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0일 (목)
(녹)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자유게시판

★정원경 님을 위한 작은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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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열 [gapnuri] 쪽지 캡슐

2002-09-24 ㅣ No.39195

 

한동안 뜸한것 같았던 초대받지 못한 손님 박용진님이 또다시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한가위때 열심히 녹음기 베터리에 충전한 다음에 또다시 미국판 다미 선교회 격인 엘렌 화이트의 교리가 담겨져 있는 테이프를 소리높여 틀어대기 시작한 것이다.

이만한 무례도 사실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남의 가정을 방문하면 적어도 그 가정의 법도를 따르는 것이 예의 아닌가?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은 괜히 생긴 것이 아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라는 말도 떠오르곤 한다. 굿뉴스 가입 약관은 아마 읽어 보지도 못한 모양이다.

하도 박용진이란 이름을 게시판에서 보다보니 이제는 어느 누구보다 친숙한 이름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이제는 무덤덤한 지경이다.

그리고 이제는 그냥 보고는 한번 씩~ 하고 웃을 지경까지 되었다.

쯔쯧... 세상에 이렇게 할일이 없을꼬?

 

박용진님이 등장 했을때 황당하고 어이없는 그의 글을 반박 하는 한분의 글은 너무도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바로 정원경 자매님의 글이다.

나는 그분을 자유게시판에서나 뵐뿐 개인적으로는 전혀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분에게 고마움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그분은 그야말로 최전선에서 특유의 문체와 해박한 지식으로 속시원한 답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그 일은 분명 누군가는 해야할 그런 일이었다.   

 

누군가는 말한다. 정원경님이 주교님 같다고.. 가톨릭 교리를 판권 낸것 같다고.

하지만 나는 정원경님의 글에서 주교님 같다거나 가톨릭 교리를 판권 낸것 같다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하였다. 단지 박용진이라는 초대 받지 않은 손님이 나타났을때 그에게 당당하게 맞서며 한수 가르침을 준것이 자매님의 죄(?)라면 죄일 것이다.

최일선에 선다는것... 그것은 결코 쉽지만은 않은 것이다. 잘해야 본전이고 자칫 조금이라도 밑보이거나 하면 온갖 비난이란 비난은 혼자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말한다. 너무 많은 지식 보다는 그냥 소박하게 신앙 생활 잘 하면 그게 잘하는게 아니냐고.. 하지만 세상은 많이 변했다. 때로는 다른 환경적인 요인이 소박한 신앙 생활을 하지 못하게 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여호와의 증인들이 천주교 신자라는 스티커가 붙은 집만 골라서 주로 방문한다는 사실은 아주 예전부터 있어왔던 공공연한 사실이다.

박용진님 같이 성서 몇 구절 제시하고 얼토당토한 가설이나 이론을 현란한 말로 제시하면 넘어가는 신자들이 안타깝게도 분명히 계시다는 것이다.

 

대학교 다닐때 JMS등 이단으로 알려진 많은 종파들이 암암리에 비밀 동아리를 만들어 전교 활동을 벌이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다.

언젠가는 JMS 비밀 동아리의 동아리장과 우연히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 그 동아리 부원중의 한명을 고등학교 선배로 둔 잘못 때문에 마음이 내키지는 않았지만 선배의 주선으로 한번 만나 보았던 것이다.

내가 천주교 신자임을 밝히자 그도 세례명이 있는, 고등학교때까지 정말 열심히 성당을 다니던 천주교 신자였노라고 고백하였다...정말 순한 양같이 착한 얼굴을 가지고 있던 그가 그런곳에 있다는 것이 참 안타까왔다.

 

소박한 신앙 생활이 전혀 가치가 없다는건 아니다. 하지만 성서나 교리를 제대로 알고, 이단이나 오류에도 흔들리지 않을 바위처럼 단단한 믿음과 함께 정말 겸손하고 바른 신앙 생활을 해 나간다면 더 좋은 것이 아닐까?

각 본당마다 성서 공부나 신자 재교육을 실시하는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정원경 님은 그런 면에서 소중한 일을 하고 계시다. 누가 돈을 주거나 칭찬만 듣는 것은 아닌데도 금처럼 귀한 귀중한 자신의 시간을 쪼개어 묵묵히 또 열심히 최일선의 선봉장으로 답글을 다신다.

그것은 다른 분의 시간을 그만큼 아껴주는 것이고 박용진 님에게도 회개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정원경 님의 귀한 글을 읽으며, 아낌없이 추천 한표를 던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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