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 (화)
(녹)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

자유게시판

지요하님 보십시오

스크랩 인쇄

이복선 [lbs] 쪽지 캡슐

2004-01-13 ㅣ No.60649

 

<점심때 애써 올린 글이 날아가 다시 작성하여 올립니다.>

 

 

안녕하십니까?

 

형제님의 글을 즐겨보는 이복선 아녜스라고 합니다.

따뜻한 가족의 정을 그림으로 그리듯 , 자연을 노래하실 때에도,

하느님의 사랑을 마치 눈으로 보는 듯하게 글로 적으실 수 있다는 것은

주님한테 달란트를 받지 않으셨다면 어렵겠지요.

 

 

각설하고,

제가 뜬금없이 형제님께 글을 띄우는 이유가 있답니다.

 

 

부드럽고 따뜻한 시각으로 세상을 보시려는 형제님께서

형제님을 반대하는 몇몇 사람에게는 마음의 문을 닫아 거는 듯하게

느껴져서 안타깝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실 형제님의 글을 부러워 했습니다.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얘기 할때에 말입니다.

 

그러나 형제님께서 올리신 선의가 아닌 글 (57829, 60024번)속에서

무서움을  발견하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그 글을 올릴때의 전후 사정을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형제님께서, 형제님을 괴롭게 했다는 양대동씨에게 하신 말 중.

 

내가 당신의 스토커성 글들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은 것은,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당신 글들이 너무 치졸하고, 당신이 구제불능으로 여겨져서 입니다.

 

 

그 글을 읽는 순간 제 마음에 뭔가 답답한 돌덩어리가 앉는 듯한 느낌이었었지요.

 

왜냐하면, 저는  인간은 누구나 주님의 구원이 아니면 단 한순간도 바로 설수 없다는 생각을 하며, 주님의 구원을 바라는 사람중에 하나이지요.

 

그런데, 형제님이, 가톨릭 교회의 장에서 "구제불능"을 말씀 하시다니요.

형제님이 생각하시는 구제와 예수님의 구원은 다른건가요.

예수님이 모든이의 구원을 선포하셨는데, 형제님이 홧김이라고 하여 같은 신앙인에게 "구제불능" 운운 하실 수가 있는 건가요.

 

그럼, 형제님은 구제불능을 선포하시고 예수님은 구원을 선포하시고...

 

물론 거기까지 연결 시켜서 하신 말씀은 아닌줄 아나, 다른 곳도 아닌,

같은 신앙공동체안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구제(저는구원과 같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의 언어를 사용하여 불능이라는 언어를  쓰면서 공격(혹은 방어)

하신 것이 너무 제 마음에 걸렸습니다.

 

다른 곳에서나, 다른 사람이 말했다면 그냥 지나칠수 있는 흔한 얘기입니다.

그러나 도덕적 소양이 깊으시고, 신앙심도 남다르신 분이, 그것도 구원을 궁극적으로 선포하는 가톨릭의 장에서 하신 말씀이기에 목에 걸린

가시처럼 제 마음을 찌릅니다.

 

아무리 스토커라 여겨지는 사람에게라도 그 말처럼 더 무서운 말이 없을것 같습니다.

 

더구나  60374번에서

 

「웃기는 양대동」이라는 내 글에 대해 송동헌 형제는 내가 이성을 잃었던 것으로 판단하고("그럴 수도 있다고 본다"는 나중의 변설은 그저 편의적인 수사일 뿐이고), 내게 ’이성의 회복’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분이 이성적인 분의 모습으로 돌아오시기 바랄 뿐입니다."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는데, 우선 이 부분에 대해서 분명히 밝혀둡니다.

 

  나는 이성을 잃지 않았습니다. 나는 이성이라는 것을 그렇게 어려운 것으로 생각지 않습니다. 나는 쉽게 흥분하는 체질도 아니고, 쉽사리 이성을 상실하는 나이도 지났습니다.

 

 그 글은, 내용은 물론이고 어투까지도 내가 이성적으로 ’선택’한 방식입니다. 많은 인내와 오랜 고심 끝에 양대동에게 일침을 가하기로 결심한 다음부터 나는 어떤 방식이 가장 적절한 방법일까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그런 방식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그것은 내 이성의 소산이라는 것이지요.

 

 

이성적 선택으로, 많은 인내와 고심끝에 하신 결론이 일침을 가하기로 한거라면,

정말 그건 아닙니다.

정 그렇게 하시려면, 가톨릭의 장을 이용하시지 말고, 개인 메일로 하십시오.

 

저는 형제님의 깊은 신앙심을 믿습니다.

교리적인 지식이 아닌,

예수님안에서 해결하는 방식의 신실한 신앙 말입니다.

형제님을 사랑하시는 예수님을 더 이상 아프게 하지 말아 주십시오.

아무것도 아닌 제가  10월 13일날 형제님께서 올리신 그 글을 잊지 못하고

마음에 걸려하는데 예수님은 어떠하실테고, 또 성모님은 어떠하실까 한 번쯤

오늘밤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형제님의 글에서 칼을 느낀다면, 저는 또 이와 같은 글을 또 다시 쓸겁니다.

 

 

 

형제님과 성교회를 사랑하는 이 아녜스가 드립니다.

 

 

 



911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