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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연중 제11주일 어떤 씨앗보다도 작으나 어떤 풀보다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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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교회의 중산층화-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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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환 [chun224] 쪽지 캡슐

2010-09-08 ㅣ No.161798

김형제님의 글을 읽고 많은 부분 공감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성훈 신부님의 댓글을 뵙고 그렇구나 하며 역시 신부님의 쪽에서 보는 시각에 더 많은 공감을 하였습니다.
 
김형제님이 말씀하신 문제중 이신부님이 지적하신 것 처럼 그런 의견을 "일반화" 하지 말라는 말씀, 그리고 경쟁적으로 수백억원을 들여 교회 건물을 짓는다는 부분에서 경쟁적이라든지 수백억은 아니다 하는 말씀 이해가 되었거든요.
그리고 그런 현상은 일부 평신도 단체 그룹에서 그러한 경향이 있다는 말씀 정확히 보셨습니다.
 
다만 김형제님의 글에 동감하는 것은 부분적으로 그런 지적을 받을지는 몰라도 분명히 김형제님이 말씀하는 그런 병폐가 없지 않다는 점입니다. 전부 다 그렇다는 뜻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소수이나마"라는 전제를 다시고 이야기 하셨다고 알아듣고 아주 없어야 옳은 것 아니냐 하고 지적하시는 것이라 생각하며 동감을 표시합니다.
 
저도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우리 본당에서 어떤 봉사 단체에 들어가 봉사를 하렸더니 월회비가 10만원이랍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정도의 능력은 없지만 열심히 그 봉사를 해드리겠습니다 하고 말씀드렸더니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평생 신자 생활에 그처럼 화가 나 본 적이 없었습니다. 형편이 안되는 교우에게는 그럼 어느정도 내실수 있는가 하고 그 회비를 적정하게 해주지는 않고 그 회비를 내지 않으면 안된다니...ㅉㅉㅉ
 
우리가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그저 집과 성당을 오가며 미사참여만 하는 것이 아니지요. 교회는 어디까지나 신앙 "공동체"이고 함께 기도도하고 봉사도 하고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교무금이나 무슨 특별 봉헌금을 받으며 명단과 액수를 공개한다면 아무리 어떤 목적이 있어도 부적절한 처사라고 생각하며 그런 일이 있다면 정말 개탄할 만한 일이라는 것에 동감합니다. 어떤 경우라도 우리는 왼손이 하는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정신을 잃으면 그것은 이미 신앙심에 기초한 봉헌이 아닌, 세속적인 가치로 일을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와 함께 신부님들은 정결의 서약은 하였지만 청빈의 서약은 하지 않았다고 하시며 재물에 관심있는 신부님들을 적지 않게 보았습니다. 자동차도 아반테 정도가 아니고 또 재력있는 교우들을 사목위원으로 만들어 골프를 자주 치러 가십니다. 심지어는 자매님들과 헬스장 출입도 하시구요.
 
또 이렇게 세속의 가치가 우리 신앙의 가치를 넘는 경우는 지금 많이 토의토론 되고 있는 신부님들의 정치 참여가 도가 지나칠때 우리 평신도가 그런 괴리를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적이라는 것은 아무리 그것을 사회 교리나 무엇으로 치장을 해도 역시 권력 지향 적이거든요.
 
그런 뜻에서 김형제님의 글을 읽으며 동감하고 또 신부님의 글을 읽으면서도 옳으신 말씀에 감탄을 하였습니다.
특히 교무금이 의무이고 덕은 의무를 넘어선다는 말씀. 정말 좋은 지적이며 설명 또한 알아듣기 쉽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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