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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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가지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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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2-05-07 ㅣ No.225030

 

 

정원사들은 더 아름답고 튼튼하게 자랄 나무의 모습을 기대하면서

봄이 되기 전부터 그들은 부지런히 나무의 가지를 잘라냅니다.

 

가지를 치면 나무에겐 아픔이 있겠지만 나무의 건강을 위해서 꼭 필요한 일입니다.

가지를 잘라낸 아픔을 딛고서 이듬해 봄엔 나무는 더욱 싱싱한 자태를 뽐냅니다.

 

우리네 인생도 가지치기마냥 아픔이 있긴 마찬가지입니다.

살다 보면 왜 그런 일이라며 도통 이해 못 할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 잘라내는 아픔을 깨닫기도 합니다.

이처럼 인생도 그 아픔에서 더 성숙한 인생이 되기 때문입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독일의 대 문호 괴테의 말입니다.

고난이 있을 때마다 그것이 참된 인간이 되어 가는 과정임을 기억해야 한다.”

 

예수님께서도 당신이 반드시 예루살렘에 가시어 원로들과 율법 학자들로부터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흗날에 되살아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정원사들이 매년 이른 봄에 그 많은 나무들을 힘들게 가지치기하듯이,

예수님께서도 이 십자가의 수난과 영광스러운 부활을 세 번이나 공지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의 이 처절하신 수난의 고통과 영광스러운 부활을 기리면서,

미사 때마다 로마 교회의 세례 신경이기도 한 사도 신경으로 신앙고백을 합니다.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저승에 가시어 사흗날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천주 성부 오른편에 앉으시며

그리로부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믿나이다.‘

 

그렇습니다.

나무의 가지치기의 아픔 뒤에는 성장이란 기쁨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인생에서도 기쁨과 슬픔이 마냥 연속이 아닙니다.

 

혹독한 그 겨울이 없었다면 이 화사한 봄날이 그리 즐겁지 않듯이

지금의 이 고난의 시기를 견디면서 곧 올 인생의 봄날을 기대하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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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치기,고통,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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