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6일 (월)
(녹) 연중 제21주간 월요일 불행하여라, 너희 눈먼 인도자들아!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고마운 땡감

스크랩 인쇄

유해주 [rhj4561] 쪽지 캡슐

2015-03-07 ㅣ No.84138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詩人/德彦   柳海珠   바오로

 

 

 

감꽃 밤꽃이 필 때면 가장 배고픈 때다

감꽃이 떨어지면 먹거리가 생긴다

비 오는 날이면 감꽃이 많이 떨어져 좋다

흙 묻은 감꽃을 맑은 물에 깨끗이 씻은 후

햇볕이나 방 구둘 목에 말려 먹었던 감꽃

 

 

감나무에 달린 파란 땡감을 쳐다보며

땡감이 빨리 커지기를 빌며 기다린다  

파랗게 굵어진 땡감이 떨어지기를 바란다

떨어진 땡감을 모내기 한 논의 찰흙 속에

묻어두고 남의 눈에 띄지 않게 표시한 후

떪은 맛이 없어지면 맛있게 먹었던 땡감

 

 

추석에 주셔 온 밤 기억도 못 하고 냉장고에 있다니

밤 한 톨 먹지 못하고 땡감을 간식으로 먹고 자랐는데

밤을 꺼내면서 어릴 적 생각을 하니 마음이 뭉클해진다

고마운 땡감이 배고픈을 달래 주었던 간식거리 였던가

먹거리 풍족하고 배고픈 없으니 축복이고 행복이도다

피땀 흘리며 일하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드립니다

 

 

 

아   멘.



2,535 2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