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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

자유게시판

지 막시모 형제의 글을 논한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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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요한 [Okemos] 쪽지 캡슐

2004-04-01 ㅣ No.64494

제3부  이념 투쟁과 편견으로 오도하는 글이 문제다  

 

 

지난 3년간 올려주신 많은 지형제의 글들을 "유형"별로 분류해 보면..

 

1. 정치 사회적인 글 (40-50%?)

2. 전체 교회 또는 태안 본당의 이야기 (30-40%?)

3. 아버님 어머님 또 가족 간의 이야기 (10%?)

4. 이게시판의 흐름에 따른 참여나 반응을 보이는 글(10%?)

등입니다.

 

1번의 직접적인 정치 사회의 글은 그럿게 분류되는 것이 당연하지만  

2, 3, 4번에 해당되는 글들도 실은 많은 글들이 간접적으로 정치

사회의 문제를 다룸으로 1번에 속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많은 글들을 통하여 지형제님은 지식인으로서의 작가님답게 나름대로의

잣대로, 정당, 정치인, 공무원, 국가를 방위하고 있는 군인, 우방인 미국.

또 나아가서는 우리가 몸담고 있는 교회, 성모 병원, 사제님, 또 교형

자매님을 향하여 자신의 의견을 맵씨있는 글 솜씨로 호소하고, 설득하고

있으며, 그 반대의 의견은 마치 민족 반역자나 민주 개혁을 가로

막는 사람으로 어떤 공격도 볼사하십니다.

 

 

그 한 예로서 형제님의 글 2002년 2월 17일 29949 "미국을 알려

드립니다"를 들어 봅니다.

 

서두에서 형제님은 "미주 동포 사목의 어두운(?) 실상, 미국인들의

패권적이고 야만적인 속성 따위를 실감하는 느낌을 전해 주신다"

3가지 일화를 자신이 쓴글은 아니지만 모 신부님의 붓을 빌려

전해 주십니다.

 

제1화: 그 신부님께서

"캐나다 공항에서 미국 비자 검사를 마치고 미국 경찰(?)에게

출입국 카드를 제출하게 되었을 때의 일입니다

 

"This is father Choi, Korean Catholic Church priest." 라고 말을

했을 때 미국 경찰이 (이민국 직원이겠지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멀똥멀똥 쳐다보고만 있었습니다.

 

"I am Roman Catholic priest."라고 말하자, 못 알아들었다는 듯이

고개를 흔드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I am Roman Catholic priest."라고 말하자, 무표정한 얼굴로

"Catholic!"이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또다시 하얀 로만 칼라를

손으로 가리키며 "I am Roman Catholic priest." 라고 말하자,

벌레를 쳐다보는 눈빛으로(?) 출입국 카드를 받는 것이었습니다.

 

"당신, 지금 인종 차별하는 거요!" 목청이 터지도록 고함을 지르며

백인 경찰관에게 건네 준 출입국 카드를 찢어버리고 미국행을 포기하고

싶었습니다(잘 참으셨습니다 !). 목까지 차 오른 분노를 가라앉히고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하하하…저는 이글을 읽으며 웃을 수 밖아 없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왜냐하면 언어와 문화의 장벽앞에서 일방적인 오해가 얼마나

우스운지요. 아마도 그 이민국 직원이 이글을 보았으면 졸도를 하거나

허리가 끈어저라고 웃었을 것입니다.

 

이곳 이민국 직원은 많은 사람을 대하며 자신이 맡은 업무를 진행할 뿐입니다.

제가 이 신부님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아마 이민국 직원은 한국 국회의원이 와서

"나는 한국 국회의원이요" 하고 소개 했다고 해도, 또는 미국 신부님이나

국회의원이 그랬다고 해도 자신을 소개하면 말없이 멀뚱멀뚱 쳐다보며 서류를 챙겼을 것입니다.

뭐 좀 다른 특권층이라고 하면 오히려 더 불친절 할 수도 있겠습니다.

 

인종차별은 아무데서나 언급 해서는 않됩니다.

 

내가 로만 칼라를 한 신부님임을 밝히신 이유가 무엇인지 저도 잘 모르겠는데

아마 이 이민국 직원도 왜 신부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잘 몰랐을 것입니다.

