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6일 (일)
(녹) 연중 제11주일 어떤 씨앗보다도 작으나 어떤 풀보다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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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의 마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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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헬렌 [na2] 쪽지 캡슐

2001-03-30 ㅣ No.18973

은 사람들이 모두다 처음의 마음을 갖고 살아간다면...

이 세상은 천국이겠지요.

그러나 세상은 내 맘먹은데로 그렇게 살아지지가 않기에

종교라는 것이 존재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역할을 중간에서 이끌어주는자가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 평신도와 똑같은 인간이지만 그래도 부르심을 받고

응답한자, 기름 부은자, 발아래 엎드려 맹세한자!!

처음 서품받고 본당에 부임해오시면 사명감에 불타올라 정의를 외치며

하느님앞에 맹서하던 그 순간을 떠올리며 사목을 하십니다.

정말 존경 그 자체이죠.

그럼 전 그렇게 말하곤 한답니다.

신부님!! 이맘 변하지 마세요.

지금처럼만 더하지도 말고 덜하지도 말고요.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면 어느새 신자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소외된자, 가난한자 와는 거리가 먼 부유한자, 같다 바치는자,

잘해주는자와 가까워진 모습을 보게 된답니다.

물론 사목을 하시다 보면 또 다른 측면에서 그럴수도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더 잘 이해하고 알고 있답니다.

생각차이에서 오는 사목적 차원이랄까??

 

그 분이 가시고 또 다른 분이 오시면 되풀이 되고 반복되는 모습들을

볼때마다 가장 가까운곳에서 일하는 사무원들은 어떻게 변해가게 습니까??

아!!  아!!! 아!!!!!!!!!!!!!!!!!!!!!!!!

아버지가 탕자가 되어가는데 그 아버지의 그 아들은 어떻게 되겠냐구요.

그래도 가제는 개편이라고 교무금내러 오시는 신자분들의 비방어린 말들을

대변해주고 분개하면서 덮어주고 사실이 아님을 변명이라도 하면서 총알받이

까지 하고 있는것도 아마 모르실거예요.

그래도 전 사제들을 존경합니다.

 

왜냐하면 ~   

아직도 우리를 위해 인도하시고 이끌어주실 수 있는 분들은 사제이기에

또한 그러한 분들보다 그렇지 않은 분들이 더 많기에..

악한자보다 선한자가 더 많기에 ....

난 오늘도 지금도 이 글을 쓰고있는 순간에도  

사무실에 앉아 그분들을 위해 할수있는 일은 기도밖에 없음을....

 

이 글을 읽고 계신 형제자매 여러분!!

본당 신부님과 사무원을 위해 작은 화살기도 라도 한번씩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18930]님께서 올린글처럼 그럼 물갈이 대상은

신부님들도 적용되나요??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연탄재도 함부로 버리지 않는데....

님께서 그 대상자였다면 더 난리쳤을겁니다. 아마도...

 

저 또한 처음이곳에 왔을땐 내 나름데로 소신을 갖고

또한 부름심에 응답을 받고 왔기에 지금도 이 자리에서 지금까지

일하고 있답니다.

올해로 10년째,,  저처럼 오래된 사무원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

아십니까?

거기다가 사무장님들은 훨씬 배나  더 많답니다.

 

보이는 부분이 다가 아니랍니다.

모든 판단은 하느님만이 하시고 아실거라는 말입니다.

이젠 보이는 것들에 맘 두지 않기로 했습니다.

차라리 보이지 않는존재 ....하느님께 방향을 돌린것이지요.

서로가 상처를 주고 받는 우리들...  다 부질없는 짓이지요.

아마도 주는자보다 받는자가 나중에 가서 더 큰상을 받겠지요.

사순시기에..... 우리모두 예수님의 14처를 생각하고 묵상해봅시다.

 

 

정오의 숲.

 

또 하나의 내가 사라지는 순간 난

숲으로 간다

고개 숙인 내가 점점 작아지고

쳐진 어깨조차 발끝으로 스며들어

표정 없이 따라 다니던 내가 사라지면

난 완전한 혼자가 되어

아무런 흔적도 길 위에 남기지 않고

숲으로 간다

 

세상의 모든 물체에 비추어

걱정과 근심과 모든 번민들을

또 하나의 긴 형체로 늘어뜨리던

그 많은 시간들 틈에서

또 하나의 내가 사라지는 순간 난

숲으로 간다

 

숲에 가는 시간

난 이렇게라도 가벼울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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