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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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영혼 [61.106.108.*]

2005-08-09 ㅣ No.3632

 

   † 찬미예수

 

   공주 때를 벗는 갓 왕비로서의 성가정 지향을 위하여 남편을 가꾸시려는 자매님의 구구절절한 사연 잘 보았습니다. 아이는 다만 주님의 선물이기에 먼저 남편을 잘 가꾼다면 남편은 틀림없이 아내와 가정, 그리고 정원을 잘 돌볼 것입니다.

 

우리 동네에는 몇번 이 곳에서 밝혀 드린바와 같이, 루게릭병으로 몇해전 선종하신 도티 신부님이 세운 마리아 수녀회의 소년의 집(서울과 부산 두곳이 있다 함)이 있는데 철없는 미혼모 등이 버리고 간 아이들에게 이모로 불리움을 받는 수녀님들이 절대 아이들에게 세례를 강요하지 않는 것을 바라보게 됩니다.

 

왜냐면 세례는 부모님의 전적인 의지로만 형성되고 있는 탄생과 죽음(영원한 탄생)과 달리 피 세례자와 그분의 의지가 반반씩 섞여야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자매님의 그것은 매우 아름다운 반면, 뭔가 지고 지순하시며 사랑 자체이신 주님의 역할을 지나치게 앞서 행하려 했거나 역시 지나치게 소유욕을 갖지 않으셨나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

 

저는 자매님의 지금의 고난은 참으로 귀한 하느님의 선물임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습니다. 자녀가 아플 때 그 부모가 더 종교적인 사람으로 돌아옴도 자연스러운 신앙의 신비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상기 수녀님들은 매일의 성무일도라던가 자연스러운 삼종 기도(역시 영혼의 양식이겠지요?), 저녁 기도 및 양심성찰 및 무엇보다 완전한 기도인 미사성제를 통하여 주문을 외우지 않고 일상을 이미 미사로 바라보는데 숙련된, 즉 겸손이 어느정도 체계가 잡힌 분들이기에 그러할 것이며 또한 자매님처럼 열정이 있으되 그 동전으로 하느님께 공중 전화를 자주 걸 수 없는 자신의 죄를 연일 끊임 없이 고해할 것입니다.

 

왜냐면 이분들은 팔다리가 없는 아이들을 돌보면서도 자신이 힘들어 하거나 아파하는것이 사치임을 잘 알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왜 포도나무이신 주님보다 자주 잔가지인 해석과 아픔등에 연연하며 이처럼 사흘뒤의 부활하신 주님의 승리를 미리 감사하기보다는 사흘뒤에 부활하실 주님을 더 아프게 해드려야 할까요? 설마 이 말씀을 듣고 자매님이 스스로 주님의 아픔을 대신한다고는 말 못하시리라 여겨집니다. 그냥 아낌없이 자매님의 그것을 헌신적으로 주님께 봉헌하십시오.

 

방법은 참 많은것 같습니다. 미사때에 제일 먼저 그리스도의 제대위에 그것을 쌓아보십시오. 또한 남편이 남중 내편임을 깨닿고 싶다면 잠시후 이어질 성체성사를 세우시는 하느님의 은총을 위하여 더욱 우리 모두를 쇄신코자 묵상을 더해야 할 것입니다.

 

''너죽고 나살자''는 이시대의 뺑소니 운전자형입니다.

 

''너죽고 나죽자''는 부부싸움 형입니다.

 

''너살고 나살자''는 공자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너살고 나죽자''는 예수형이기에 수녀님들이 결코 아이들에게 세례를 강요하지 않는 것이고, 또한 천주교인들의 2/3가 비록 시간 관념이 개 망나니에 가까운 가운데 게으르기 짝이 없기도 하지만 그런데로 이웃의 세례에 관대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두번째 방법도 참 많습니다.

 

신랑을 모시고 이왕이면 아이들과 함께 육의 장애자들을 만나 나름대로 성심껏 우리 스스로가 정신적 장애자임을 실감하면서 뭔가 수련을 시도해 봄도 참 좋을것입니다. 저도 요즘 도무지 자발적으로 삼종 기도를 할 줄 모르는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그동안 자주 이런 곳에 홀로 가기보다는 함께 가야겠다는 생각을 갖습니다만, 무언가 미천한 마음을 생각하노라면 그분께 죄송하기 짝이 없어 아무것도 이루어 놓은게 없는듯 합니다.

