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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간음의 소생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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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15.94.171.*]

2018-12-04 ㅣ No.11976

 

간음의 소생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간음의 소생들은 크지 못하고 부정한 잠자리에서 생긴 자식들은 망하고 만다."(지혜 3,16) 

 

지혜서 3장 16절의 말씀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고대 사람들은 부모가 죄를 지으면 그 죗값을 자녀들이 받는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한 생각은 예수님 시대까지도 있었기에 요한복음 9장에 보면 태어나면서부터 소경인 사람 이야기가 나오는데 제자들이 예수님께 "스승님, 누가 죄를 지었기에 저이가 눈먼 사람으로 태어났습니까? 저 사람입니까? 그의 부모입니까?" 이렇게 묻는 것입니다. 

 

"성경은 읽는 이와 함께 자란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신학도 성장한다는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마치 아이가 태어나서 인생을 차츰차츰 알아가듯이 우리들도 하느님에 관해서 차츰차츰 알아가며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고대 사람들은 부모의 죄가 자녀에게까지 내려간다는 생각을 했었다면 그 신학이 성장하면서 에제키엘서에는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죄지은 자만 죽는다. 아들은 아버지의 죗값을 짊어지지 않고, 아버지는 아들의 죗값을 짊어지지 않는다. 의인의 의로움은 그 자신에게만 돌아가고, 악인의 죄악도 그 자신에게만 돌아간다. 그러나 악인도 자기가 저지른 모든 죄를 버리고 돌아서서, 나의 모든 규정을 준수하고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그가 저지른 모든 죄악은 더 이상 기억되지 않고, 자기가 실천한 정의 때문에 살 것이다. 내가 정말 기뻐하는 것이 악인의 죽음이겠느냐? 주 하느님의 말이다. 악인이 자기가 걸어온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이 아니겠느냐?"
(에제 18,20-23) 


그러므로 부모님의 간음으로 태어나셨다고 해도 그것이 주님의 은총과 사랑 안에서 사시는 데에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부모님도 당시에는 그러한 죄를 저질렀지만 회개하셨다면 이미 주님으로부터 모든 죄를 용서받으셨을 수도 있는 문제고요. 그러므로 주님의 용서와 자비하심을 믿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에제키엘서에서 말씀하시듯이 주님은 악인의 죽음을 기뻐하시는 분이 아니시고, 악인이 자기가 걸어온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을 기뻐하시는 분이심을 늘 기억하시면서 감사하고 기쁘고 행복하게 사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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