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9일 (수)
(홍)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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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죽고나서 부활 후에 갖게 되는 능력과 사후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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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림노스 클라라 [115.94.171.*]

2016-09-15 ㅣ No.11261

우리가 죽은 후에는 천사들과 같아지는 것은 맞겠지만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에는 천사들과 같아지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과 온전한 일치를 이루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사도신경의 고백대로 이해한다면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으신

것이죠. 다른 말로 하느님이 되셨다고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말씀이 곧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셨다가 본래의 모습대로

하느님이 되셨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우리가 죽은 이후에는 지금의 이 육신을 가지고 먹고 마시고

시집가고 장가들고 하는 그런 똑같은 삶은 가지지 못하겠지만

부활하면 역시나 또 다른 육신을 받아 살게 되겠지요. 사도신경에

육신의 부활을 믿는다고 고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1코린 15장에도

"썩어 없어질 것으로 묻히지만 썩지 않은 것으로 되살아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천상에서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성인들을 생각해

볼 때 천상에서 살면서도 생각은 하시는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또한 지옥에 사는 사람이 고통을 느낀다는 것으로 보아 여기서와

같은 삶은 아니겠지만 천상에서도 삶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므로 지금 여기에서 누리고 사는 삶을 귀하고 거룩하게 살아야

한다고 봅니다. 여기에서만 누릴 수 있고 천상에서는 누릴 수 없는

삶이라면 그만큼 소중하고 귀한 삶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도 하느님의 것이고 천상도 하느님의 것인데 하느님께서는

이 아름다운 세상에 우리를 왜 보내셨겠는지요? 당신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고 싶으신 사랑이 아니겠는지요?

 

천상병 시인의 노래처럼 이 세상 소풍을 보내신 것이지요.

그러므로 아름답고 행복한 소풍이 되시길 빕니다.

아버지께서 보내셨으니 아버지께서 불러주시지 않겠는지요?

 

아무튼 성경에 근거하여 묵상해 볼 수 있는 것은

믿음과 소망과 사랑 중에서 사랑이 제일이라는 말씀은

우리가 죽으면서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은 오직 사랑뿐이라는

의미가 되므로 우리 각자는 이 세상에서 열매 맺은 사랑을

가지고 영생을 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그러므로 이것 거것 복잡하게 생각하실 필요 없이

내가 맺은 열매를 가지고 올라가 그것으로 산다고 생각하시면

되지 싶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사랑이신데 사랑 곁에 있으려면

사랑이 되지 않으면 어찌 사랑 곁에 머물 수 있겠는지요?

성경 또한 사랑의 완성을 위해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것이므로

사랑이 완성되면 성경 또한 필요치 않다고 봅니다.

오직 사랑만 남는 것이지요.

 

성경은 하느님의 마음을 우리에게 알려주시는 책이므로 

우리가 성경을 통하여 하느님을 알고 사랑하게 됨으로써 사랑을 완성

하게 되었을 때는 성경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께서 그때에는 우리가 하느님의 얼굴을 마주 볼 것이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그저 희미하게 보일 뿐이지만요. 

우리 모두 지복직관의 은총을 누립시다. 아멘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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