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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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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만큼 늘어나는 행복
어떤 사람이 자전거를 열심히 닦고 있었습니다. 그 곁에서 아까부터 호기심 어린 눈으로 구경하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금세 윤이 번쩍번쩍 나는 자전거를 보며 몹시 부러운 듯 소년은 물었습니다. "아저씨, 이 자전거 꽤 비싸게 주고 사셨지요?" "아니야, 내가 산게 아니란다. 형님이 주셨어"
"그래요? 나도 ..."
소년의 부러움 섞인 대꾸는 그 사람의 미소를 절로 자아내게 했습니다. 나도 그런 형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분명 그런 생각을 그 소년은 가졌을 것이고, 그런 형을 가진 자신은 정말 행복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그 사람은 짐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곧 소년을 쳐다보아야 했습니다. 소년의 말은 자신의 짐작과는 전혀 딴판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도 그런 형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저희 집엔 심장이 약한 동생이 있는데, 그 애는 조금만 뛰어도 숨을 헐떡이거든요. 저도 제 동생에게 이런 멋진 자전거를 주고 싶어요."
주는 것과 받는 것. 대부분 받지 못해 안절부절 하는 경우는 있어도 주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남의 것은 받지 못해 안달하면서도 내 것은 손톱만큼도 주지 않으려는 요즈음의 세태에 소년의 그 같은 마음씀은 정말 가슴 뭉클하도록 아름다운 것이었습니다.
-이정하의 산문집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