 

그런데 관면 혼인 출신인 아내는 지금 노숙자들의 똥, 오줌을 갈아주는 직장에서 그것도 초심자가 그 어려운 직장에 합격하더니 단 육개월만에 팀장으로 승진함을 보기도 합니다. 이것은 역시 아내 자랑이 되기 이전의 주님 자랑임을 여러분들은 보고 계실 것입니다. 그리고 아내에 대한 비난도 아님을 밝혀드립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욕심이 많기 때문입니다.

 

자! 이야기가 다소 횡설 수설 한듯 합니다.

 

세번째 방법을 알려드리지요. 성 가정을 위해 54일 묵주기도를 시작해 보심은 어떨런지요? 자매님의 남편이나 저희 아내의 경우도 직장에서 몹시 고생할텐데 가족이 함께 바친다면 더 좋겠으나 그건 크게 욕심 부리지 말고 우리 자신부터 더 쇄신 받는 것도 궨찮겠지요? 최소한 배우자와 나와의 어떠한 유혹이나 질곡에서도 보호받을 수 있는것이 묵주기도라 합니다. 2002년도던가요? 빛의 신비가 추가되어 죄송스럽게도 54일 묵주기도가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잘 모르지만 자매님과의 뭔가 동변상련의 입장으로 묵주기도를 함께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자매님의 성심에 비하면 저는 발 밑의 때도 못되고 있슴을 강조하고 싶기도 합니다.

 

"딸아, 너는 여러 가지 이름으로 나를 불렀고 언제나 나의 총애를 입었단다. 네가 지금 나를 묵주기도의 모후라고 불렀으니 네가 간원하는 은혜를 도무지 거절할 수가 없구나. 이 이름은 나에게 가장 보배롭고 즐거운 이름이란다. 세 번의 9일 기도를 바쳐라. 그러면 네가 원하는 것 모두를 얻을 것이다."

 

거룩한 묵주기도의 모후는 한 번 더 그녀에게 나타나셔서 "누구던지 나의 도움을 얻고자 하는 사람은 청원의 9일기도 세번과 감사의 9일기도 세번을 바쳐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9일 기도는 청원기도 27일, 감사기도 27일, 54일동안 매일 묵주기도 5단을 바쳐야 합니다. 그리고 각 신비의 묵상은 매일 순서데로 바꾸어야 하는데, 첫째 날에는 환희의 신비를 묵상하고, 둘째 날에는 고통의 신비를 묵상하며, 셋째 날에는 영광의 신비를 묵상해야 합니다. 넷째 날에는 다시 환희의 신비, 이러한 방법으로 54일 동안 계속하게 됩니다. 그런데 앞서도 말씀드린바와 같이 빛의 신비가 추가되었기에 더 정확한 정보를 아시는 분은 하단의 댓글로써 부연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무튼 성가정을 위하여 이러한 작은 노력으로 주님의 은총에 보답할 수 있다면 참 좋을듯 합니다. 아이의 기도나 남편의 기도를 위하여 기도를 안하면 밥을 안준다고들 하던데 자매님은 자매님의 남편만 못한 이 남편에게 우리 와이프처럼 밥을 안해 줄 자신이 있으신가요? 이것은 여담이었네요 ^-^ 울 마누라가 신혼초에 밥을 넘치게 잘해주더니 요즘은 몇년째 아예 밥을 못해주더군요. 이 이야기를 들음 모든 천사와 성인 성녀이길 자처하고 싶으실 우리 천주교우들은 어떠한 생각이 드시는지요?...

 

인간에게 흔하디 흔한 게으름, 교만, 불안의 회색 안개에 휩쌓이시나요?

 

암튼 도미니코 축일 다음날 루치아 자매님과 이렇게 성모 찬미를 나눌 수 있어 그분께 감사드립니다. 자매님이라면 반드시 형제님도 성가정의 가장이 되실 것이며 또한 조급한 마음이 들 때 성체조배도 참 좋습니다. 분심이 들면 지가 먼저 지쳐 달아나게 내비둘 수 있을테니까요. 비운다면 더 좋은 계시 은총을 주실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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