뭘 기대 하신 것인지요?????

 

 

제2화 : 한국에서 동포 사목을 나온 각 교구의 신부님들을 만나 나눈

신부님간의 대화입니다

 

"로스앤젤레스 동포 사목을 온지 2개월이 채 안 된 선배 신부님이었습니다.

미국 본당 사제관에서 생활하면서 본당 신부와 일주일에 두 번 식사를 함께 하고,

토요일과 주일에 두 번 성당을 빌려 동포들과 미사를 드립니다.

 

그런데 한 달에 2,700달러의 엄청난 돈을 미국 성당에 지불하는 것이었습니다.

미화 400달러 정도밖에 내지 않는 저희 본당을 생각하니 입이 벌어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한국 돈으로 환산을 하니 더더욱 벌린 입을 다물 수가 없었습니다.

 

미국 성당은 한국 동포들을 상대로 랜트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 미국은 돈이면 환장하는 나라(?)니까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위안을 했습니다.

 

그런데 연이어 듣게 된 사건은 황당함을 넘어 나를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다물 수 없는 입에서 쌍욕이 튀어나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이고 신부님께서 그러시면 됩니까?). 대구교구 신부님과 계약을 맺어야 하는데

미국 본당 신부가 주종 관계의 조건을 제시한 것이었습니다.

 

"미국 성당의 보좌 신부로 사제관에 상주해야 하고,

언제든지 본당 신부의 요구에 응해야 한다. 미국 성당 교리교사

스탭의 한 사람이고, 한인들의 사목상 필요한 사업은 사전에 협의해야 하고,

미국 본당 신부의 결재를 맡고 재정 지출을 해야 한다.

이러한 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자동적으로 계약이 파기된다."

 

식민지 시대의 교회(?)도 아닌데 정말 어처구니없는 계약 조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남가주 사제들이 회의를 통해 강력한 항의를

제기했지만 별 반응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북미주한인 사제 회의가

있기 이틀 전에 미국 본당 신부가 대구교구 신부님을 부르더니

지난번 계약은 없었던 것으로 하자는 통보를 하더라는 것입니다(?).

 

이부분 미국에 오신지 2개월 밖에 되지 않으신 신부님이라 교포사목을 잘 모르시고

또 언어의 불편함도 서로의 오해에 원인이 되었으리라 짐작합니다.

 

이곳 교포 교우들 사이에는 교구청에서 혹은 해외 사목부에서

외국으로 파견나오시는 신부님들을 좀 자세히 Orientation 해 주셨으면

하고 바랍니다.  그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무리 교포들이 모여 이룬 교회라도 Catholic은 교구 중심입니다.

따라서 대구교구에서 신부님을 파견하였어도 공식적으로는 가주 교구가 대구교구에

의뢰하여 특별 Parish로 교포사목을 담당할 신부님을 초빙한 것 입니다.  

 

따라서 본당에 소속되어 본당신부님의 관할을 받으시는 것은 교회법상

타당한 일입니다.

 

이는 마치 서울에 필리핀에서 온 노동자가 많아 필리핀에서 신부님을 서울 교구에서

초빙해 왔다고 가정해보면 쉽게 이해가 될 법합니다.

 

여기에 민족 자주 혹은 식민지 운운해서는 안될 일입니다.

불만스러운 부분이나 불평등한 부분이 있으면 잘 상의하시면 됩니다.

같은 신부님끼리....쯧쯪

 

이렇게 신부님께서 오해하시어 본당 신부님과 불화를 일으키고 교구와

갈등을 일으키면 교우들이 고생하게 되지요.

 

또는 이 사단이 간혹 현지교구파,  한국신부님파가 생겨

한 공동체내에 갈등을 일으키고 공동체가 결단이 납니다.

실제 이런 사례를 한두군데 아닙니다..

 

물론 분규가 생기면 교구가 전권을 가지고 해결하는데 그망신 말도 아닙니다.

대부분의 경우 한국 교구와의 갈등을 피해 미국 현지 교구에서 조심해 주니까

말성이 적지….

