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6일 (일)
(녹) 연중 제11주일 어떤 씨앗보다도 작으나 어떤 풀보다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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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올리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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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베드로 [peteranna] 쪽지 캡슐

2000-12-22 ㅣ No.15996

†찬미예수님

 

1217일 저녁부터 1222일 오전까지 56일동안 한국통신 노조원들의 성당 강제 점거 및 성당 신자와 성당 종사자들에 대한 검문검색 및 출입 통제가 있었습니다.

 

명동성당에서 그동안 수많은 약한자, 억울한자, 소외받은자들이 농성하고 시위한적은 많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철수하면서 행여나 성당에 누가 될까봐 깨끝히 청소하고 적어도 성당의 각종 전례나 신자들의 신심행위에 대해서는 일체 관여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한국통신 노조원들은 자신들이 마치 명동성당의 주인처럼 행세했으며 성당의 신자들과 성당의 종사자들을 마치 가진자, 치부받은자처럼 대우했으며 가톨릭회관의 입주자들의 정상적인 영업행위까지 막아버렸습니다.

그리고 낮과 밤 가리지 않고 고성능 확성기로 울려대는 각종 운동가요, 심지어는 밤 11시가 넘으면 마치 가라오케를 방불하는 대중가요 노래소리가 들렸습니다.

 

성당에 못을 박고 구유에 방뇨한 것은 일부의 농성자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농성자들은 찬 바닥에서 영하의 날씨에서도 꿋꿋이 지도부를 믿고서 투쟁을 한 것을 의심치는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들의 양심을 믿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들은 가는 날까지 말로는 명동성당에 피해를 주지 않겠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각목과 흑두건으로 무장하고 성당 정문에 바리케이트를 쳐가면서 신자들과 종사자들을 마치 자신들이 점령군인 것처럼 통제를 하였습니다.

 

일찌기 어떤 공권력도 명동성당의 정상적인 신심행위를 이렇게까지 막았던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최후의 양심을 믿고서 농성을 끝난 후에 어떻게 하는가를 지켜보자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13,000명이라는 농성자라고 하면서 농성 끝난 후에 며칠간 치워도 다 못치울 쓰레기를 남기고 떠나버렸습니다.

 

자신들은 외부 청소용역회사에 1억에 가까운 자금을 주고서 청소를 해주겠다고 하면서...

 

물론 1억에 가까운 돈을 쓰면 청소는 되겠죠.. 그러나 쓰레기로 가득찬 성당을 드나드는 신자들의 허탈한 마음을 무엇으로 달래주시겠습니까?

 

자신들의 노조게시판에 항의하는 글을 올리면 삭제되고 민주화를 주장한다고 하면서 폭력을 피한다고 명동에 들어와서는 자기들끼리 사수대니, 규찰대니 하며 폭력조직을 결성한 것이 정상적인 겁니까?

 

그동안 성당 영안실,  각종 혼인예식들, 특전미사 등이 거행되지 못한 것은 오히려 외형적인 것입니다.

수백년동안 순교자들의 땀과 피가 서린 명동성당을 이렇게 엉망으로 해놓구서는 기껏 하는 말이 외부 청소업체에 다 맡겼다라고 하는 것은 그들이 피해자가 아니라 또다른 가해자.. 어쩌면 또다른 무서운 집단인 것처럼 느끼게 합니다

 

사진으로 도배한 것에 대해서 사과드립니다.

 

그러나 사진을 올린 것은 다시는 명동성당이 한국통신노조같이 성당을 자신들의 투쟁의 도구로 이용하는 집단에 의해서 점령당하고 성지가 훼손되는 일이 없게끔 하고 싶어하는 간절한 마음에서 사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즐거운 성탄을 앞두고 여러 굿뉴스 가족여러분께 명동성당의 훼손사실을 알리게 된것이 오히려 부끄럽습니다.

 

아무튼 이번 기회로 순교자들의 피가 어린 명동성당이 진정으로 소외받고 어렵고 갈데 없는 사람들이 찾는 곳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며 신자들의 신앙생활과 영성을 위해서 거듭나는 장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 현재시간 한통농성자들이 철수한지 8시간이 지난 22일 오후 4시가 넘었습니다 여전히 명동성당과 가톨릭회관 주변은 쓰레기 더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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