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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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전하는 형제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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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형 [largo7a] 쪽지 캡슐

2001-05-10 ㅣ No.3472

사랑을 전하는 형제 님

 

나는 그의 본명도 모른다,

더구나 그의 모습을 본 적도 없다.

그가 나와 마음을 나누는 형제의 손아래 동서일 뿐이다.

 

형제의 부인으로부터  제부(弟夫)인 그의 직업에 연관된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그는 하느님을 믿는 천주교 신자이며, 국가연구기관에서 근무하다 젊은 나이로 명퇴를

하였고, 지금은  회사 택시를 운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분야에 종사하다 퇴직한 후, 택시를 운전하는 단순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의 직업을 선택하기까지에는 나름대로의 고뇌와 번민도 있었으리라.

그러나 그는 현재의 직업에 만족하고, 행복해 한다는 것이다.

 

그가 운전을 하며 있었던 일들을 동서나 가족들에게 들려줄 때는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어떤

강렬한 환희가 그의 얼굴에 피어난다고, 그의 처형(妻兄)은 내게 들려주었다.

 

택시를 탄 승객이지만 이야기를 건네다 보면 정말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만나게 된

다는 것이다.

 

내일의 행복을 꿈꾸며 "인도네시아"나 "스리랑카" 등 고국을 떠나 홀로 한국의 공장에서 고

생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가 택시를 이용할 때도 있다.(지리를 잘 모르기 때문에 택시를

탈 경우가 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노임을 제 때에 받지 못하여 가족에게 송금도 못하고, 끼니마저 어려

운  근로자도 만난다.

 

그들에게 그가 베풀 수 있는 것은 택시요금을 받지 않는 다는 것과 작은 돈이나마 그들에게

밥 사먹을 돈을 준 다는 것이다.

 

하루종일 육체적, 정신적 중노동으로 번 돈을 어려운 사람을 위하여 기쁘게 쓴다는 것은 아

무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며, 그 얼마나 값진 일인가.

이러한 이야기를 들려줄 때는 그의 얼굴에 기쁨이 충만해 있다는 것이다.

 

그 형제는 아마도 어려운 처지의 사람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베풀 수 있는 자신의 직업에 감

사하며 살아가는 예수님을 충실히 따르는 신앙심 깊은 사람이리라 믿어 의심치 안는다.

 

남에게 도움을 베푸는 날에는 승객중의 누군가가 그에게 택시요금 이상의 팁을 주어 회사

입금액을 채울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나는 그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모든 것을 살피시는 하느님의 도우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참된 예수님의 제자(弟子)이리라!

노동을 통하여 나눔을 실천하는 마음이 가난한 예수님의 제자이리라.

하느님! 그의 앞날과 가정을 축복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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