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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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0주간 월요일] 오늘의 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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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업로마노 [rlawhddjq] 쪽지 캡슐

2024-06-10 ㅣ No.173160

 

 

 

2024년 06월 10일 월요일

[연중 제10주간 월요일오늘의 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행복하여라마음이 가난한 사람들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바이올린 장인 마틴 슐레스케는 바이올린을 만드는 과정에서 얻은 통찰과 함께 이 말씀을 묵상합니다.

그는 훌륭한 바이올린을 만들 수 있는 울림이 좋은 목재를 찾으러 높은 산에 올라갑니다.

높은 산에 빽빽하게 자라는 나무들은 햇빛을 받으려고 빛이 들어오는 곳을 향하여 가지를 뻗칩니다.

그러다 빛을 받지 못한 가지들은 시들고 말라 죽습니다.

그러면 나무는 부담이 되는 죽은 가지를 떨구어 냅니다.

안타까운 일처럼 보이지만사실 죽은 가지가 떨어져 나간 바로 그 자리는 나이테가 얇고 섬유질이 길고 단단해져 질 좋은 울림 목재가 됩니다.

우리도 하느님의 빛으로 나아가지 못하여 죽은 부분우리에게 부담을 지우는 부분이 있습니다바로 악습과 악덕입니다.

이 부분은 하느님의 빛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죽어 있으면서 몸과 마음에 붙어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죽은 가지를 떨구는 나무의 지혜를 기억하여야 합니다.

가지를 떨구는 순간에는 아프고 고통스럽겠지만그 자리는 자신의 고집이 얇아지고성품이 더 단단해져 아름다운 삶의 울림을 낳는 목재가 됩니다.

모든 것을 취하지 않고해로운 것을 버리는 사람이 바로 마음이 가난한 사람입니다(마틴 슐레스케울림, 31-32면 참조).

악습과 악덕이 자신에게 해가 되는 것을 알면서도 너무 달콤하여 버리고 싶지 않기도 합니다.

또는 이것을 잘라내는 과정이 너무나 고통스러워 잘라내지 않기도 합니다.

달콤한 것을 버리고 고통을 받아들이는 삶이 바로 마음이 가난한 삶이며그 삶은 우리를 하늘 나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최정훈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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