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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미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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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태 [cosma] 쪽지 캡슐

2010-02-08 ㅣ No.149879

왜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미울까요?

전통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것은 시누이와 올케간의 갈등이었다.
흔히들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말까지 해 왔다.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라고 시아버지는 며느리를 곱게 보는 반면, 
시가 여자들은 왜 새 식구를 모난 눈으로 지켜보는 것일까.
프로이드식으로 말한다면 인간은 누구나 동성보다는 이성에게 더 끌리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상황에서 보자면 여성들이 남성과의 관계 속에서만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게 되어있는 
구조에서 비롯된다고 여겨진다. 
시누이는 언젠가 그 집안을 떠날 임시 가족원이며 올케는 다른 집에서 이리로 전입된 가족인 셈이다. 
둘 다 이 가족속에서 지위가 불안정한 사람들이다. 
결국 시누이-올케간의 갈등이라고 하는 것은 이러한 불안정한 위치에서 오는 불안감을 전가하는 것이다. 
시누이 입장에서는 출가외인이라거나 아들보다 낮게 대접받아 온 딸로서의 불만을
 '시'자 붙은 지위를 가지고 이를테면 화풀이를 하는 것이다. 
올케 입장에서는 시누이의 '횡포'에 대해 '저도 시집가 봐라.' 하고 악담하며 참아 내지만 
결혼을 한다고 해도 그 관계가 크게 달라지진 않는다. 
결혼한 시누이는 그쪽 집안에서는 올케의 처지에 있지만 친정에서의 시누이라는 이중적 지위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어머니는 연장자로서 별도로 자리매김이 되지만 
시누이와 올케 사이는 동급이므로 더욱 갈등이 첨예해지는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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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담은 오랜 세월 동안 민중에 의해 널리 퍼져 쓰이는 관용 표현의 하나다. 
속담 속에는 민중의 삶과 문화가 담겨 있다. 
속담은 민간에 전승하는 지혜의 응결체이며 생활의 맛과 멋을 주는 언어 형식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속담은 민중들에 의해 구전되면서 어떤 내용에 대하여서는 비슷한 속담을 파생시켜 
내용이 더욱 풍부하게 되었다. 속담은 구비문학의 하나로 교훈과 흥미를 주며 
그 자체가 역사상 하나의 형태로 고착되면서 끊임없이 의미를 발산하고 있는 것이다.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  
자기에게 직접 좋지 않는 짓을 하는 사람보다도 자기를 위해 주는 체 하고, 속으로는 해치려는 사람이 더 얄밉다는 뜻.

▷때리는 남편보다 말리는 시어머니가 더 밉다.- 
겉으로는 위하는 체하면서 속으로 해하고 헐뜯는 사람이 더 밉다는 말

▷사위는 한 명만 좋고 아들은 열 명의 첩을 데리고 와도 밉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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