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 (화)
(녹)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

자유게시판

Re:못난이 평신도가 존경하올 방신부님 이하 정구현 신부님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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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자 [littlebirds] 쪽지 캡슐

2008-09-08 ㅣ No.124214

 
 
신부님 이곳에 잘 오셨습니다.
 
저희 신자들도 정구현 신부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 많습니다.
 
함세웅신부님 이하 몇몇 신부님의 정추기경님 면담 글도 잘 읽어 보았습니다.
 
어둡고 답답하던 유신의 독재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은 그때 상황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사실 정구현 신부님들은 우리 시대 가톨릭 신앙인에게는 영웅이셨습니다.
 
그분들의 희생에 대해 세월이 지난 지금도 감사와 긍지를 지니고 있습니다.
 
신앙인 여부를 넘어 지금의 민주주의와 번영을 누리는 대한민국 인들은 신부님들에게 그런 의미에서 빚을 지고 있습니다.
 
정추기경님과의 면담 내용을 보면  함 신부님이 그 때의 일을 언급하셨습니다.
 
누구도 알고 있는 사실을 그처럼 말씀을 하시니 듣는 신자의 입장에서는 묘한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지난 시절의 정구현의 고통스런 희생이 사회의 민주주의와 가톨릭 선교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고 이것이 참된 예수님의 예언자적 가르침에 부합되는 일이다 는 말씀이셨습니다.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얼마전 한국 방문시 4.19 묘역을 참배후 그 분들의 말없는 희생에 눈물 젖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말은 없지만 명연설가의 백번의 외침보다 마음깊이 애국애족과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알려 줍니다 
 
개인적으로 지금의 시대상황은 과거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종교인은 가급적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정치적인 사회 참여에 신중해야 된다고 봅니다.
 
누구나 말하지만 세상에 가장 교활하고 부패한 곳이 정치판 입니다.
 
독재시대 정구현 사제분들의 활동은 선교를 위함도 정치를 위함도 아니였습니다.
독재하에 억압당하고 신음하는 민초들이 불쌍하여 참다 참다 못하여 하느님의 사랑의 마음, 연민의 마음의 표출이었습니다.
 
남을 판단하지 말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정추기경님께서 김대중 사형수(당시)씨를 찾아 주지 안 했다는 이유만으로 비겁한 죄인으로 몰아 세우셨습니다.
 
평신자인  김대중씨는 성체 배령에 있어서 일반 신부님이면 어떻고 일반 평신도면 어떻습니까? 주님을 모시겠다는 열망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정 추기경님이 사형수 김대중씨를 찾아 가고 안 가고는 그분의 선택사항입니다. 정치적으로 이용당함을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추기경님을 몰아세우신 것은 정구현 신부님 스스로 나는 의인 이며 정의로운 사람이라는 우월의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깡패들에게서 볼 수 있는 협박 공갈 비슷한 방식으로 추기경님을 으르는 행위는 사제로서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가슴 아픈 행동이셨습니다.
 
옛날 주먹들과 다름이 무엇입니까?
 
작금의 정구현 사제분들의 당황하는 모습에서 주객이 전도된 느낌을 받습니다.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징과 같습니다,
 
사랑이 없는 정의는 사회에 분열과 투쟁만을 불러 옵니다.
 
정구현 신부님들을 위해 기도하며 그분들이 유종의 미를 거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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