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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4 ㅣ No.3800

천주교 신자는 꿈해몽도 사주팔자 같이 안 믿어야되는건지

궁금합니다

 

동양철학을 하신 학자들은 꿈해몽을 미신으로 생각지 않던데..

(미신이 아니라 현대과학으로 번역되지 않은 ''인간의 지식''입니다. 이분야는 종교적 진리의 분야가 아닙니다)

 

요즘은 인터넷이라는게 있어서

괜히 유쾌하지않은 꿈을 꾸고 꿈해몽을 들여다보면

불길한 쪽으로 해몽이 나와 있으면  마음이 불안해지곤하는데..

( 불안해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꿈해몽을 듣지 않아도 이미 우리는 알수 없는 미래앞에 당연히 불안해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익숙하기에 그 불안을 망각하고 살뿐인데, 그런 설명이 이를 상기시켜준것이 문제라고 봅니다.

  스스로 지배되지만 않으면 됩니다. 두려워하지말고.... 정말 그렇게 하루가 꿈해몽처럼 가는지 확인해 보시는것도 좋다고 봅니다.... 때로는 맞아서 신기할지 모르지만.... 몇번 경험하고 나면...지루해지고...그래서 어쨌다고? 하게 된다봅니다....)

 

우리교회에선 꿈해몽을 어떤식으로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믿는건지, 신문에 운세같이 별볼일 없이 보질 말아야하는건지..

( 선생님........혹시... 중세시대의 과학자들은 모두 신학자였음을 아시는 지요... 코페르니쿠스도 사제였다더군요.... 과학은 사실..... 신앙과 밀접한 관계가 있답니다....

   당시 사람들은 우리가 신문에서 보는 꿈해몽보다도.... 더 다양하고 풍부한 기묘한 설명에 휘들려 살았답니다. 그래서 많은 부정적인 일들이 많았습니다. 

  말이 되면..... 그게 곧 진리가 되어버릴수 있으니까요....

 하지만.....겸손히 경험을 중시하며 현상을 바라보는 법을 신학자들이 발견하고 주장함으로써...

 많은 설명에 대해서... 좀더 비판적인 관점에서 되집어 보게 만들습니다.

 

 꿈해몽에 대해서 교회는 절대로 금기시하지 않을것입니다. 사주도 마찬가지고요.

 단지.....신문에 나오는 해몽이..... 좀더 비판적이고 검증된 학문을 통하기 보다는.... 저자의 단순한 직감과 오만으로 쓰여진 글일수 있기 때문에...... 교회는 비판적인 관점에서 보길 원할것 같습니다.

  

과학과 신학이 으르렁 거리는 관계라는 생각은 오해입니다. 이런 주장은 "과학사"를 통해 볼때 사실이 아니랍니다. 그런 으르렁 거림은 과학과 신학의 트러블이 아닌.... 옛학문의 패러다임과 새로운 학문의 패러다임의 충돌일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사주나....꿈해몽 같은 부분은.....인간의 운명에 대해서 이야기 하다보니..... 좀더 조심스럽게... 다가오기에... 감수성이 강하고 날카로운 이성이 부족한 이에겐 큰 독이 될수 있기에... 가능한 참고하지 말것을 권고 하는것이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제가 두가지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한가지는...어느 독수리의 이야기입니다..

 닭이 우연히도 독수리알을 다른 달걀들과 함께 품었고, 모두 부화시켰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태어난 독수리는 자신이 닭이라고 배웠고(지식을 습득하고), 하늘을 날아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독수리는 날수있는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가 만든 한계때문에 주어진 자유를 잃어버렸습니다.

 

또하나의 이야기는 어느 유능한 젊은이의 이야기입니다. 

 인물을 잘 보는 어느 사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이 사장은 유능한 젊은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젊은이는 너무나 감각이 탁월해서 분명히 큰 사업을 일으킬 사람이었습니다.

 사장은 그 젊은이를 사랑하여, 그 젊은이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습니다.

 "이보게 젊은이..... 자네의 감각은 탁월한데......자네의 손금을 보니........18년후에는 모든 재산을 잃어버린다고 써있군..."

 이말을 들은 젊은이는 크게 낙담하였습니다.  그래서... 젊은이는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을수 없었답니다...

 

 18년후.... 젊은이는 타고난 능력에 따라 가지게 된 엄청난 부에도 불구하고..돈으로 교만하기 보다는 겸손된 인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주위의 친구들이 돈에 미쳐서 잃어버렸던 소중한 가치와 삶을 그는 잃지 않고..돈으로 부터 빼앗길수 있었던 자유로움을 지킬수 있었습니다. 

 

 사실 그 사장은 손금을 볼줄 몰랐습니다.

 

 첫번째 이야기는 그러한 지식이 우리에게 자유를 빼앗아 갔을때 나오는 부작용을 표현한것입니다.

 두번째 이야기는 지식이 우리의 욕심이 주는 환상에서 깨어나... 삶을 두루보게 해주는 순작용을 표현한것입니다.

 

 사주는 하나의 동양지식입니다.

 

 사주와 꿈해몽은 과학적인 방식으로 현상을 보도록 훈련받아온 현대인에게는 호기심나는 대상입니다.

 사실, 과학자에게 이렇게 재미있는 연구대상도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 신뢰할만한 공식적인 연구결과가 없다보니, 혼란스럽습니다.

 

 사주와 꿈해몽은..... 아직 현대과학으로 번역되지 못한 학문입니다. 그래서.... 이를 읽고 보는것이 신앙적인 죄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사주와 꿈해몽의 지식이 말하는 진리를 " 학문의 진리"가 아닌 "종교의 진리"로 오해하여 받아들인다면..... 큰 혼란이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것이라 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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