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4일 (월)
(백)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그의 이름은 요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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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예수님이 저희죄를 위해 돌아가셨다 하는데 여기서 저희의 죄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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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15.94.171.*]

2014-09-03 ㅣ No.10707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 예수님이 왜 우리 죄를 위해 돌아가신 건지

2. 게이나 레즈비언 같은 동성애자는 죽으면 지옥 가는지

3. 그리고 자살한 사람들은 기도하면 천국에 갈 수 있을까요?

 

답변이라기 보다 그동안 제가 신앙생활을 해 오면서 깨달은 내용에 대한 나눔을 해 보려고 합니다.

저도 처음 세례 받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바로 1번 질문이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나름대로의

이해를 얻기까지 참으로 많은 세월이 필요 했습니다. 줄기차게 성경 기초 공부부터 시작해서 성경 묵상,

기도 ... 그리고 이제야 조금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이 궁금증 보다 먼저 짚고 넘어가고 싶은 내용이 있습니다.

이 세상 사람 누구도 운명이 지어져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는 것에 대한 이해입니다.

각 사람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간다고 보시면 되실 것입니다.

만약 하느님께서 처음부터 너는 이런 운명을 가지고 살아라라고 정해서 이 세상에 우리가 태어났다면

우리는 우리의 삶을 다 살고 나서 심판받을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그렇게 살도록 정하셨다면

그냥 로보트처럼 그렇게 산 것일뿐인데 왜 우리가 잘살고 못살고에 대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말입니까?

 

창세기에 보면 카인과 아벨이 쌍둥이일 수 있다고 주석성경에 풀이되고 있습니다.

제가 이 부분을 묵상해 보았습니다. 만약 카인과 아벨이 쌍둥이였다면 여기서 우리는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를 묵상해 보았습니다.

 

만약 쌍둥이라면 모든 조건이 같다는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같은 부모님, 같은 환경에서 카인과 아벨이

성장했다는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은 의인이 되었고 한 사람은 동생을

죽인 살인자가 되었다는 것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까요? 성경은 내가 카인과 같은 사람이

된 것에 대해 어떤 탓을 하지 말라는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같은 조건에서 아벨이 의인이 되었으니까요.

그러므로 우리들 스스로가 선택해서 살아낸 삶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자유의지입니다.

 

다음으로 1번 질문에 대한 나눔을 하려고 합니다.

이 질문을 이해하시려면 일단 히브리서에 대한 이해가 조금 있으셔야 합니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죄를 짓고 살아가는데 그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 구약성경 시대에는 소나 양 등을 잡아서

대속제물로 바쳤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수난하고 돌아가셨기에 이제는 더 이상 우리의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 대속제물을 바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구이신가요? 삼위일체 하느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2천 년 전에 단 한 번 십자가의 희생으로 돌아가셨지만 그 효력은 영원히 유효한

것이 되는 것입니다. 히브리서에서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제는 날마다 서서 같은 제물을 거듭 바치며 직무를 수행하지만, 그러한 것들은 결코 죄를 없애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죄를 없애시려고 한 번 제물을 바치시고 나서, 영구히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이제 그분께서는 당신의 원수들이 당신의 발판이 될 때까지 기다리고 계십니다. 한 번의 예물로,

거룩해지는 이들을 영구히 완전하게 해 주신 것입니다."(히브 10,11-14 참조)

 

여기서 우리의 죄는 원죄와 본죄 모두를 말합니다.

요한 복음서에서도 고백하고 있듯이 예수님은 하느님의 어린양이시고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이십니다.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라는 의미 안에는 구약성경 시대에 사람들이 자신들의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 제물로

바치던 흠없고 순수하신 제물이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애씀과 노력으로 우리 죄를 하느님 앞에서 용서받을 수 없는데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려 주셨으나 사람들은 예수님을 따르기보다 오히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셨습니다. 그런데 이것으로 어떻게 우리 죄가 용서받을 수 있었을까요?

 

제가 이해한 것은 이렇습니다.

이 세상에 누가 있어 하느님의 뜻을 온전히 100% 따른 사람이 있을까요?

아담과 하와가 하느님께 불순종해서 세상에 죄가 들어왔다면 예수님께서 하느님께 온전히 순종하셔서

그 죄를 다 기워갚으셨다는 의미가 바로 그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아드님께서 당신께 온전히

순명하신 그것만으로 거저 우리 죄를 거져 용서해 주신다는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2번 질문에 대한 나눔은...

동성애자 분들이 죽어서 천국에 가고 못 가고는 우리들이 관여할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부분은 오직 하느님과 심판받는 그분의 몫이니까요. 동성애를 하시던 분이 마지막 순간에

어떤 회심을 했는지에 대해서 우리가 어찌 온전히 다 알 수 있겠는지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 당신 오른쪽에 있던 강도를 용서하시고 낙원에 함께

데리고 들어가시겠다고 하신 그 자비하심에 그저 우리는 맡겨드릴 수밖에 없지 않는지요?

그가 동성애자로 한 생을 살았지만 그도 하느님 안에서 우리 형제요, 자매이기에 우리는

그저 그가 하느님의 자비하심으로 평화의 안식을 누릴 수 있기를 기도하는 사람이면

그것으로 족하지 않겠는지요?

 

3번 자살한 사람을 위해 기도하면 천국에 갈 수 있겠는지요?

저는 하느님 안에서는 언제나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하는 입자입니다.

갈 수 있다. 없다. 이분법적으로 우리가 딱 정해 놓고 산다면 없다고 결론은 내버리면 희망이

없지 않는지요? 하느님은 믿고 바라고 사랑하고 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갈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답을 구하기보다 ...

하느님 안에서 사는 사람은 늘 희망을 가지고 기도하고 사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삶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들인가?

세상을 떠난 이들고 통공을 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우리 힘으로는 할 수 없지만 예수님과 성모님과 성인들을 통해서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기도를 하는 것은 예수님을 통하여, 성모님을 통하여 성인들의 전구를 통하여 그곳에 전달되기에

우리는 행복한 사람들인 것입니다. 비록 자살해서 좀 슬픈 생을 마감하셨지만 ... 여기에 살고 있는 자녀가

돌아가신 부모님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계시기 때문에 어쩌면 더 열심히 기도하셔야 할 것

입니다. 결국 기도한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다른 말이기도 하지요.

 

이상은 그동안 신앙생활 안에서 나름대로 이해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습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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