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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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께 14K 묵주반지를 선물 하고픈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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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선 [thereseryu] 쪽지 캡슐

2016-01-15 ㅣ No.86753

 

오늘  명동서 친척 조카 애기가 세례를 받는다기에 성물방에 들렀습니다.

아는분이 운영하는지라 커피한잔 하면서 얘기하는 도중 젊은 남자와 60대 후반정도에 아주머니랑 들어와서 묵주반지를 보여달라고 하면서 아들은 14k묵주반지를 보자고 하며 모델을 내어놓으니 8만원부터 가격이 다양하니 손가락 사이즈를 재어 반지를 여러개 끼워보드니 한개가 맘에 드시는지 가격을 물으니 아들이 엄마 가격은 묻지마시고 맘에 드는거 골라라고 하니 너무 비싸다며 은 묵주반지를 보자고 합니다.

아들은 엄마 나 돈있습니다.

그리고 꼭 사드리고 싶었다고 아들 소원 들어달라고 합니다.

그때 아주머니께서 신부님! 이라고 말할때 깜짝 놀랬습니다.

아들과 모자 사인줄 알았는데 신부님이라는 말에 계속 두분 행동에 신경이 갔습니다.

은이 몸에도 좋다고 하면서 은묵주를 이것저것 고르시드니 맘에 드시는거 손가락에 끼고서는 신부님 꼭 맘에 드니 이거 사달라고 하시는데 토닥거림도 너무도 정겨웠고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물론 신부님이기에 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결국 은묵주 반지를 를 사면서 축성은 신부님이 바로 해주시면 되겠다고 하니 엄마는 참 못 말린다며 축성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신부님 고맙습니다라고 하시곤 묵주반지를 꼈습니다.

점심은 뭐 드시고 싶냐고 뭐든지 드시고 싶은거 말씀 하시라니까 신부님이 무슨 돈이 있냐고 점심은 엄마가 사겠다고 하니까 신부된 이후부터 엄마 묵주반지 해드릴려고 조금씩 모았다고 합니다.

명동만 오면 명동칼국수가 생각 나드라고 아들 신부님이 말하니 날씨도 춥고 잘됐다고 하며 나가셨습니다.

아직 새신부님인듯 어쨌든 신부님도 엄마 앞에는 어린 아이가 되는것 같습니다.

 

반대되는 얘기가 생각 났습니다.

몆년전에 사제 되신지 2년정도 되셨나? 이곳 성당에 첫 부임 하셔서 두달후 다른 곳으로 가시게 되었습니다.

레지오때 훈화하러 오시는데 우리 레지오뿐만 아니라 다른 레지오팀들도 다니엘 신부님 훈화 듣기위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훈화도 너무 좋은데다 신부님에 순수함에 모두들 좋아라 했답니다.

신부님에 사연은 앞서 얘기한 신부님과 반대입니다.

성물방에서 들은 얘기에 너무 짠하였습니다.

신부님께서 성물방에 오셔서 수녀님이 입으실 가디건 가격을 물어보셨답니다.

12만원이라고 하니 신부님께서 주머니에서 14k 묵주반지를 꺼내시드니 팔면 얼마 주냐고 하드랍니다.

8만원이라고 하니  4만원 더 모아서 오시겠다고 하시며 가셨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성당뒤 수녀원에 신부님 누님이 수녀님으로 계시는데 신부님이 두달후면 이곳 성당을 떠나시기에 수녀님 누나에게 반지라도 팔아서 따뜻한 가디건을 선물 하려했는데 돈이 모자라 그냥 가셨다는 말에 너무 안타까워서  가디건 얘길 들었다고 할수는 없고 생각을 하다가 마침 레지오모임인지라 신부님께서 훈화 하시고 드리자 생각하고 축일 지난지가 3일밖에 되질 않아서 축일 축하금이라고 말씀 드리자 맘먹고

훈화 마치고 뒤따라가서 신부님께 봉투를 드리면서 우리 레지오팀에서 신부님께 늦었지만  축일 축하드린다고 드리는거니 거절 마시고 받으시라고 하니 한사코 거절 하셨습니다.

당시 제가 레지오 단장이었기에 대표로 드린거니까 안된다며 억지 핑계대어가며 봉투를 손에 쥐어드렸습니다.

일주일후 신부님은 가디건을 구입해 가셨다고 합니다.

물론 묵주반지는 팔지 않으셨습니다.

수녀님 누나를 만나 가디건을 선물 하면서 좋아하시는 남매 모습들이 그려지면서 너무 이름다웠습니다.

훌륭하신 사제로써 우뚝서실꺼라 우리들은 믿습니다.

그리고 레지오때마다 신부님과 누나 수녀님을 위하여 기도 하였습니다.

오늘 신부님께서 엄마를 위하여 묵주 반지를 선물 하시는 모습에서  갑자기 지난날에 신부님 생각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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