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6일 (일)
(녹) 연중 제11주일 어떤 씨앗보다도 작으나 어떤 풀보다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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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멋진 남자의 참~멋진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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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숙 [shwang] 쪽지 캡슐

2002-01-31 ㅣ No.29332

 

     

 

 

어서오세요. 루미네 집이예요.

 

어제 혹시 이글을 잠시 보셨으면요,

 

그냥 지나가셔두 되구요....죄송!^.^

 

다시 한번 읽어 주셔도 되구요...감사!^.^

 

web을 바꾸어 볼려다 그냥 그대로 올려봅니다.

 

쌩쌩한 겨울바람에 꽁 꽁 손발이 시려우시더라도

 

마음속엔 늘 훈훈한 김이 모락 모락 피어오르는

 

그런 따스한 겨울빛 나날들이 되시길 바라며.....

 

참~ 멋진 남자의 참~멋진 기도 이야기 하나 해드릴께요.

 

 

바다에 폭풍이 일어 배 한 척이 난파하면서

 

배에 타고 있던 남자 둘만이 살아서

 

손바닥만한 섬까지 어렵사리 헤엄쳐갈 수 있었다.

 

두 남자는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쩔쩔매다가

이윽고 하느님에게 기도하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는 데 합의했다.

 

그런 와중에서도 누구의 기도가 더 힘이 있는지 알고 싶어

 

두 남자는 작은 섬을 둘로 갈라 한 사람은 이쪽 끝에,

 

다른 한 사람은 다른 쪽 끝에 자리잡고 앉았다.

 

 

 

그들은 제일 먼저 먹을 것을 청하기로 결정했다.

 

이쪽 남자는 이튿날 자기 구역에서

열매 맺은 나무를 발견하고 그것으로 배를 채웠다.

 

반면에 저쪽 남자의 구역에서는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한 주일이 흐른 뒤,

 

이쪽 남자는 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아내를 얻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그러자 이튿날 다른 배 한 척이 난파되었고,

 

유일한 생존자인 여인 하나가 그의 구역으로 헤엄쳐 왔다.

여인이 그의 아내가 된 것은 물론이었다.

 

저쪽 남자에게는 여전히 생기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이쪽 남자는 곧 이어 자식과 집과 의복을 달라고 기도했다.

 

그리고 이튿날 기도했던 것 모두를 얻었다.

 

섬 저쪽 남자는 여전히 빈손으로 남아 있었다.

 

 

 

이쪽 남자는 끝으로 자신과 가족이 섬을 벗어날 수 있도록

 

배 한 척을 보내 달라고 기도했다.

 

다음날 아침에 보니

배 한 척이 가까운 해변에 밀려와 있었다.

 

이쪽 남자는

 

저쪽 남자를 그대로 섬에 남겨 두고 떠나기로 작정했다.

 

저쪽 남자의 기도는 전혀 응답이 없는 것으로 보아

 

결코 축복을 받을 만한 위인이 못된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그가 배에 올라 저쪽 남자를 뒤로 하고 떠나려 할 즈음에

 

하늘에서 목소리가 들려 왔다.

 

 

"너는 어찌하여

 

네 동료를 남겨 두고 떠나려 하느냐?"

 

 

남자가 대답했다.

 

 

"내가 받은 축복들은 내가 빌어서 받은 것들이니

 

나 혼자 누려야 할 몫입니다.

 

저 남자는 기도해도 응답 한 번 받지 못하는 것으로 미루어

 

어떤 축복도 누릴 자격이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목소리가 남자를 책망하며 꾸짖었다.

 

 

"헛소리 말아라,

 

내가 응답한 기도는 바로 저 사람의 기도니라.

 

그의 기도가 없었던들

 

너는 아무런 축복도 얻어 누리지 못했을 것이니라."

 

 

남자는 지지 않고 응수했다.

 

 

"저 친구가 무슨 기도를 했기에 내가 받은 이 모든 축복이

 

그의 덕이란 말입니까, 어디 말 좀 해보시지요?"

 

 

 

"저 사람은 너의 모든 기도가.....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기도했느니라."

 

 

<앤드류 마리아, 이야기 속에 담긴 진실, 성바오로>

 

 

으흐흑...참~~멋진 남자의...참~~멋진 기도네요!

 

솔직히 전 아직까지 이렇게 주님을 깜짝 놀라게 해드릴만큼

멋진 기도를 드려본적은 없답니다...

 

전 생활하면서 가끔 저와는 퍽도 많이 다른

 

많은 사람들을 만나곤 해요.

 

세상은 참으로 넓어

 

지구상엔 종교도 많고, 각양각색의 사람들도 얼마나 많은지요...?

 

서로 조건이 다르고 종교가 다르더라도

 

우린 주님이 지어 만드신 "존엄한 생명"을 지닌

한형제들 이랍니다.

 

지금 제 곁에, 제 눈에 보이는

 

죄많고... 흠많고...못배우고... 서로 다른 종교를 지닌

 

그 한 형제를 위해서 주님은 기꺼이 죽으셨습니다.

 

나와는 전혀 다른 그 형제를 너무도 사랑하셔서

 

주님 친히 죽으셨다는 걸 우린 너무 자주 잊고 잊진 않을까요?

 

 

눈에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자가 어떻게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요한I서 4, 20

 

 

설혹 그 형제가 나와는 많이 다르다 하더라도

 

내가 그 형제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눈으로 볼 수 없는

하늘나라가 이미 우리 가운데 와 있지 않을까요?

 

 

아직까지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면

 

하느님께서는 우리 안에 계시고 또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안에서 이미 완성되어 있는 것입니다.

 

요한I서 4, 12

 

 

비록 힘들지만 나와는 퍽도 많이 다른 그를 위해

 

참~~멋진 남자의 참~~멋진 기도와 사랑을 하다 보면....

 

어느새.....

 

"하느님 나라는 바로   너희 가운데 있다."

 

루가복음 17, 21

 

 

따사로운 햇살 가득 머문 겨울 창가에 서서

 

문득 많이 많이 사랑하고픈....

소피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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