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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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보다 더 값진 선물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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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선 [thereseryu] 쪽지 캡슐

2015-02-03 ㅣ No.83830

 

독거 어르신 세분이(어제 돌아가신분 포함) 돈을 모아 제게 따뜻한 털이 들어있는 반부츠를 선물로 사 주셨습니다.

한치도 오차 없이 딱 맞았습니다.

만원씩 보태어 구입 하셨다며 발 칫수를 어떻게 아셨냐니까 어느날 방문 했을때

손가락으로 재어 놓았다고 하시며 시장에 가서 몆 시간 돌아 디니며 구입 하셨다면서

뭔가를 꼭해주고 싶어 계속 눈 여겨 보니 늘 운동화를 신드라며 발이 시려울것 같아서 따뜻한 신발을 사기로 결정을 했다고 하시는데 저는  어르신들의 정성을 사양 하지 않았습니다.

따뜻한 신발 신고 더 자주 오라고 그러시는거죠? 라며 바로 그자리에서 어르신들께서 보시는 앞에서 신발 신고 마침 눈이 온 터라 작은 마당에서 왔다 갔다하니 너무들 좋아라 하시며 연신 편하냐 따뜻하냐를 물어 주셨습니다.

하잘것 없는 제게 어르신들께서는 고마움에 표시를 하시고 싶어셨든 너무도 따뜻한 맘이

제 자신을 더욱 더 죄송하고 고맙고 부끄럽게 하였습니다.

언덕배기 80계단으로 내려오는데 신발바닥이 자꾸 미끄러지기에 어르신들이 보이지 않는곳에서 운동화로 갈아신고 집근처 가끔가는 구두 수선집에 가서  바닥 미끄러지지 않게 해달라고 하며 어르신들께 선물 받았다고 자랑하니 감동해 하며 수선비를 받지 않았습니다.

당신도 보태겠다시며~

세상은 아직 살맛이 난다는 걸 느꼈습니다.

착한 사람이 더 많으니까 이 세상이 돌아 간다는 것을요~

그런데 오늘 장례식장에서 집으로 오려는데 신발이 없어졌기에 한참 찾는데 신발 사주신 어르신께서 제 신발을 들고 오셨습니다.

신발 앞이 벌어져 있어서 본드로 떼워 왔다고 하시는데 할말을 잃었답니다.

두달동안 외출시 어르신들의 따스함을 생각하며 늘 그 신발만 신었는데 앞쪽에 수선한곳이 조금벌어져 있는줄 몰랐든겁니다.

어르신들의 따뜻함이 곁들여져 신발이 오늘따라 더 따뜻 하였습니다.

돌아가신 어르신에 따스한 맘 까지도요.

어르신들께서는 신발을 잘 신어준 것만도 너무 고마워 해주셨는데 오늘도 제 신발을 눈여겨 보셨는지 신발 앞이 벌어진걸 아시고 20분 거리인 지하철 역 입구까지 가셔서 고쳐 오셨다는 것에 정말 그 어떤 표현에 방법이 없습니다.

명품에 비할수 조차 없는 세상에 이보다 더 값진 선물이 있다면 나와 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3만원을 들고 세분이서 얼마나 심사숙고 하시며 시장을 돌아 다니셨을까? 생각하니 당시 받았을때 한시간 가량 걸리는 집으로오는 지하철과 버스속에서 온통 그생각 뿐이었답니다.

처음 신발 선물 받았을때 제자랑 같아 글 올리지 않았는데 오늘 제 신발 수선해오심에 어르신들의 정성의 잔잔함에  감동 그 자체를 그냥 덮어 버리기엔 왠지 아쉬워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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