만 보아왔습니다. 조용한 시위도 아닌 음악을 크게 틀어놓구 성당입구에 무대까지 설치하는 걸 왜 그냥 두는지 성당이 답답했습니다. 성당에 올라가거나 내려오고나 할때 항상 피해서 지나가기도 불편했고, 또 미사시간이나 교리시간에 음악을 크게 틀어놓는 것도 정말 싫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수요일에는 정말 더 놀라운 광경을 보았습니다. 전 지금도 너무 기가막히고 어이가 없을뿐입니다. 교리가 끝나고 나올때쯤 밖에는 많이 소란스러웠습니다. 한 아가씨가 "술마시려면 곱게 마시지 왜 이걸 찢구 나리예요?"라며 두조각이난 종이를 들고 소리를 치고 있었습니다. 성당 마당에는 행사를 마치고 돌아온 신부님들과 신자들이 있었습니다. 어떤 덩치가 큰아저씨가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있었습니다. 노조의 사람들이 신부님에게 따지고 있었는데, 그 덩치큰 아저씨는 특히 교회 떠나가라는 듯이 고함을 지르고 있었습니다. "니들이 뭔데, 니들이 신부야!" 등 더 심한 욕설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고는 "대표자만 따로 오십시요"라고 하시며 그냥 가시는 신부님을 치시며 멱살을 잡았습니다. 그때 다른쪽에 계시던 신부님이 발끈하셔서 사이에 끼셨습니다. 그아저씨는 그 신부님의 멱살을 잡고 바닦에 내리 치려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놀라 소리를 지르며 말렸습니다. 그 아저씨는 정말 막무가내였습니다. 간신히 싸움이 끝나고 신부님은 사제관으로 가시고 사제관 앞에는 노조 대표인지하는 사람들과 신부님들이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명동성당에 있었던 사람들과 노조들의 신경전은 계속됐습니다. 그 아저씨가 계속 소리를 지르자 한 아줌마가 "여기 성당입니다, 좀 조용이 좀 하세요." 라고 하자 그아저씨는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이게 조용할 일이야"라는 등으로 더 큰소리로 소리를 쳤습니다. 그러면서 성당 마당에 있는 쇠로 된 커다란 칸막이를 집어 던지려고 했습니다. 여기저기서 사람들끼리 다투는 소리가 났습니다. 한 남자는 "나도 신자야 나도 교무금낸다, 그러니 내가 여기에 있는건 내 맘이야, 가라마라 하지마!" 그때 또다른 쪽에는 한 젊은 남자가 "당신 반말하지마, 어?, 어유씨 반말하지말라고"라고 소리를 지르는게 보였습니다. 그 남자가 손가락질하는 위치에는 어느 나이드신 할아버지가 계셨습니다. 정말 어의가 없었습니다 이 모든일이 전 이해할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신부님의 멱살을 잡고 신부님에게 욕설을 하며 할아버지에게 그렇게 말을 할수가 있는지 그것고 성당 바로앞에서... 내용은 대충 여자 화장실 문제인것 같았는데, 그게 그렇게 신부님의 멱살을 잡아 교회바닦에 내리칠일인지, 좀 조용히 하라는 아줌마에게 그 큰 쇠붙이를 집어던질일인지... 전 그전까지 명동성당에서 왜 그렇게 진을치고 있는지 왜 그렇게 신자들 방해되게 음악을 명동이 떠나가라 틀어놓는지 여기 계시판에 들어오기 전에는 관심도 없었습니다. 지금도 별로 관심은 없습니다. 그냥 수요일일이 너무 답답했습니다. 그럴수도 있는 일인가요? 노조측에서 앞뒤사정모르면서 조용히하라고 그때그러던데, 지금도 잘 모르지만 그때 신부님이 "대표자 와서 얘기하자"했자나여. 모르겠습니다. 신자면서 성당에 다니는 사람이면서 미사시간에 음악크게 틀고 성당입구에 무대만들어 춤추고 소리질러도 되는건지.. 나머지 신자들은 생각을 하시는지... 전 그냥 성당입구에서 시위를 하는 사람들로만 알았지 그렇게 무서운사람들이란건 첨 알았습니다. 앞으론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냥 정말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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