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 세월호 희생자 추모 이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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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 세월호 희생자 추모 이어가 염수정 추기경, 로마 일정 중 분향소 찾아 기도 서울대교구 229개 성당, 오는 4일 희생자와 가족 위해 미사 명동대성당 성모동산에서 교구 차원 9일기도 진행 중
전남 진도 연안에서 침몰한 세월호 참사로 종교계가 애도의 뜻을 전하는 가운데, 천주교 서울대교구(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도 이들을 위한 미사와 기도를 이어가고 있다.
△ 로마에 체류 중인 염수정 추기경이 지난 1일(로마현지시간) 주 이탈리아 대한민국 대사관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애도했다.
교황 23세와 요한바오로 2세의 시성식 참석으로 로마에 체류 중인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1일(로마현지시간) 주 이탈리아 대한민국 대사관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안식을 위해 기도했다. 염 추기경은 조문록에 “희생된 모든 이들과 가족들을 하느님께서 안아주소서”라고 적었다.
염 추기경은 명의본당 사목방문, 로마 한인성당 견진성사, 교구 사제 연례피정 등 예정된 일정을 마치고 오는 16일(금) 귀국한다.
서울대교구 229개 성당은 오는 4일(일) 주일미사를 희생자 · 실종자와 유가족들을 위한 미사로 봉헌한다. 5월 첫 일요일은 한국 천주교가 매년 ‘생명주일’로 지내며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죽음의 문화’의 위험성을 깨우치고 인간의 존엄과 생명의 가치를 되새기는 날이다. 서울대교구는 교구 내 각 성당에 공문을 보내 “전 국민적인 애도행렬에 동참하면서, 하느님께서 주신 고귀한 선물인 생명을 보호하며 그 의미를 깊이 생각해야 하는 생명주일에 희생자·실종자와 유가족들을 위해 한마음으로 미사봉헌과 기도를 하자”라고 요청했다.
한편, 서울대교구는 명동대성당 뒤편 성모동산에 기도공간을 마련했다. 23일(금)부터 열린 기도공간에는 하루 평균 7~80명의 신자들이 찾아와 헌화하거나 초봉헌을 하고 있다. 기도내용을 적는 ‘메시지 벽’에는 이곳을 찾은 신자들이 자필로 적은 기도가 모이고 있다. 신자들은 희생자와 유가족, 구조현장의 구조대원과 자원봉사자를 위한 기도와 함께 우리 자신에게 띄우는 성찰과 희망의 기도를 적고 침묵 중에 이를 묵상하며 기도하고 있다. 이곳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운영된다.
또한 같은 장소에서 매일 저녁 8시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이 주관하는 ‘세월호 실종자와 희생자를 위한 9일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 교구 사제가 주례하는 기도회에서는 성경 봉독과 함께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이들을 위하여 △실종자 및 희생자 가족을 위하여 △구조대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하여 △어린 생명들을 희생시킨 우리 모두의 회개와 용서를 위하여 △슬픔과 고통에 빠진 우리 국민 모두의 위로와 희망을 위하여 등 다섯가지 지향으로 묵주기도 5단을 봉헌한다.
△ 서울대교구는 명동대성당 뒤편 성모동산에 세월호 실종자와 희생자를 위한 기도공간을 마련했다. 한 신자가 ‘메시지벽’에 게시할 기도내용을 적고 있다.
△서울대교구는 명동대성당 성모동산에서 매일 저녁 8시 ‘세월호 실종자와 희생자를 위한 9일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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