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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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 [61.73.21.*]

2004-06-22 ㅣ No.2766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정말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신앙생활''이라는 겁니다.

''신앙''과 ''생활''의 분리가 아닌 하나된 ''신앙생활''이라는 거죠..

 

물론 쉽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신앙과 생활이 서로 동등하게 자신의 삶 속에서 존립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단계입니다.

그래서 보통 신앙과 생활 중 어느 하나를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신앙이 커지고 생활이 작아져서 생활이 신앙 속으로 들어 간다던지,

아니면 신앙이 작아지고 생활이 커져서 신앙이 생활 속으로 들어 간다던지..

 

전자의 경우를 우리는 ''신앙생활''이라고 하지요..

후자의 경우를 우리는  ''신자''라고만 하구요..

 

''진정한 신자''란 이렇게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삶에서 천주교 신자로서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천주십계..?

물론 가장 기본적이며 근본적인 기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 이해하기 쉽고 빨리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굳이 말씀드린다면..

나의 행동과 그 생각까지도,

과연 그렇게 하였을 때,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실까....를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와 ''나''와의 관계를 ''부모님''과 ''나''와의 관계로 조금 더 축소해서 생각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자유분방한 삶..

그렇게 하세요.. 누가 못하게 하나요..?

단지 그러한 삶이 방탕해 보이고 올바른 모습이 아닌 것처럼 보여서 고민인가요..?

그럼 열심히 올바로 살아 가세요..

 

무엇을 말씀드리고자 하냐면..

진정한 삶의 올바름과 그름의 기준, 양심적 삶, 도덕적 삶의 기준은

세상 그 어디에도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그 삶의 올바른 기준이라 함은,

바로 지금의 형제님처럼 무엇이 올바른지, 무엇이 그른지에 대해 갈등하고

찾고자 노력하는 모습일 것입니다.

 

천주교에 입교한 지 2개월 되셨지만, 종교에는 기간이나 경력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의 그 순수함, 그 갈등하고 고민하는 삶..

잃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나의 행동이 올바른지, 그른지에 대해 항상 고민해 보세요..

그리고 성경이나 미사 중의 신부님 강론 말씀에 귀 기울여 보세요..

조금씩 삶의 기준과 도덕적 삶의 기준, 양심의 기준이 눈에 보이기 시작 합니다.

 

신앙을 쉽고 간단하고 단순하게 생각하시면 스스로가 힘들어 집니다.

그러나 지금 형제님의 모습처럼 고민하고 갈등해 보세요..

 

진정한 신앙인으로서 감사드리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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