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7일 (금)
(백)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사제 성화의 날) 예수님의 옆구리에서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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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년 (정진석 추기경 & 전종훈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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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구 [xhak59] 쪽지 캡슐

2008-08-24 ㅣ No.123513

개인적인 일로
게시판을 들여다 볼 여유가 없었는데
오늘은 글을 하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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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저는
'정의구현 사제단'의  삶과
주교님들의 삶의 모습을 보면서
분명 무언가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모습인데...
구분하기가 여간 고민스러운게 아니었습니다.

저의 이 고민스러운 생각을
알고 계시기라도 하듯
서울 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님께서
서울교구 주교님들의 정체성과
정의구현 사제단의 정체성을
온 세상을 향해 적나라하게 보여 주셨습니다.

제 마음속 한켠에 자리하고 있는
세상의 어둠과 사회의 불의를 비켜사시는
대한민국 가톨릭 교부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럼에도 그분들을 향한 존경심은 유지되어야 하는가? 하는
저의 미세한 혼란스러움까지 일거에 해소시켜 주셨습니다.
참으로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이지요.
 
정진석 추기경님
그러시지요.
가까이로는 국가보안법 존속을 주장하고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사학법 개정을 반대했던
김수환 추기경님의 후임자이시고...

멀리로는
안중근 의사를 살인자로 매도하며
그분에게 종부성사를 주었던 홍(프랑스인)신부를 징계했던
프랑스인 사제 경성교구장님의 후임자이십니다.

그런 훌륭한 전통을 지니고 있는
서울대교구의 교구장님께서
부도덕의 총아 2MB가 집권한 세상에서
무슨 일인들 못하겠습니까.

시국미사 한방으로
온갖 부패와 권력에 빌붙어 기생하는
수구들의 자본이 교회에서 빠져 나가는 모습에
화들짝 놀라기라도 하셨는지요.

개신교가 걸어간 길을
부끄러운줄 모르고 가톨릭이 따라 가고
서양에서 기독교가 쇠퇴의 길을 걷듯이
이 땅에서도 그렇게 되기를 원하십니까?

쉬고싶지 않다는 사제에게
왜 그토록 안식을 강요하십니까?
마치 2MB가 권력의 힘으로
KBS사장 정연주를 몰아내듯 말입니다.


왜 그러셨는지...

혹여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과 함께 하려는
정의구현 사제단 신부님들이 두려우셨나요.
예수님이 지셨던 십자가를
그 분들이 짊어지려 하는것
어쩌면 그게 너무 두려우셨던 게야....

이곳에 글을 올린 어느 분께서는
정구사 신부님들을 향하여
평생 안식년을 권유하셨네요.
 
저도 추기경님과 주교님들께
권유하고 싶은 제안이 하나 있습니다.
2MB의 정신적인 멘토인 소망교회 "하나님"과 
강남에서 편안하게 노후를 보내시면 어떠신지요.
적극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PS :
때로는 순교자들의 후손임을
그토록 자랑스럽게 여겼고
그 분들의 삶을 본받고자
그 분들이 가셨던 가시밭길
나에게 주어진 십자가려니
그 길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그렇게 살지 않아도 될것같은 안도감에
서울교구 주교님들께 감사를 드려야겠습니다.

더불어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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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틀즈 - let it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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