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6일 (일)
(녹) 연중 제11주일 어떤 씨앗보다도 작으나 어떤 풀보다도 커진다.

자유게시판

마지막 남긴 말- 사랑해요-[미국 테러사건관련 일화 중]

스크랩 인쇄

최영란 [banhada] 쪽지 캡슐

2001-09-14 ㅣ No.24323

사고당시 세계 무역센터 건물 안에 있던 한 여인이 자동응답기로 남편

 

에게 메세지를 남겼습니다.

 

죽음을 눈앞에 둔 위급한 상황에서도 그녀가 남편에게 마지막으로 하

 

고 싶었던 말은 사랑한다는 말이었습니다.

 

--- 멜리사 씨는 회의 참석차 세계무역센터 101층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비행기가 서너층 아래에 충돌하고 위로도 아래로도 불길이 올라오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습니다.

 

건물이 흔들리고 불길이 눈앞에 밀려오는 상황에서 그녀는 마지막으로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 저예요.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 비행기가 충돌한 것 같아요. 사방이 온통

 

연기예요. 사랑해요. 안녕"

 

잠을 자다 자동응답기 소리를 들은 남편은 미친듯이 아내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더이상 아내의 목소리를 들을수 없었습니다.

 

전화를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고 계속해서 메세지를 남겼지만 사서함이 가득차서

 

메세지를 남길 수가 없었던 겁니다.

 

남편은 아내를 찾으러 뉴욕으로 가려고 했지만 비행이 금지돼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습니다.

 

또 사고현장 부근 병원을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아내의 이름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아직도 아내가 살아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 찬미 예수!

 

너무나 슬픈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접하면서 먼저 눈물이 앞을 가리웠습니다.

 

저는 이번 테러 사태를 보면서 미국의 입장, 중동의 입장이 아니라...어느날 아침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잃어버린 사람들의 마음을 생각해봅니다.

 

죽음을 눈앞에 둔 희생자들의 심정도....

 

미국이나..중동...기독교나...이슬람교 모든 것을 떠나 바로 얼마전 이유없이 죽은 이들을

 

생각해봅니다.

 

85층 건물에서 떨어지는 사람의 모습이 잡힌 화면을 보면서, "제가 살아있기를

 

기도해주십시오."라고 울부짖던 아마추어 사진(카메라) 작가의 말을 생각해봅니다.

 

우리는 지금...미국이나..중동...그들이 서로의 나라에 행했던 잘잘못한 부분에 대해

 

논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말씀하시는 분들 모두 틀린 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단순히 미국 뿐만이 아니라 다른 국가의 사람들의 희생도 따랐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이번 테러가 국방부라든지 백악관 등에만 국한 되었던 들...

 

많은 사람들이 분노를 느끼진 않았을 겁니다.

 

또한 지금까지 미국이 아닌 힘이 없는 가난한 다른 나라 사람의 죽음은 슬퍼하지 않거나

 

생각하지 않는다고 보는 건 오산입니다.

 

단지 표현을 안하고 있을 뿐 모든 죽음에 안타까워하고 슬퍼하는 건 같다고 봅니다.

 

그것은 죽음이란 것은 강대국이든 힘이 없는 나라 건..바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기때문입니다.

 

중요한 건...

 

여긴 하느님의 마음입니다.

 

서방국가..미국...제 3의 국가를 논하기전..

 

하루 아침, 가족과 형제....친구를 잃은...그리고 생명을 잃어버리게 된 영혼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을 한다고 해서...앞서 다른 형제 또는 자매님들이 지적한 중요한 것(미국의

 

자행한 지금까지의 범죄 행위)들을 잊어버리거나 무시하는 분들은 없을 겁니다.

 

전..지금 어제 뉴스에서 이번 테러사태로 실종된 김지연씨의 어머니의 눈물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하느님께...기도해봅니다.

 

너무나 슬픈 영혼들이 당신께 갔으니...당신의 사랑으로 그들을 감싸주시길...



974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