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4일 (월)
(백)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그의 이름은 요한이다.

신앙상담 신앙상담 게시판은 비공개 게시판으로 닉네임을 사용실 수 있습니다. 댓글의 경우는 실명이 표기됩니다.

q 자연 피임법 외에 다른 피임방법은 안 되나요?-----이동익 신부

인쇄

비공개 [24.10.164.*]

2014-03-19 ㅣ No.10531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Q. 결혼을 앞둔 여성입니다. 직장문제와 건강문제로 1-2년간은 피임을 하려고 합니다. 가톨릭교회에서는 자연피임법을 제외한 다른 모든 피임법은 하느님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하던데 왜 그런가요?  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자연피임법 교육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A. 하느님께서 인류의 첫 부부에게 하신 “자식을 낳고 번성하여라”(창세 1,28)는 축복의 말씀은 성과 결혼이 인류의 번식에 기여하는 것임을 알려 줍니다.  성서가 자식을 많이 가지는 것을 하느님의 축복이며 기쁨의 원천으로 여기듯이 오늘날도 많은 부모들은 자식을 하느님의 선물과 축복으로 생각하며 낳는 대로 고맙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 자식을 많이 갖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자녀를 많이 가지게 됨으로써 부모 혹은 자녀들 당사자들에게 경제적 및 교육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주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곧 자녀들에 대한 책임있는 부모 역할의 필요성과 의무가 제기 되었고, 가톨릭 교회에서는 이러한 측면에서 산아조절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톨릭 교회가 산아조절의 방법에 대해 가르치는 것은 자매님께서도 아시는 것처럼 인공적 방법보다는 자연 주기법과 같은 자연적인 산아제한 방법입니다.   그 이유는 인공적 피임 방법에서는 부부 행위 속에 내포되어 있는 부부 일치의 의의와 출산의 의의가 적극적이고도 고의적으로 파괴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곧 부부는 부부행위를 통해 배우자 서로에게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는 동시에 그 행위가 적어도 생명에로의 개방을 적극적으로 거부하지 말아야 한다는 성의 본질적인 목적을 의도적으로 억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요.  사실상 인공피임이 부부관계에 있어서 성을 쾌락의 도구로 전락시켰고, 피임과 관련된 모든 피해를 여성들에게 지우는 남성들의 억압의 한 형태라는 인공적 피임에 대한 강한 사회적 비판이 이를 입증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가톨릭 교회가 가르치는 자연적 방법의 산아제한은 비록 부부들이 그 실행에 있어서 어려움을 토로하기는 하지만 부부가 함께 배우면서 실천할 때에는 그것이 오히려 부부 사랑을 증진시키고 부부 상호간의 배려와 존경심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 가정 생활의 안정과 평화라는 풍성한 결과를 가져다준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 방법에 대해서는 혼인 전에 받게 되는 혼인교리에서 자세한 설명을 들으시게 될 것이며, 나아가서 이 방법의 보다 확실한 실천을 위해서는 반드시 남편과 아내가 함께 배우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서울대교구에서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대학병원의 가족계획실에서 개인적으로나 혹은 그룹으로 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용기를 내서 찾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968 0댓글쓰기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