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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골 성당 신부님의 이야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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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어느 시골 성당 신부님의 이야기입니다
웬 미역이야? 부족한 것을 살피다가 아기 예수님 강보 옆에 미역이 한 다발 놓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 전례봉사 자매님에게 물어보니 안나 할머니가 툭 던져놓고 가셨단다.
조용히 기도하시는 할머니를 찾아가 연유를 물었더니 안나 할머니 왈, 애기 낳느라 성모님 고생했잖여!
그래서 미역 잡숫고 몸 푸시라고 놓은 거여.” 아니 이런 깊은 뜻이! 정말 쓰러질 지경이다. 성체를 분배하고 제단에 오르는데 강보 옆에 1000원이 놓여있었다.
이건 또 뭐야? 누가 여기다가 돈을 갖다놓았어?” 미사 뒤에 안나 할머니를 또 찾아가 연유를 물었다.
할머니, 돈 1000원은 또 뭐여?” 구유예물은 따로 했응께 기저귀나 잘 갈아줘요.
남는 것 신부님 드셔. 알았지?” 성탄 구유를 철거하기까지 주일마다 나는 미역국도 먹고 기저귀 값도 받아서 예수님 똥 싼 기저귀를 빨아야만 했다. ? 미역국 먹고, 예수님 기저귀 빨라는 안나 할머니의 가르침은 무슨 뜻일까? 성모님 고통 이해하고, 예수님께 헌신하라는 말씀으로 들려온다. 내 애인 안나 할머니! 너무 예뻐요, 그지요! 사랑합니다.” †
어느 시골 성당 신부님의 이야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