 

또 Rent의 문제, 가끔 현지 교구에서 남아 도는 성당을 우리 한인 교우들

예쁘다고 거저 주기도 하는데 (뉴저지, 디트로이트등) 그런 경우도

미국이 돈이면 환장하는 나라라서 그런지요? 악담을 해도 분수가 있지…ㅠㅠ.

이렇게 이간질 해서 얻는게 무었인지...

 

 

세번째 일화 : 이 이야기는 더 기가 찹니다.

이 신부님을 더 슬프게 한 것은 미국 경찰관도, 미국 본당 신부의

황당한 계약 종용의 인종 차별도 아니라고 하시며…

 

"북미주 사제 회의를 마치고 잠시 수녀원에 들르게 되었습니다.

저를 공항으로 배웅할 수녀원 밴 자동차에 공으로 만든 성조기가

안테나에 꽂혀 있었습니다. 저를 배웅할 신자가 타고 온 차에도

성조기가 걸려 있었습니다.

 

"수녀님, 모국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Axis of evil)’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603개의 시민단체가 성명서를 내고 항의 집회를 하고

미 대사관 앞이 난리인데, 왜 성조기를 달고 다니지요?"

 

"신부님, 부시가 전쟁의 해를 선포하고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한 것에 대해 미국은 쥐죽은듯이 조용해요(조용한것이 아니고 많은 시민들이

뜨겁게 동감하고 있지요. 너무 이곳 정서를 왜곡하시네요) .

 

진보적인 단체와 소수의 학자들이 개미 소리 정도로 반응을 보일 뿐이에요(ㅋㅋㅋ).

미국 사람들 95%가 미국이 얼마나 악의 축’인지 몰라요.

알려고 하지도 않아요(소설을 쓰시네요)

 

9. 11테러 이후 소수 민족인 우리 한인들이 단결된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며

한국 사람들이 성조기를 더 많이 달고 다녀요."

 

"수녀님, 아마 지난 L.A 폭동 때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은 피해를

당했기 때문에 더 그런지도 몰라요. 그런데 사실 백인들의 인종 차별로

야기된 폭동과 방화를 경찰과 연방정부가 방관하다시피 했고,

교묘한 언론 플레이로 한국 동포들에게 화살을 돌리게 했었잖아요 (Good guess!!).

 

등등 수녀님과 신부님께서 잘 어우러진 운동권 대화가 계속 됩니다,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그내용도 내용이지만 수녀님과 신부님의 대화가 좀 부자연스런

것을 느낍니다. 왜냐하면 제눈에는 갑자기 지형제님의 fiction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글 내용도 형제님의 타 글에서 자주 볼수 있는 내용이며…

내 시선이 사각인지도 모르갰습니다.

 

앞으로 이게시판에 제가 미국생활에 대해 쓰겠다고 하였지만 미국은 백인 미국인들만의

나라가 아닙니다. 또 더더욱 부시가 혼자 이끌어 나가는 나라가 아닙니다.

 

미국은 거대한 인종의 용광로이며 한인들만도 LA, New York, Chicago

한인 Town을 이루고 살며, 그리고 이제는 어느 시골을 가도 한인을 볼수 있을만큼

한인이 많은 나라입니다. 정확히는 모르나 2백만이 넘지 않을까요?

 

그외 유럽인, 러시아인,  멕시코인,  남미, 큐바 난민, 베트남 난민,

Mainland 중국인등등 이제는 그 분포상으로 백인보다는 기타 인종이 많을 많큼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사는 복합적인 나라입니다.

 

아마 우리 한국에서도 어느 가정에 물어봐도 가까운 친척이나 친지가 한분쯤은

미국에 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좀 안다는 사람들이 (소위 지식인) 시골 노인네들 모아놓고 가본적도 없는

혹은 며칠 여행해 본 인상으로 엉뚱한 편견으로 잘못된 이념분쟁으로 몰고 가는

이글이야 말로 정말 무엇을 얻으려고??? 이게시판에 옮겨졌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ㅠㅠ.

 

 

이 게시판은 우리의 만남의 광장이며 쉼터입니다.

서로 같은 교회안에서 우정을 나누고서로가 불완전한 인간임을 인정하고

이끌어 주는 교우들의 만남의 장이 아닌지요???

