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 (화)
(녹)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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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생각]미술관옆 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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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일 [loos] 쪽지 캡슐

1998-12-22 ㅣ No.3006

미술관 옆 동물원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재미있더군요.

성격이 다른 남녀가

사랑에 조금씩 물들어 가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영화 대사중에

"사랑은 서로를 배려해 주는 것"

이라고 하더군요.

 

서로 성격이 다른 사람이

서로를 배려하면서

서로에게 맞추어가면서

사는 것이

결혼이고

또한 인생인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아니 한 사람도

나와 성격이 같을 수는 없으니까요.

 

그러나 가끔

우리의 사회를 보면

그렇지 못한듯 합니다.

 

자신과 성격이 다르다고

자신과 사상이 다르다고

자신과 행동이 다르다고

죽이고

때리고

협박합니다.

 

6.25가 그러했지요.

같은 핏줄끼리

같은 동포끼리

사상이 다르다고..

 

제주도 4.3항쟁

여순반란

이는 더 심했습니다.

서로 빨갱이라고

서로를 고자질하면서

그동안 조금의 격한 심정이라도 있었으면

다들 서로를 죽였습니다.

 

지금은 그러하지 않나요?

어느 모 신문에서는

어느 교수가 빨갱이의 사상을 가지고 있다고

죽이려 했고..

학교에서는 왕따를 시켜

아이를 죽이고 있고..

 

나와 생각이 다르면

나와 다르면

배척하는 문화가

우리 사이에는 깊게 깊게

심어져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 복음에서는

서로 다른 두 여인이 만났습니다.

마리아와 엘리사벳

 

엘리사벳은

늙었고,

늙어서 아이를 못 가질 정도로

늙었고

대사제의 부인으로

높은 직위의 아내였습니다.

그의 남편은

천사의 저주로

벙어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마리아는

어리고

목수의 아내였습니다.

그의 남편은

꿈에서 천사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어찌 보면

엘리사벳이 샘이 날 정도 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둘은 결코

상대를 배척하지 않습니다.

"모든 여자들 가운데 가장 복되시며 태중의 아드님 또한 복되십니다."(루가 1, 42)

 

무지개와 같습니다.

무지개의 색깔은 일곱가지 색이라고 합니다.

보셨나요?

사실 어디서까지가 빨강이고 어디서부터 주황인지 모릅니다.

빨강과 노랑사이에 물들어 주황이 보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물들어 있음

그러나 결코 모든 색이 빨강이기를 강요하지 않음

이것이 무지개입니다.

 

이러한 무지개의 마음속에서

요한과 예수님이 탄생하셨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이때

우리의 마음도

서로를 배려할 줄 아는

무지개 마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루스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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