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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복음' 이라는 말은 황제가 하는 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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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7일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오늘 마태오 복음은 그리스도의 공적 사명의 시작을 전해줍니다.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시고 병자를 낫게 하시며, 이를 통해 보여지는 나라는 이미 우리 가운데에 와 있습니다. 예수님은 갈릴래아에서 복음 선포를 시작하십니다. 이 지역은 유다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볼 때, 히브리의 변방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이사야 예언자는 즈불룬과 납탈리 부족에게 할당된 이 땅이 훗날 영광스럽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그는 어둠에 묻힌 백성이 커다란 빛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이사 8,23-9,1) 그 빛은 그리스도요, 복음입니다.(마태 4,12-16) 예수님 시대에 ‘복음’이라는 말은 로마 황제들의 칙령을 가리켰습니다. 내용과 상관없이 그것은 ‘좋은 소식’ ‘구원의 소식’으로 일컬어졌습니다. 왜냐하면 황제는 세상의 주인이고 그의 모든 글은 좋은 소식으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이 표현을 예수님의 말씀에 적용하는 것은 어떤 강한 비판의 의미가 있는 듯합니다. 즉, 세상의 주인이 황제가 아니라 하느님이시며 진정한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지 황제의 말이 아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선포하신 ‘복음’은 ‘하느님 나라가 -혹은-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 4,17; 마르 1,15)에 요약됩니다. 이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이것은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는 지상의 나라가 아니라 하느님이 다스리는 나라, 그분이 주인이시고, 그분의 주권이 살아있으며 아직도 실현되고 있는 나라를 말합니다. 그리스도가 전하는 메시지의 새로움은 그분이 이루신 기적과 치유가 보여주듯이, 그분 안에 계신 하느님이 이미 우리 가운데에서 다스리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사람이 된 당신의 아드님과 ‘당신의 손가락’ 이라 불리는 성령의 능력을 통해 이 세상을 다스리십니다.(루카 11,20) 예수님이 이르시는 곳에 창조의 힘이신 성령께서는 생명을 주시고, 육신과 영혼의 병을 고쳐주십니다. 하느님의 주권은 인간의 완전한 치유 안에서 드러납니다. 이를 통해 예수님은 하느님의 참된 얼굴을 보여주시길 원하십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느님께서는 모든 이를 위한 자비로 가득하시며, 우리에게 풍요로운 생명, 당신 자신의 생명을 선물로 주십니다. 하느님 나라는 죽음을 이기는 생명이고 무지와 거짓의 어둠을 흩어버릴 진리의 빛입니다. 예수님이 당신의 사명을 수행해가는 원동력이 되었던 하느님 나라를 향한 열정, 사랑과 생명으로 다스려 가시는 그분의 주권이 이 세상에 펼쳐질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성모님께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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