 

함께 신심을 붇돋우고 신앙에 도움이 안된다면 무었때문에 이렇게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해가며 이곳을 찾아 오겠습니까???

 

이곳은 세속적인 이념을 주장하고 논쟁하는 각축장이 아닙니다.

아무리 그것이 절절하고 민족을 위해 피를 토하는 이념이라 하더라도

신앙의 눈으로 보면 별 것이 아닙니다.

 

더더욱 민족의 화합이나 민주 개혁, 지역감정 해소등의 당위성에 반대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이게시판에서...

 

 

 

또 다른 한 예로 지형제님께서 성탄전야에 이게시판을 통해 (이념 투쟁의

불씨는 형제님이 지피셨으면서도) 그를 지적하는 교우를 통렬히

비난하였고 이 게시판에 갈등의 늪을 깊게 하셨습니다.

 

반대로 이념의 궤가 맞는 사람들은...가령

북측 감시원 아가씨로 부터는 그녀에게서 받은 인상이 매우

각별하다고... 그녀와 나눈 이야기들의 범위가 꽤나 넓어서 좋은

소설 소재가 될 듯 하다며 은근한 찬사를 한다든지,

정치적인 글을 도배하는 모기자, 모자매를 두둔하며

오히려 신실한 우리 교우들을 폄하하고 비난하십니다.

 

실제 예를 들어 봅니다.

 

멕시코의 구 요한 형제님에게 쓴 글 (61893)...

구형제님께 아픈 상처를 다시 꺼내는것같아 미안스럽기 짝이 없지만

이해 하시리라 믿으며…

***********************************

61891 구본중 님의 글을 읽고

 

상단 생략

 

그러므로, 구본중 님이 그런 유치한 시각으로 남을 함부로

판단하고 재단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구본중 형제님이 김은순 자매님을 마치 가르치고 충고라도 하는 듯이

말씀하시지만, 구본중 형제님이 김은순 자매님의 ’고뇌’와 ’정신세계’를

이해할 수 있으려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로 김은순 자매님의

’고뇌’를, 그 고뇌의 깊이와 질량을 (고뇌의 깊이와 질량이라!! 흑) 구본중 형제님이 이해할 수 있습니까? 어림없다고 생각합니다.

 

구본중 형제님은 이번 글에서도 김은순 자매님의 글이 내포하고 있는

핵심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구본중 형제님은 그 어떤 악담이나 폭언도, 교활하고 음흉한 변설도,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벗어나는 증오와 저주도 그저 예수님 이름을 부르며,

천주교 신자라는 것을 내세우며 행하기만 하면 다 우리 천주교를

위한 것이니까 괜찮다고 보십니까?

 

나는 구본중 형제님의 일방적이리만큼 편향적이고 협소한 시각이

더 문제라고 보는데, 내가 잘못 본 것일까요?         

 

 

지형제님께는 이념과 정치적 견해가 그리 중요한지는 모르나

저같은 보통 사람에게는 이게시판에서는, 적어도 이게시판에서는,

구 형제님을 이렇게 말씀하실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론 : 형제님 글에서 겸손과 사랑을 뵙기를 바랍니다.

 

지형제님께서는 비록 이념적이고 교도적인 글이기는 하지만

많은 글로 이게시판의 간판 스타가 되셨으며 또 Leader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Leader가 된다함은 예수님 말씀처럼 더더욱 몸을 낮추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형제님의 출중한 글솜씨로, 시대착오적, 운동권의 이념 대신 가톨릭 교우로서

따둣한 사랑이 듬북 담긴 글들이 올려 지면 얼마나 솧을까 아고 꿈꾸어 보며

미천한 글을 올려 보았습니다.

 

교우님들 또 지형제님, 이 글에서 저 자신 겸손하지 못한 많은 부분 사과드리며,

또 무례한 부분이 있다면 너그러이 용서를 청합니다.

 

"사랑의 송가"로 이 글 마칩니다.

 

+천사의 말을 하는 사람도 사랑 없으면 소용이 없고,

심오한 진리 깨달은 자도 울리는 징과 같네.

하느님 말씀 전한다 해도 그무슨 소용있나.

사랑 없으면 소용이 없고 아무것도 아닙니다.

 

미시간에서 삼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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