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tet for Flute, Clarinet, Violin,
2 Guitars and Cello in A major, Op. 9
1. Allegro (8'31)
2. Adagio ma non tanto
3. Minuetto
4. Allegro assai
Consortium Classicum
Album: Filippo Gragnani: Chamber Music
Artist Ensemble : Consortium Classicum
Released Date: 11/21/2006
Label: MD&G RECORDS
Performer : Dieter Klocker (Clarinet)
Andreas Krecher (Violin)
Andrea Lieberknecht (Flute)
Sonja Prunnbauer (Guitar)
Johannes Tappert (Guitar)
100m 출발선상에 플루트, 기타, 클라리넷, 첼로, 바이올린이 몸을 풀고 출발을 기다린다. 먼저 플루트가 여유롭게 휘바람을 불고, 기타와 클라리넷은 가소롭다는 듯 플루트를 바라본다. 첼로는 묵묵히 앉아서 출발을 기다리며 바이올린은 이리저리 몸을 돌리며 오늘만은 일등을 하겠다고 다짐한다. 이내 모두가 긴장되는 시간이 다가오고, 조금전까지 여유롭던 플루트도 자리에서 안절부절 못한다.
출발 땅~!
달리고 달린다~!
이곡의 앞부분을 들으면 생각나는 악기들의 달리기 시합...
물론 이 멜로디는 중간중간 또 나온다. 그것은 준결승과 결승 ^^
오래전에 그의 작품중에 기타를 위한 소나타에 한참동안이나 빠져 들었던걸 생각해보면 파가니니와 줄리아니의 기타 소나타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부드러움과 마음을 감싸주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그 후에 만난 이 6중주를 들으면서 문득 이전에 포스팅한 훔멜의 세레나데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마도 그것은 두 작품이 갖는 편성의 독특한 특성과 그둘의 감성에 비친 내 감성이 맞아 떨어져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훔멜의 세레나데에 쓰인 피아노가 이 6중주에는 편성되진 않았지만 6개의 악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싱그러운 멜로디는 그 어떤 음보다 화려하고 아름다운건 나만의 생각일까?
출처 : 방황의 끝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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