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3일 (일)
(녹) 연중 제12주일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신앙상담 신앙상담 게시판은 비공개 게시판으로 닉네임을 사용실 수 있습니다. 댓글의 경우는 실명이 표기됩니다.

q Re:

인쇄

비공개 [124.194.116.*]

2014-01-22 ㅣ No.10481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님께서는 온갖 좋은 약을 다 처방받아서 먹고는 있지만

스스로 나으려는 의지가 없으십니다.

마치도 광야처럼 버려진 땅에 좋은 밭을 만드는데 필요한 온갖 퇴비며 좋은 비료들을 많이

갖다 부어놓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것을 많이 갖다놔도 밭으로 일구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지요.

님이 말씀하시는 신앙의 힘이란 내가 하느님을 믿는 신앙이 바탕이 되서 

"하느님을 믿으니 나을 수 있다"고 믿는데서 나오는 힘인데

나 스스로가 먼저 믿지 않는데 대체 그 힘이 어디서 생기겠습니까?

내가 믿지 않는데 하느님께서 은총을 주실리 만무합니다.


그러나 믿지 않는 사람에게 은총이 주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은 주위 사람들의 기도가 전제된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많이 알리시고 기도를 부탁하시기 바랍니다.

그것 또한 스스로 낫고자 하는 의지의 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우선은 마음 안에 쌓인 찌꺼기들을 배출해 내는 작업들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보통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든 취미 활동이든 그런 것 말입니다.

그것은 남들이 좋다는 것 아무거나 하지 마시고

님께서 해 보시고 한 시간이 후딱 지나간다 싶은 것으로 

재미있고 불건전하지 않으며 나름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무엇인가를 성취하는 일도 좋습니다. 그렇게 되면 스스로에 대해 만족할 수 있고

나의 가치를 발견하고 스스로를 소중하게 생각하게 될 수 있지요.

그러면 스스로 낫고자 하는 의지도 더 강해집니다. 


이것들을 하실 때에는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로 끝내주시길 바랍니다.

이것은 그냥 놀자고 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들은 가급적 바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마음의 상처가 깊으면 가만히 있는 시간에 

그 상처에 해당하는 과거의 기억이나 잡념이 나를 괴롭힙니다.

그래서 어지간히 상처가 깊은 상태이면 성체조배나 묵상은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낫고 나면 성체조배나 묵상, 혹은 기도들은 확실한 효과를 내지만

그 전에는 우선 내가 하느님을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내 마음의 밭을 잘 일궈놓는게 중요합니다.


마음의 상처라는 것이 타인과의 관계로부터 오는 것이라면 용서하는 것도 하나의 과정이 될 수 있는데

나에게 용서할 수 있는 힘이 없으면 용서는 굉장히 힘든 일이 됩니다.

내 마음이 먼저 든든해지지 않으면 힘든 일입니다.

그러니 먼저 마음을 잘 다지는 작업을 하시고 그 다음에 거기다가 과실수를 심으시든 관상수를 심으시든

그것은 님이 좋으실대로 하면 됩니다. 내 마음의 밭에 심어진 것들로이 자라나면

용서하는 것도 쉬워지고 스스로 상처를 다스리는데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먼저 마음을 잘 일구시기 바랍니다.



450 0댓글쓰기

신고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